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여행] 와룡산 산행, 한려해상을 정원으로 삼은 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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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여행/와룡산/사천산행 ♬


와룡산은 웅장한 암릉과 아름다운 산세 그리고 한려수도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사천의 진산입니다.

와룡산은 거대한 용 한마리가 누워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는데요.

산 위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쪽빛바다와 아름다운 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환상의 절경을 선보이는 곳이죠.

와룡산은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치장하면서 전국의 등산객에게 사랑을 받는 산입니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멋진 산이랍니다.


* 산행일자: 2014년 11월 18일 (화)

* 산행코스: 용주사주차장 ~ 도암재 ~ 새섬봉 ~ 민재봉 ~ 백천재 ~ 백천사주차장 (택시타고 원점회귀)

* 산행거리: 8.7Km

* 산행시간: 5시간 (이동시간 4시간)




오늘의 산행은 지도의 파란색선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와룡산 산행의 시작은 용주사 주차장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주로 원점회귀 산행을 위주로 하였지만 오늘은 백천사 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이 곳으로 다시 올 예정이랍니다.

출발점에서 바라보면 왼쪽의 민재봉과 오른편에 아슬아슬하게 새섬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맘이 설레어지면서 기대로 부풀어 오르는군요.

그럼 기분좋은 산행을 시작합니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갈림길을 만나게 되죠.

두 길 모두 나중에 만나게 되는지라 어느쪽으로 가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약불암이 있는 왼쪽길로 향하게 됩니다.







출발지점에서 완전한 자태를 보여주지 않았던 와룡산의 새섬봉이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나중에 보게 될 웅장한 암릉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용주사 주차장에서 약불암까지는 약 1Km의 임도를 타고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굳이 용주사에서 출발하지 않고 여기 약불암까지 차를 몰고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금이라도 새섬봉에 가까이 가고 싶으신 분은 약불암에서 출발하시면 되겠습니다.

약불암의 안내비석을 지나면서 두갈래의 길이 보이는데 와룡산으로 오르는 길은 오른쪽 길이고 사진에 보이는 하얀집 앞으로 지나셔야 합니다.

물론 저희도 오른편 길로 접어듭니다.









약불암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게 되죠.

여기서부터 도암재까지는 약 700m의 거리로 그리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을 계속 오르게 됩니다.

때로는 넓은 길이 때로는 좁은 길이 반복적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도암재에 도착했습니다.

도암재에는 새섬봉과 상사바위 사이의 재인데 평평한 들판에 평상까지 갖추어져 있어 잠시 쉬어가는데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상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루 말할수 없이 웅장하죠.







한쪽은 새섬봉이 다른 한쪽에는 상사바위가 현란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답니다.

새섬봉과 상사바위를 차례로 보고 계시는데요.

특히 상사바위는 이 지역 클라이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죠.











도암재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원기를 회복하여 새섬봉으로 향합니다.

도암재에서 새섬봉까지는 1Km의 거리인데 그 가파름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오르는 내내 보여주는 조망이 너무도 탁월하여 전혀 힘듬을 느끼지 못하게 되죠.

그리고 곳곳에 전망바위가 수두룩하여 바위에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비경을 바라보는 것도 너무나 행복한 일이랍니다.













와룡산의 조망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다는 망바위입니다.

망바위는 사방이 트여있어 사량도 방면은 물론 남해군 방면의 섬들과 바다도 모두 보며 쉬어갈 수 있는 바위입니다.

이 바위에 서면 너무나 아찔한데요.

하지만 망바위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천하절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테호른처럼 뾰족하게 솟아오른 상사바위와 그 너머로 보이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은 그 표현조차 어렵게 만들죠.

또한 아스라히 보이는 사량도 옥녀봉을 비롯해 별주부전의 전설이 깃든 비토섬과 삼천포 화력발전소 등 여기서 보여주는 풍경들은 무궁무진하답니다.









망바위에서 바라 본 새섬봉의 모습입니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봉의 모습은 장관이라 말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데요.

파란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암릉의 자태가 더욱 웅장함을 보여줍니다.









와룡산 새섬봉 암릉의 슬랩구간에 설치된 나무데크입니다.

원래는 슬랩구간을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안전을 위해 나무데크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나무데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마련되었죠.

나무데크 위에 서있으면 하늘을 날아 갈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답니다.









나무데크길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남해안의 조망입니다.

바다와 섬의 조화속에서 한려해상의 위대함까지 느끼게 되죠.

또한 속이 후련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새섬봉이 보이고 새섬봉에서 민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눈앞으로 펼쳐지는데요.

와룡산의 새섬봉은 바위산이고 민재봉은 육산입니다.

이렇게 보니 그 비교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이제 저 앞에 우뚝하게 서 있는 바위가 새섬봉이랍니다.

하지만 새섬봉까지의 길은 매우 위험해서 집중을 필요로 하죠.

군데군데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주의를 해야 합니다.











드디어 새섬봉의 정상석 앞에 도착합니다.

원래 와룡산의 정상은 민재봉이었으나 2006년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 실측 결과 2m의 차이로 새섬봉이 정상의 주인이 되었죠.

새섬봉이라는 이름은 와룡산이 바닷물에 잠겼을 때 새 한 마리만 앉을 수 있었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도암재에서 새섬봉까지의 길은 매우 힘들었는데요.

힘들게 올라서인지 정상의 조망은 더욱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먼저 저희가 걸어 온 방향부터 시작해서 사방의 풍경을 맘껏 조망해 봅니다.

남해안의 보석같은 섬들과 수려한 바다가 끝도 없이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겨울을 예고하는 듯 칼바람이 부는 새섬봉이지만 발길을 돌리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민재봉으로 향해봅니다.

새섬봉을 내려서면 민재봉까지 1.6Km의 능선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새섬봉을 오를때와는 달리 민재봉까지는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은 편해지고 속도도 빨라집니다.

그리고 능선길은 철쭉으로 가득하죠.

그래서 봄에 오신다면 철쭉의 향연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군요.









민재봉으로 향하다 보면 수정굴로 내려서는 갈림길도 만나게 되고 헬리곱터 착륙장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걷는 내내 이 길이 하늘길임을 깨닫게 되죠.

제가 산행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민재봉으로 향하면서 뒤를 돌아보게 되면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포착되죠.

새섬봉과 그 뒤로 이어진 상사바위의 멋진 자태는 힘든 산행에 대한 최고의 보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저희만 보기에 너무 아까운 명장면입니다.









어느새 민재봉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철쭉이 가득한 길에 간간히 피어 있는 억새들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죠.

이렇게 민재봉으로 향하는 길에서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게 됩니다.









드디어 민재봉입니다.

울퉁불퉁 바위에 좁았던 새섬봉과는 달리 민재봉은 넓고 평평했습니다.

역시 사면이 열려서 조망에 손색이 없는 곳이기도 하죠.













민재봉에서는 맑은 날에 지리산 천왕봉도 보인다고 하는데 저희는 볼 수가 없었답니다.

하지만 산과 바다가 동시에 펼쳐지는 새섬봉 못지않은 조망을 보여주었죠.

이렇게 와룡산은 새섬봉과 민재봉이라는 탁월한 조망을 지닌 봉우리들을 지닌 명산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민재봉에서 바라 본 멋진 그림들입니다.











이제부터 하산이 시작됩니다.

하산은 백천재로 가서 백운골로 내려가게 되죠.

그리고 백천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칠 예정이랍니다.







민재봉에서 백천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답니다.

그리고 백천재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여기도 역시 도암재처럼 쉴 공간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느라 고생한 무릎을 위해 여기서 잠시 쉬어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좌측길인 백천사로 향하게 되는데 안내판에는 백운골로 표기가 되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백천재에서 백천사까지는 중간의 너덜길만 제외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산 아래쪽은 아직도 단풍으로 물든 모습을 볼수가 있어서 좋았답니다.

하산길에 한번 더 느끼는 가을의 향기죠.

보통 이쯤이면 체력도 지치고 정신도 희미해져 갈 시간인데 오히려 더 힘이 나는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기분좋은 길이 끝나면서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쭉 임도를 따라 백천사로 향합니다.









백천사 입구에서 저희는 택시를 타고 용주사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오늘 와룡산 산행은 정말 멋지고 추억에 가득 남을 만한 산행이었습니다.

웅장한 암릉과 한려해상을 정원으로 삼은 와룡산은 모든 것을 갖춘 명산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아름다움과 함께 가을날의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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