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여행] 목면시배유지, 우리나라에서 면화를 처음 재배한 곳
- 여행/경남여행
- 2015. 1. 29. 09:00
♬ 산청여행/목면시배유지 ♬
산청 목면시배유지는 고려 때 삼우당 문익점 선생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목화씨를 들여와서 면화를 재배한 곳입니다.
문익점 선생이 중국 원나라로부터 목화씨를 몰래 가지고 들어오게 되는 일화는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문익점은 장인 정천익과 함께 시험재배를 하였는데 처음에는 재배기술을 몰라 한 그루만을 겨우 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3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성공하여 전국에 목화재배를 널리 퍼지게 하였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지금도 문익점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옛터에 밭을 일구어 해마다 면화를 재배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럼 산청 목면시배유지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1월 13일 (화)
목면시배유지 입구의 모습입니다.
고려때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들여온 목화씨앗을 그의 장인이었던 장천익과 함께 재배한 곳으로 알려져 있죠.
그 씨앗이 백성들의 삶을 얼마나 편하게 했는지 참 생각만으로도 위대한 업적을 이룬 곳이라 여겨집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 곳에는 무명 가공 과정, 역사, 제품 등을 알리는 전시관이 있는데요.
전시관으로 들어갈려면 입장료를 내셔야 합니다.
저희도 일 인당 1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목화꽃과 면화입니다.
목화꽃의 송이송이마다 하얀 솜이 피어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인데요.
이렇게 피어난 솜을 모아서 전시해 놓았죠.
그리고 그 옆을 지나면 인형으로 면화 생산과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목화에서 씨를 빼내고 실로 옷감을 짜는 과정 등을 인형으로 제작하여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면화의 종류, 목화의 재배, 목화솜에서 씨앗을 빼내고 솜타기, 고치말기, 실잣기 등을 거쳐 베틀에서 옷감을 짜내는 공정까지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답니다.
또한 기념관에는 목화의 생산과정을 영상으로도 볼 수 있도록 영상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아이들에게 매우 교육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이들이 꼭 한번 여기를 방문하면 좋겠더군요.
기념관을 나와 문익점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부민각으로 들어섰습니다.
세종은 의류 생활에 일대 개혁을 가져온 그를 영의정으로 증직하고 부민후로 추서했는데요.
부민후는 백성을 부유하게 한 관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부민각에는 문익점 선생의 영정이 걸려 있죠.
한사람의 수고로움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풍요롭게 했는지 그 업적은 이루 말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씨앗 10개를 가져와 풍토가 완전히 다르고 재배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싹을 틔워냈다는 건 대단한 기적이 아닐 수 없는데요.
문익점 선생의 끈질긴 끈기도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부민각을 빠져나오면 삼우당효자비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비석은 문익점 선생의 효행을 기리는 비석이라고 하는군요.
이제 한쪽편에 마련된 목화밭을 둘러봅니다.
목화꽃은 처음에는 하얀색이다가 점차 붉은색을 띠고 마지막에는 꼬투리가 터지면서 팝콘 같은 하얀 솜 꽃을 피운다고 하는군요.
지금 목화꽃 한 송이에서 하얀 솜이 피어나는 장면을 볼 수가 있는데요.
정말 신기했답니다.
이렇게 목화밭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 겹을 겹쳐 입어도 겨울 찬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들어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었던 삼베에 비해 포근한 솜과 무명 옷감이 얼마나 포근함과 따뜻함을 가져다 주는지를 느끼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옷 한 벌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려주고 요즘의 생활환경에서 춥다고 하는 것은 사치에 가까운 일임을 느끼게 해 주는 교육적인 장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목면시배유지를 모두 둘러 본 후 밖으로 나와 목화밭을 지긋히 쳐다봅니다.
오늘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목화를 재배한 목면시배유지를 둘러 보았는데요.
이곳은 그 어떤 볼거리보다는 역사적이고 교육적인 장소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목면시배유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군요.
이상으로 목면시배유지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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