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공동묘지 위에 형성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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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여행/아미동비석문화마을 ♬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의 공동묘지 터 위에 세워진 마을입니다.

어떻게 무덤위에 집을 지었을까 생각하면 정말 섬뜩한 일이죠.

좁고 경사진 골목을 기웃거리다 보면 곳곳에서 담장에 그대로 박힌 비석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피난민들의 전쟁 속 다급하고 궁핍한 생활과 생존의 급박함이 담겨진 곳이랍니다.

하지만 이제는 힘들었던 근대의 역사와 이색적인 산복도로의 풍경이 하나의 여행명소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8년 12월 19일 (수)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공영주차장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담벼락에 1960년대부터의 근대 생활상이 담긴 사진을 전시하고 있죠.

벽에 새겨진 안내 문구에 따라 비석문화마을의 입구로 향합니다.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비석문화마을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즐겁게 놀고 있는 벽화가 어릴 적 추억을 절로 떠올리게 하죠.

입구에는 비석문화마을의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서 있는데 곳곳에서 비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안내판 바로 옆으로 비석문화마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묘지위에 그대로 지은 집인데요.

판자집 아래로 당시 일본인들의 3단으로 이루어진 묘지형태를 볼 수 있죠.

참 섬뜩하면서도 그 시대의 아픔을 잘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골목투어가 시작됩니다.

한 사람이 겨우 다닐만한 좁은 골목길이 이어지죠.

골목길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입구 안내판의 지도는 어느새 머리속에서 지워지고 미로같은 골목길에서 이리저리 헤매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즐거움이 되는 것이 골목투어입니다.













그리고 행복마을 안심카페라는 글귀가 새겨진 방범 파출소 건물에서 많은 비석들을 만나게 됩니다.

비석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비석이 벽면의 디딤돌로 사용되고 있죠.

이곳이 무덤가였던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오싹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시 피난민들의 상황을 떠올리면 참 슬픈 일이기도 한데요.

무서움보다는 당장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가 더욱 급박했기에 무덤위라도 가리지 않고 집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아픔이 서린 곳이랍니다.









골목길 곳곳에 숨어 있는 비석을 찾는 것도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이리저리 골목길을 헤매다 보면 담벼락의 벽화도 많이 만나게 되죠.

모두가 한결같이 동심을 떠올리는 그림들입니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매력은 비단 비석과 골목길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산기슭에 자리한 탓에 자연스럽게 부산 시내를 멋지게 조망하는 전망대 역활도 하죠.

구름이 쉬어가는 전망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행객들에게 좋은 쉼터이자 전망대가 나타나는데요.

귀여운 아이와 익살맞은 도깨비 조형물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전망대에서는 시원스런 부산 도심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과 빽빽히 들어선 집들이 한 눈에 들어오죠.

저 멀리 시선을 돌리면 충혼탑과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 그리고 그 너머로 영도까지 바라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도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아무 길로 들어섭니다.

느낌이 가는 길로 그냥 내려서죠.

그렇게 내려가다 보니 천마산 하늘산책로의 입구에 다다르는데요.

처음 주차장에서 나와 보았었던 갈림길에서 비석문화마을과 반대편 방향인 셈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리자마자 나타나는 아미문화학습관인데요.

이곳의 카페 전망대가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멋진 포토존까지 갖추고 여행객을 유혹하죠.











카페 전망대에서 다시 한 번 시원한 풍경이 조망됩니다.

조금 전 구름이 쉬어가는 전망대에서의 아쉬움을 이곳에서 다시 달래어 보는데요.

상쾌함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저희는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을 찾았는데요.

공동묘지 위에 형성된 마을에서 가슴아픈 근대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는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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