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가덕도 연대봉 산행, 짭조름한 바다향이 그윽한 곳
- 여행/경남여행
- 2014. 12. 1. 07:00
♬ 부산여행/가덕도연대봉/산행 ♬
가덕도는 부산시에 속해 있는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으로 11개의 무인도가 딸려 있는 섬입니다.
접근성의 어려움 때문에 외떨어진 섬으로 인식되던 중 가덕대교와 거가대교가 연이어 개통되면서 가덕도는 일순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보물섬으로 변신하게 되었는데요.
진해와 연결되는 부산항 신항이 들어서면서 해안선도 바뀌고 사실상 육지로 편입되었죠.
특히 가덕도의 중심을 가로지는 연대봉에서 강금봉의 산줄기는 많은 등산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기에 주말이면 가덕도에는 등산객들로 가득 찰 정도입니다.
가덕도의 연대봉을 비롯한 매봉 그리고 응봉산과 강금봉에서 바라보이는 바다의 멋진 절경은 산행의 힘듬을 송두리째 잊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는군요.
또한 산들이 해안을 따라 함께 펼쳐져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도 가덕도 연대봉의 매력을 더하기에 충분하답니다.
그럼 가덕도 연대봉을 소개합니다.
* 산행일자: 2014년 11월 27일 (목)
* 산행코스: 천성버스정류장 ~ 연대봉 ~ 매봉 ~ 응봉산 ~ 강금봉 ~ 동선새바지 ~ 성북버스정류장
* 산행거리: 9Km
* 산행시간: 6시간 (이동시간 4시간 30분)
오늘의 산행은 지도의 파란색선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집에서 차를 몰고 도착한 곳이 바로 오늘 가덕도 연대봉의 출발지점인 천성 버스정류장입니다.
오른편에 버스정류장의 모습이 보이고 마침 520번 버스가 보이는데 나중에 성북 버스정류장에서 이 버스를 타고 돌아올 예정이랍니다.
저희는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한 후 도로를 따라 쭉 가게 됩니다.
아침부터 코앞을 스쳐 지나가는 바닷내음의 진한 향이 참 상쾌하게 느껴지는데요.
왠지 기분좋은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도로를 쭉 따라 걸어서 대항의 끝지점에 다다를 무렵 연대봉이라는 안내판을 발견하게 되면 좌측의 임도를 타고 오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도로 상판이 있는 아래를 지나가게 되는데요.
도로 상판 아래를 지나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향하게 된답니다.
여기가 조금 전 언급한 왼쪽 임도인데요.
저기 위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네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또 이렇게 갈림길을 만나죠.
양 갈래 임도 중간에 산길이 나 있음을 볼 수 있는데요.
저희는 산길로 오르게 됩니다.
이후 산길로 계속 걸어가시면 또 이렇게 임도를 만나죠.
여기서 임도를 타셔도 되지만 저희는 왼쪽 옆으로 노란 산악회 리본이 걸려 있는 산길로 향합니다.
임도를 타셔도 무방하니 길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하네요.
이제 산길이 끝나면서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역시 아까 본 임도와 합류되는 지점이죠.
그리고 도로를 따라 정면 언덕위의 계단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면서 연대봉까지는 외길이 이어지니 여기까지만 길을 숙지하면 연대봉으로 향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계단을 오르자 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면서 넓은 산길이 펼쳐진답니다.
여기서부터 연대봉까지는 이렇게 넓고 가지런한 산길이 편안하게 이어지죠.
그리고 오름도 심하지 않고 주변 풍경들이 너무 운치있어서 마치 산책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답니다.
그리고 산길 양쪽으로 확 트인 남해바다를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기에 정말 매력적인 길이 됩니다.
어느 순간 눈앞으로 연대봉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숲길은 더욱 기분좋은 길로 변하게 되죠.
운치로 가득한 정자도 한편에 자리잡고 있어 정자위에서 잠시 쉬면서 바다의 조망을 보는 것도 가덕도 연대봉을 산행하는데 즐거움을 더하게 됩니다.
이제 가덕도 연대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산꼭대기의 한 층 아래에 누가 일부러 바위 하나를 얹어 놓은 듯한 높은 암봉이 이색적으로 보입니다.
진해 시루봉의 시루바위를 연상시키는 형상이죠.
가까이 가면 그 형상은 더욱 기묘해집니다.
가덕도 연대봉의 정상 모습입니다.
가덕도 연대봉은 조선시대 연안 방비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봉수대가 있었다 하여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지금 정면에 천성봉수대가 위치하고 있죠.
먼저 정상비석의 인증샷을 담아보는데 강렬한 햇볕이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어 비석의 글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정상에는 양쪽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여기서 서면 거침없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오늘 날이 깨끗하지 못하고 햇볕이 너무 강해서 조금 아쉬운데 실제로 보게 되면 너무나 아름다운 순간이죠.
바로 발아래에 전국의 휴게소 중 가장 아름답다는 가덕휴게소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거가대교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연대봉에서 바라본 거가대교와 천성만 그리고 천성만 끝자락에서 바다 밑으로 몸을 숨긴 가덕해저터널은 대죽도와 닿고서야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죠.
정말 황홀한 장면입니다.
천성봉수대의 모습을 가까이서 담아 보았습니다.
조선시대 연안의 방비를 담당하던 봉수대라고 합니다.
연대봉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저희는 매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저희가 가야 할 코스가 연대봉을 지나 매봉과 응봉산 그리고 강금봉을 지나게 되는데 이 산들이 굴곡이 적은 평평한 능선이 아니라 각기 독립적인 산의 형태로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연대봉에서 한참을 내려가 매봉을 또 열심히 올라야 한답니다.
결코 쉽게 생각할 코스가 아니라 생각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반대쪽에서 오르는 것보다는 이 방향이 좀 더 수월하다는 점을 참고바랍니다.
지금 저희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왼쪽의 봉우리가 매봉이고 연이어 332봉이 자리잡고 있고 그 너머로 바위로 이루어진 응봉산이 보입니다.
이제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야 한답니다.
내리막이 끝나면서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는 유난히도 산불감시초소가 많아서 산불에 철처히 대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지나가면서 수고하신다는 말 한마디 정도 남기는 센스도 필요한 순간이지요.
여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가덕도 둘레길로 내려서게 됩니다.
해안가의 멋진 절경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인데요.
산행이 힘드신 분은 여기서 둘레길로 빠져도 무방하답니다.
나중에 동선새바지에서 만나게 되니까요.
저희는 매봉으로 향하는 직진길로 향합니다.
갈림길에서 매봉까지는 매몰찬 가풀막이 이어집니다.
힘든 오르막을 올라 매봉 정상에 섰는데 여기는 정상석이 따로 보이질 않는답니다.
하지만 연대봉에서 보았던 조망처럼 황홀한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지죠.
저희가 조금 전 거쳤던 연대봉을 비롯하여 아침에 출발했던 대항의 풍경 그리고 부산 신항의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앞으로 가야 할 응봉산과 강금봉의 모습도 볼 수가 있죠.
응봉산과 강금봉이 보이고 그 너머로 낙동강 하구원의 풍경도 보입니다.
여기서 응봉산으로 가는 것도 역시 한참을 내려간 후 다시 힘겹게 올라야 한답니다.
오늘 이 코스는 정말 체력안배가 중요함을 느끼게 되죠.
역시 마찬가지로 매봉에서 내려오는 길도 만만찮은 급 내리막 길인데 자그마한 공간의 여유도 주지 않을만큼 낙엽들이 땅을 뒤덥고 있더군요.
가을운치의 매력 중 하나인 낙엽을 실컷 보는 것은 좋으나 산행시에는 매우 위험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정말 조심스럽게 내려왔답니다.
그리고 또 산불감시초소와 갈림길을 만나게 되죠.
여기도 역시 오른쪽 길로 빠지면 둘레길로 향하게 된답니다.
저희는 응봉산을 향하여 직진합니다.
응봉산은 가덕도의 다른 산과는 달리 유난히 바위가 많은 산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암릉길이 이어지고 정상에 가까워지자 웅장한 바위들의 전시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되죠.
그 모습이 너무도 특이하고 멋졌는데요.
힘든 산행의 보상이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응봉산의 정상입니다.
여기는 정상석은 없지만 길 안내 표지판에 정상임을 알려 주는 문구가 새겨져 있더군요.
정상에서는 나무때문에 주변을 조망할 수가 없기에 바로 동선새바지로 향하는데요.
여기서 동선새바지로 향하는 길은 직진과 좌측의 두 방향입니다.
저희는 직진 방향으로 향하는데 여기서 보면 마치 길이 아닌 듯 여겨지지만 무조건 직진하셔야 한답니다.
직진하면 이렇게 굴이 모습을 드러내죠.
이 굴을 통과하셔야 한답니다.
아주 재미있고 특이한 산행로였습니다.
굴을 통과하니 오른쪽 바위위에서 한 분이 올라오면 너무 멋지다고 해서 한번 올라가 보았습니다.
바위위로 오르니 상상 이상의 최고의 전망대가 저희를 기다리더군요.
바위에 올라서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지금 제 좌측으로는 직벽의 절벽이랍니다.
순간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여기서 보는 조망은 오늘 산행 중 최고의 조망터가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부산과 거제 그리고 진해가 사방으로 펼쳐지는 최고의 조망을 보여줍니다.
입이 딱 벌어지는 순간이었죠.
이제 바위에서 내려와 강금봉을 거쳐 동선새바지로 향하는데요.
내려서는 길에 바라 본 직벽바위의 모습입니다.
방금 전 저 위에 서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아찔하네요.
이제 강금봉을 거쳐 동선새바지로 내려서는 길은 이렇게 바다를 보면서 하산하게 되는 멋진 코스죠.
부산 방향의 바다 풍경이 계속해서 눈 앞에서 아른거립니다.
이쯤해서는 이만한 풍경이 무감각해질 정도로 오늘 산행은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뒤를 돌아보니 조금 전 지나쳐 왔던 응봉산의 웅장한 자태가 늠름하게 펼쳐집니다.
여기가 강금봉인 것 같은데 그 어떤 표식도 없고 머무를 만한 여지가 없어 보이는군요.
그래서 바로 동선새바지로 하산합니다.
강금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정말 위험했습니다.
워낙 가파른데다 낙엽들이 땅위를 덮고 있어 조금만 긴장을 풀면 넘어지기 쉬운 길이었죠.
이제 산행 날머리가 보이는데요.
등산 안내도의 오른편으로 조금만 가면 동선새바지가 나오게 되죠.
그러나 저희는 여기서 천가동 주민센터 방향인 왼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천가동 주민센터로 향하는 중 샛바람길이라고 이름지어진 길로 합류를 하는데요.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이 너무나 시원합니다.
바닷가에 외로이 서 있는 죽도를 오른편에 끼고 해안길을 걸어갑니다.
천가동 주민센터를 지나고 가덕슈퍼앞에 이르렀습니다.
가덕슈퍼 앞의 성북 버스정류소에서 520번 버스를 타고 처음 출발했던 천성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은 종료하게 됩니다.
오늘 가덕도 연대봉 산행은 말 그대로 화려한 조망과 웅장한 기암괴석의 향연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다 풍경이 시야를 떠나지 않았던 가덕도 연대봉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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