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종묘, 유,무형 세계유산을 간직한 세계 유일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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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여행/종묘 ♬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사후에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사당입니다.

종묘의 기원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고구려 고국양왕 9년에 종묘를 수리했다는 최초의 기록이 전해지고 있죠.

종묘는 정전과 영녕전으로 나누어 정전에는 정식으로 왕위에 오른 선왕과 그 왕비의 신주를 순위에 따라 모시고 영녕전에는 추존된 선왕의 부모나 복위된 왕들을 모신다고 합니다.

종묘의 건축물들과 600여 년간의 제례행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또한 종묘제례와 제사를 지낼 때에 춤과 함께 연주되는 음악인 종묘제례악 역시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록되었는데요.

유형과 무형의 유산이 동시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은 세계에서 종묘가 유일하다고 하는군요.

그럼 종묘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12월 17일 (목)











종묘는 토요일을 제외하곤 개별관람을 허용치 않습니다.

그래서 시간에 맞춰 문화해설사분과 함께 관람을 해야 하는데요.

관람시간과 관람료는 사진으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종묘 내부로 들어서면 세계유산임을 알리는 당당한 자태의 비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돌을 깔아 놓은 길이 눈길을 끌게 되죠.

세 칸으로 나뉘어진 돌길 중 흔히 중간 길은 왕이 다니던 길이라 짐작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궁궐에서는 당연히 왕이 다니던 길이겠지만 종묘에서의 중간 길은 신주가 다니던 길이라는군요.

또한 지금도 중간 길로는 아무도 다닐 수 없음을 꼭 명심하셔야 한답니다.















문화해설사분의 안내를 받아 첫번째로 향한 곳은 향대청입니다.

이곳에는 향대청을 포함해 지당이라는 연못과 망묘루 그리고 공민왕 신당이 자리하고 있죠.

향대청은 종묘에 사용하는 향축폐 등 제사 예물을 보관하고 제향에 나갈 헌관들이 대기하던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향대청과 함께 종묘제례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놀라운건 지금도 전주 이씨 후손들에 의해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행해지고 있는데요.

그리고 종묘라는 유형의 자산과 제례악이라는 무형의 자산이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유일의 장소라고 하니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뿌듯함을 가슴에 안고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향대청에서 오붓한 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재궁입니다.

재궁은 국왕이 제사를 준비하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임금이 머무는 어재실과 세자가 머물던 세자재실 그리고 왕이 목욕하는 어목욕청이 마련되어 있죠.













재궁을 나오면 정전을 둘러싼 고즈넉한 담장과 마주하게 됩니다.

좌우로 멋지게 뻗은 나무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면 종묘제사에 사용하는 제수의 진찬 준비를 하던 전사청을 만납니다.

여기까지 종묘제례를 올리기 위한 준비과정을 담당하는 건물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문화해설사분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죠.















이제 종묘의 가장 핵심적인 건물인 정전의 넓은 마당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정전은 정식으로 왕위에 오른 선왕과 그 왕비의 신주를 순위에 따라 모신 곳입니다.

정전은 신위를 모신 신실 19칸과 양쪽으로 각각 2칸 그리고 동,서월랑 5칸으로 구성되어 있죠.

제 카메라 렌즈가 광각임에도 한 프레임에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길게 뻗은 건물인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조건물이기도 한 정전은 제례를 위한 공간이라 그런지 화려함보다는 단순하고 절제된 건축미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가까이서 본 감실의 모습입니다.

각 칸마다 신주를 모신 감실을 두었고 각 감실에는 서쪽에 왕이 동쪽에는 왕비의 신주가 차례로 봉안되어 있죠.

종묘 정전의 감실은 제1실인 서쪽 첫번째 칸에 태조의 신위가 모셔져 있고 동쪽으로 가면서 각 왕과 비를 합쳐 모두 49신위가 19감실에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묘한 기분까지 느껴지는군요.













종묘에서 마지막으로 들르게 되는 영녕전입니다.

영녕전은 추존된 선왕의 부모나 복위된 왕들의 신위를 모신다고 합니다.

역시 구성은 정전과 별다를게 없으나 규모가 약간 작은 편이죠.

영녕전에는 모두 34신위가 16감실에 모셔져 있고 한때 폐위되었다가 숙종 때 복위된 단종의 신위와 영친왕의 신위까지 모셔져 있습니다.

참고로 정전과 영녕전에는 조선의 왕들 중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위는 모셔져 있지 않답니다.











이렇게 종묘의 탐방을 마치고 다시 정문으로 향하게 됩니다.

정문에 다다를 즈음 길 한편의 안내판들이 눈길을 끌게 되죠.

모든 조선 왕들의 설명과 능의 주소까지 상세히 적어 놓았는데요.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 하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희는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를 둘러보았습니다.

충과 효를 중시하는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 가장 중요시되던 종묘였는데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만드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유,무형의 세계유산을 동시에 간직한 종묘에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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