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여행] 대방진 굴항,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숨긴 곳
- 여행/경남여행
- 2014. 11. 25. 07:00
♬ 사천여행/대방진굴항 ♬
경남 사천의 대방진 굴항은 고려시대 말에 남해안에서 극성을 부리던 왜구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군항입니다.
현재의 대방진 굴항 모습은 조선 순조 때 진주병마절도사가 진주목 관하 70여개 면의 백성을 동원해 돌로 둑을 쌓아 1820년께 완공한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이름도 독특한 대방진 굴항은 밖에서 볼 때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군사기지로 최적화 된 인공항구입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 장군이 수군기지로 이용하기도 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숨긴 곳으로 전해지고 사천시에서는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그럼 사천의 대방진 굴항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4년 11월 18일 (화)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니 저 멀리 사천과 남해를 잇는 멋진 다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오른편으로 3단의 축석이 대방진 굴항을 둘러싸고 있지요.
축석 사이의 계단으로 바로 올라도 되지만 조금 옆으로 항을 끼고 걸어가는 것도 나름 운치를 즐길 수 있답니다.
자그마한 항과 정박된 수십척의 배들을 보면서 여유로운 느낌을 가져봅니다.
대방진 굴항은 이렇게 항에서 원을 그리듯이 둥글게 형성이 되어 있는데요.
조롱박을 연상케 하는데 군선을 숨기기에는 아주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굴항 주변의 커다란 팽나무들이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오는군요.
또한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항구의 물빛은 에메럴드처럼 곱고 짙습니다.
대방진 굴항이라는 이름만 특이한 게 아니라 그 모습도 참 독특하고 신기하답니다.
대방진 굴항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거북선을 숨겨두고 굴이 배 표면에 달라붙지 못하게 민물을 채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는데요.
지금 사천시에서 이 부분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는군요.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아이들에게 그 어떤 꿈의 메세지를 전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라 여겨집니다.
마치 우리가 어릴 적 여의도 국회의사당 지하에 로보트 태권V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 것처럼 말입니다.
굴항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대방진 굴항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비석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둥글게 휘어져 나가는 수로의 신기한 모습과 굴항의 모습을 바라보는데요.
세 척의 배가 묶여있는 대방진 굴항은 고요함과 적막함으로 가득합니다.
굴항을 끼고 둥글게 이어져 있는 마을로 오르는 계단으로 올라봅니다.
계단위로 오르게 되면 굴항을 따라 산책로가 형성이 되어 있답니다.
굴항을 조금 더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나무그늘이 가득 한 길을 걷는 기분도 매우 상쾌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대방진 굴항의 모습을 여러모습으로 만나게 되죠.
위에서 내려다 본 대방진 굴항의 모습은 정말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실제로 여기서 보게되면 굴항안의 모습을 외부에서는 전혀 볼 수 없게 만들어졌는데요.
여기서 보는 내내 신기함을 감출수가 없더군요.
굴항위로 조성된 산책로에는 편안히 쉴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기 의자에 앉으면 남해바다가 조망되죠.
그리고 산책로의 끝에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답니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보면서 대방진 굴항의 역사적 의미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사천의 대방진 굴항은 굴항 자체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의미가 곁들여져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주변의 많은 여행지와 연결되는 허브 역할지로서의 기능도 강한 곳이라 여겨지는군요.
가까운 곳에 일몰로 유명한 실안해변이 위치해 있고 남해로 이어지는 삼천포대교가 있기에 그리로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방진 굴항을 놓치지 않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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