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여행] 통도사, 부처님이 주신 커다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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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여행/통도사 


양산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자장율사는 당나라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 및 경책을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사찰의 이름을 통도사라고 지었죠.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있기에 우리나라의 삼보사찰 중 불보사찰이라 불립니다.

수많은 스님들이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았을 정도로 한국 최고의 사찰인데요.

영축산과 어우러진 주변 풍경까지 너무나 아름다워 불자와 일반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양산 통도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6년 3월 10일 (목)









통도사를 찾으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내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시는데요.

저는 매표소 입구에 차를 주차한 후 통도사가 자랑하는 소나무 숲길을 걸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약 500m 정도 이어진 소나무 숲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움을 선사하게 되죠.

지금 보시는 곳이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만나게 되는 소나무 숲길 입구랍니다.

참고로 통도사의 입장료는 성인 일인당 2500원과 주차료로 2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분은 한없이 맑고 깨끗해집니다.

청아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과 푸르름을 한껏 뽐내는 거송들의 자태는 여행객들을 금방 매료시키게 되죠.

통도사 소나무 숲길은 아름다운 하늘과 울창한 소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서정적인 풍경으로 가득합니다.

정말 시원하고 운치있는 길인데요.

특히 통도사의 소나무들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있어 보는 이를 황홀케 만듭니다.

바람에 춤을 추듯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들의 매력은 평창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에 전혀 뒤지지 않는 멋진 길이랍니다.













통도사의 일주문 앞에 다다르면 통도사와 주차장을 잇는 소박한 돌다리가 시선을 끌게 됩니다.

다리 옆으로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잠시 여유를 즐겨보는데요.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다리의 풍경도 멋지지만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풍경도 참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통도사의 일주문 입구에서 주변 풍경에 취해 많은 시간을 보낸 후 통도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통과한 후 극락보전을 만나게 되죠.

극락보전의 빛바랜 단청은 통도사의 오랜 연륜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는군요.











통도사는 봄이 시작될 무렵이면 꽃을 활짝 피우는 홍매화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세 그루의 홍매화 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영각앞의 자장매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홍매화로 자장매가 꽃을 피울때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죠.

지금 보시는 매화나무는 나머지 두 그루인 분홍매와 만첩홍매입니다.

비록 만개시기는 놓쳐 가득 핀 홍매화를 볼수는 없지만 남아 있는 홍매화의 자태만으로도 충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영각앞에 자리잡은 자장매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자장매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홍매화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자장매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몰려드는 곳이죠.

하지만 몰상식한 몇몇 사진작가들의 행태때문에 지금은 자장매 주위로 울타리를 쳐 놓았답니다.

자장매가 활짝 꽃을 피운 모습을 실제로 보면 다른 홍매화와는 격이 다름을 금새 느낄 만큼 아름다움과 고귀함의 극치를 보여주는데요.

이 자장매를 보는 것만으로도 통도사를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홍매화에서 시선을 뗀 후 통도사의 경내를 둘러봅니다.

통도사는 크게 세영역으로 나누어 일주문을 포함한 천왕문과 불이문 사이의 영역을 하로전으로 불이문에서 세존비각까지를 중로전 그리고 금강계단과 대웅전을 중심으로 상로전이라는 영역으로 구분합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하로전의 중심영역으로 중앙의 영산전을 중심으로 좌,우 양측에는 약사전과 극락보전이 자리잡고 있죠.

영산전 마당의 삼층석탑이나 영산전 내부의 벽화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불이문을 넘어서면 통도사의 중로전 영역입니다.

참고로 사찰의 가람배치를 보면 항상 일주문과 천왕문 그리고 마지막에는 불이문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사찰여행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중로전 영역 역시 관음전을 비롯해 여러 전각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세존비각과 봉발탑입니다.

세존비각은 금강계단을 중수하고 석가여래의 영골사리비를 세우면서 건립한 것으로 불사리의 행적을 소상히 밝히고 있죠.

또한 봉발탑은 용화전 앞에 서있는 것으로 무슨 용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석가세존의 옷과 밥그릇을 미륵보살이 이어받을 것을 상징한 조형물인 것으로 추정하더군요.











이제 통도사의 가장 핵심인 대웅전입니다.

통도사의 대웅전은 아주 특이한 점이 있죠.

바로 대웅전의 법당안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지 않다는 것인데요.

불상 대신 금강계단의 사리탑을 향해 유리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사리탑안에 부처님의 정골 사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부처님의 몸이 계시기 때문에 불상은 필요치 않다는 뜻이죠.







통도사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금강계단으로 향하는 문입니다.

금강계단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 14과와 가사가 묻혀있는 탑으로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정골 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하는 불사리탑입니다.

이 금강계단에서 우리나라의 역대 큰스님들이 계를 받고 출가하였으며 지금도 수많은 승려들이 배출되는 곳이죠.

금강계단은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오후 2시 30분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고 하니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금강계단을 둘러 싼 담장으로 대신합니다.







대웅전 뒷편으로는 삼성각과 자그마한 신령각이 있고 그 앞마당에는 소박한 연못과 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너무나도 정겨운 풍경입니다.

구룡지라 불리우는 이 연못은 통도사의 창건설화를 담고 있다고 하는군요.

참 운치가 있는 풍경입니다.







봄이 문턱을 지나기 시작하는 즈음에 찾은 통도사는 여행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보여줍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소나무 숲길에서의 고즈넉함과 고운 빛깔로 옷을 입은 홍매화의 화사함은 여행의 큰 즐거움을 주는데요.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찰인 통도사가 주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지 않나 싶습니다.

불교역사의 의미 못지않게 수려한 풍광과 아름다움이 있는 통도사에서 무한한 감동과 전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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