[서울여행] 창경궁, 춘당지의 운치와 고궁의 고즈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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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여행/창경궁/춘당지 ♬


창경궁은 세종대왕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고자 1418년에 지은 수강궁이 그 전신입니다.

성종 14년에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세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터에 창경궁을 짓게 되죠.

창경궁은 창덕궁과 연결되어 독립적인 궁궐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공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창경궁은 일제시대에 일제에 의하여 창경원이라 격하되고 동물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는데요.

1987년부터 옛 당시 궁궐의 모습을 다시 찾게 됩니다.

그럼 창경궁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12월 17일 (목)











지금 보시는 문이 홍화문으로 창경궁의 정문입니다.

한양 도성의 4소문 중의 하나인데요.

부드럽게 곡선을 이룬 지붕의 처마끝이 아름다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홍화문을 통과하면 옥천교와 그 너머로 명정문이 바라보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먼저 춘당지부터 둘러보기로 합니다.

춘당지는 홍화문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향하게 되죠.

멋드러지게 휘어진 소나무 사이를 지나 춘당지로 향합니다.













창경궁의 한편에 자리한 춘당지입니다.

춘당지는 1909년에 조성된 연못으로 두 개의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죠.

원래 이 터는 연산군이 서총대 앞 대지를 파다가 중종반정으로 중단한 곳이라고 합니다.

춘당지는 사진동호인들의 출사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연못과 어우러지는 예쁜 원앙의 자태 때문인데 오늘도 역시 출사를 나오신 분들이 매우 많더군요.

무리를 지어 연못을 가르는 원앙떼의 모습이 너무나 앙증맞습니다.









춘당지 주변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사진속의 백송이랍니다.

백송은 줄기가 회백색이라 멀리서 보면 거의 하얗게 보이는데 한 번 보면 기억에 남을만큼 강한 인상을 주게 되죠.

예전에 예산여행시 추사고택 근처의 백송도 아직 저희의 기억에 남아 있답니다.











창경궁에는 특이하게도 대온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건축당시 동양최대의 규모였으며 희귀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부공사로 인해 개방이 제한되었더군요.

12월 24일까지라고 하니 지금은 대온실을 구경하실 수 있답니다.









다시 춘당지의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봅니다.

연못속의 섬이 물위에 반영되면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가오는데요.

또한 춘당지 한편에는 팔각칠층석탑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장소나 모양새가 허술해 보이지만 보물로 지정된 탑이랍니다.









춘당지를 둘러 본 후 다시 홍화문 입구에 섰습니다.

홍화문 입구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구수한 정감을 주는 돌다리의 옥천교와 명정문이 나란히 자리하게 되죠.









이제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입니다.

명정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건물입니다.

조선 왕조의 정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창경궁에서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건물이기도 하죠.

성종 15년에 만들어져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8년에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군요.









명정전에서 바라본 명정문과 현대식 빌딩과의 어울림이 참 이색적이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명정전 좌측의 숭문당을 둘러보고 뒤로 향하니 예사롭지 않은 나무의 휘어짐이 눈길을 끕니다.













이제부터 창경궁의 여러 부속건물들을 둘러보게 되는데요.

이곳은 건물과 소나무의 조화가 너무나 멋진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군락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특이한 소나무들이 약속이나 한 듯 건물과 어우러지더군요.

경춘전과 환경전 그리고 이름모를 탑까지 소나무와의 어울림이 정말 압권입니다.













건물과 소나무의 조화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제각각 건물들의 용도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 건물들의 용도보다 풍경에 더욱 눈이 가는군요.

웬만한 나무들이 모두 잎을 떨어뜨린 겨울이라 소나무의 푸르름은 더욱 청명하게 다가옵니다.













건물들 뒤로 난 계단을 오르면 풍기대가 자리하고 있죠.

풍기대 위의 구멍에 깃대를 꽂고 그 깃대에 기를 달아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재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풍기대 옆에는 앙부일구 해시계의 모형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난히도 아픔이 많았던 창경궁이랍니다.

그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가운 겨울바람만이 이 적막한 공간을 휘감는데요.

바삐 돌아가는 도심속에서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고궁여행도 꽤 매력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과거로의 역사여행을 통해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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