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행] 가지산 산행, 영남알프스를 호령하는 대장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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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은 영남 알프스라 이름하는 산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억세고 긴 능선에다 황홀한 조망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산입니다.

가지산 주변에는 1천미터급의 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 특히 가을이 되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죠.

또한 우리나라 산들 중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고 쌀바위와 귀바위 등 멋진 기암괴석이 등산객들을 유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연신 감탄사만 연발하게 만들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기을에는 색채의 미술을 이루는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산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희는 영남알프스의 대장산인 가지산으로 향합니다.


* 산행일자: 2014년 11월 11일 (화)

* 산행코스: 운문령~귀바위~상운산~전망대~쌀바위~가지산~전망대~운문령 (원점회귀)

* 산행거리: 10.4Km

* 산행시간: 6시간 (이동시간 5시간)




오늘의 산행은 지도의 파란색선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지산 산행은 석남사에서 출발하여 가지산을 원을 그리듯이 도는 코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가지산 산행코스 중 가장 쉬운 코스인 운문령에서 출발하여 가지산까지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가지산의 급경사가 아직 완전하지 못한 제 발목에는 무리라는 판단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운문령이고 도로 왼쪽의 임도가 들머리가 되죠.

이 코스는 급경사가 적고 완만하여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하실 수 있으나 부근에 주차할 곳이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평일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나 주말에는 일찍 서두르셔야 주차가 가능해지죠.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고 임도를 따라 산행이 시작되는데요.

첫번째 목표지인 상운산까지는 임도와 산길을 반복하여 가게 됩니다.

임도와 산길이 나뉘어지는 곳에는 산악회 리본이 많이 걸려 있어서 길을 헤매는 경우는 거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오른편의 첫번째 산길로 접어들게 되죠.

보다시피 나뭇가지에 산악회 리본이 많이 걸려 있답니다.

거리상으로는 산길이 임도의 지름길 역활을 하는데 시간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산행이 부담되시는 분은 오히려 임도로 계속 가는게 나을 듯 합니다.









여기서 여러 갈림길이 나오는데 제일 오른쪽이 가지산으로 가는 임도이고 임도 바로 옆으로 두번째 산길이 나 있습니다.

첫번째 산길이 거리가 짧았다면 두번째 산길은 오르막도 가파르고 거리도 꽤 길죠.

여기도 산행초보자분들은 임도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산길이 끝나면서 임도가 나오는데 오른쪽의 표지판을 잘 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기까지 산길로 오시든 임도로 오시든 상관없는데 여기서 상운산으로 향하시는 분들은 표지판 옆으로 난 산길로 오르셔야 한답니다.

여기서 임도로 계속가면 상운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게 되죠.

만약 상운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가지산으로 가시는 분들은 임도를 따라 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상운산으로 향하기 위해 표지판 옆의 산길을 택합니다.









상운산으로 향하다 조망이 멋진 곳을 만나게 되는데요.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이 너무 아름다워 한 컷 담아봅니다.

사진속에 여러 줄기의 능선들이 보이는데요.

제일 오른편의 높은 봉우리가 가지산이랍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파노라마 같은 능선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죠.

천황산과 재약산, 간월산,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 등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 만한 산들이 모두 보입니다.









다시 상운산으로 향하다 상운산의 정상 코앞에서 멋진 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이 바위가 귀바위랍니다.

귀를 닮아서 귀바위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군요.









상운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의 높이가 후덜덜하네요.

상운산은 1000m급 이상의 산인데도 옆의 가지산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불행한 산이라고 해야 되겠네요.







상운산 정상에서 저희가 걸어 온 방향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고헌산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고헌산도 역시 영남알프스 중의 한 산이랍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상운산에서 가지산으로 향하다 보면 운문령에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나게 되면서 전망대를 볼 수 있습니다.

울주군 방향인데 산 아래로 자그맣게 석남사가 보입니다.

지금 산 정상부위는 진달래와 철쭉으로 가득하여 나뭇잎을 볼수가 없는데 산 아랫쪽에는 단풍이 진하게 물들어 있답니다.

아침에 차로 운문령을 오를때에도 길가의 나무들 단풍이 참 아름답더군요.









전망대에서 쌀바위까지는 600m 정도의 거리인데 이렇게 각이 없는 임도가 이어진답니다.

오늘 산행코스 중 가장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죠.

임도를 걷다 오른쪽의 쌀바위와 왼쪽의 가지산 정상을 조망해 봅니다.

여기서 보는 쌀바위의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요.

기대가 많이 되는군요.











쌀바위대피소와 함께 쌀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쌀바위를 직접 눈으로 보니 그 웅장함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겠더군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쌀바위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대략 요약하면 쌀바위 아래 암자를 짓고 수행하던 수도승에게 기적이 일어 바위틈에서 매일 한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이 흘러나왔는데

마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바위의 구멍을 더 크게 내자 그 이후로 쌀 대신 물이 흘러나왔다고 하는군요.

인간의 욕심을 나무라는 일화라고 봐야겠죠.

밑의 사진속에 바위틈이 쌀이 나오던 곳이고 지금은 물만 나오고 있답니다.











이제 가지산 정상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정상을 오르기 위한 마지막 계단을 오르죠.







운문령에서 출발한 지 3시간만에 가지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낯익은 가지산의 정상석과 가지산의 낙동정맥의 줄기임을 표시하는 비석이 눈에 들어오죠.

가지산은 높이가 1240m로 영남알프스 산군 중 가장 높은 산이랍니다.







가지산의 장점을 꼽으라면 누구나 정상에서 보는 시원한 조망을 꼽을 것입니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능선들의 아름다움은 그 어느 산과도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인데요.

오늘 사실 가스가 많아 가시거리가 좋지 않음에도 너무나 환상적인 조망을 보여줍니다.

먼저 저희가 걸어 온 방향으로 저 앞에 쌀바위가 웅장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운문산으로 향하는 능선인데요.

헬기장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능선과 그 뒤로 줄을 잇는 능선들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석남사로 내려사는 방향인데요.

저 멀리 간월산과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입니다.







이 방향은 청도쪽 같은데 산 이름은 모르겠네요.

하지만 바로 앞의 암릉이 정말 멋스럽습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에 저희는 그만 반하고 말았는데요.

너무나 아름다워 이리저리 고개만 바쁘게 돌아가는군요.









가지산 정상에는 대피소가 자리잡고 있죠.

여기서 간단한 요기를 하실 수가 있답니다.

이 대피소에는 눈썹문신을 한 개가 있는데 너무나 유명한 개죠.

직접 보기위해 내려갔는데 오늘은 보이질 않는군요.









가지산의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지산의 대부분이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달리 정상부근만 암릉이더군요.

그리고 한쪽 옆으로 또 하나의 커다란 정상석이 있었습니다.

아까 본 자그마한 정상석이 원래 있던 정상석이고 이 정상석은 새로 만든 것 같더군요.









오늘 가지산 정상에는 바람도 불지 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라 앉아서 쉬기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희도 평평한 바위를 골라 요기도 하고 멋진 조망을 바라보면 감상에 젖어봅니다.

제가 그동안 산행포스팅을 하면서 정상에서의 사진을 이렇게 많이 담아본 적이 없었는데요.

그만큼 가지산 정상의 조망은 탁월했답니다.







까마귀도 가지산 정상의 조망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었을까요....

한참을 자리잡고 앉아서 쉬고 있더군요.









정상에서 거의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제 다시 운문령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하산하는 길에서 다시 한번 멋진 조망을 바라봅니다.









다시 전망대로 왔는데요.

올때는 상운산에서 내려왔지만 가는 길은 임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가지산에서는 간간히 보여주는 바위들이 모두 신기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바위가 참 신기합니다.









임도는 다소 지겨울 수가 있는데 이 임도는 주변 풍광이 너무나 멋집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여 너무나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하늘길이 따로 있는게 아니더군요.







이제 오전에 저희가 출발했던 운문령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가지산 산행은 몇 해 전부터 몇 번을 계획했던 산행이었습니다.

계속 일이 생겨 무산되기를 반복하다 오늘 드디어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마치 숙제를 다 한 것처럼 뿌듯하네요.

오늘 가지산 정상에서 보여 준 멋진 조망들 그리고 쌀바위와 귀바위의 웅장함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가지산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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