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행] 선암사, 오래된 절집의 여유로움과 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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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여행/선암사 ♬


순천 선암사는 조계산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단아한 사찰입니다.

조계산에는 두 개의 거대사찰이 자리잡고 있는데 송광사와 선암사가 바로 그 두 곳이랍니다.

천오백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선암사는 백제 성왕 5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고 그 후 도선국사가 중건한 곳으로 태고종의 본산이자 수행도량이죠.

소박한 절집의 운치를 전하는 대웅전과 긴 세월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빛바랜 단청에서 선암사만의 향기를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뒷간이라고 쓴 현판이 멋스러운 해우소는 방송에 소개되면서 선암사의 명물이 되었는데요. 

풍경만 바라봐도 세상의 번뇌를 씻어내기에 충분한 선암사라 생각됩니다.

그럼 순천 선암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8월 5일 (수)











선암사 주차장에서 숲길을 잠시 걸으면 매표소를 만나게 됩니다.

매표소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참고로 주차장에서 따로 2000원의 주차료도 내셔야 한다는 점 참고바랍니다.











주차장에서 선암사까지는 제법 긴 숲길이 이어집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울창한 숲이 터널을 이루는 멋진 길인데요.

찌는 듯한 폭염에도 끄덕없이 견딜 수 있는 나무그늘길이 오히려 상쾌하기만 합니다.









길 중간중간마다 운치있는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통야생차를 시음할 수 있는 야생차체험관도 지나치게 되죠.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한번쯤 야생차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군요.











선암사로 향하는 길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다리가 그것인데요.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인 이 다리는 선암사의 명물인 승선교입니다.

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다리죠.







승선교를 지나면 선암사의 출입용 문루인 강선루를 만나게 됩니다. 

신선이 내려오는 곳이라는 뜻의 강선루는 곧 선계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인 셈이죠. 

특히 선암사의 강선루는 대부분의 사찰과는 달리 문루가 일주문 밖에 있다는 것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지금 보시는 작은 연못은 삼인당이라고 하는데 긴 알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기록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 2년에 도선국사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독특한 모양을 가진 연못은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일주문을 지나기도 전에 벌써 많은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선암사랍니다.















일주문과 범종루를 지나 선암사의 아름다운 도량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경내 마당의 삼층석탑이 공사중이더군요.

조금 아쉬운 순간인데요.









먼저 대웅전을 둘러봅니다.

선암사의 대웅전은 대찰답지않은 소박함을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듯 빛바랜 단청이 눈길을 끌게되죠.

그래서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선생은 선암사를 소박한 절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대웅전 불상의 온화한 미소가 마치 저희를 반기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소박한 절집의 풍경은 계속 이어지는데요.

넉넉하고 풍요로운 느낌의 선암사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운치있는 사찰의 풍경 뒷면에는 조계종과 태고종의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참 아이러니죠.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제 글의 취지와 맞지 않기에 생략하기로 합니다.













선암사의 아름다움에 한 몫을 더하는 것은 사시사철 계절에 맞게 피어나는 수많은 꽃나무들입니다.

특히 각황전과 운수암에 이르는 담장의 홍매화는 선암매라고 불리며 그 유명세를 더하게 되죠.

이 중 수령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매화나무 약 50주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요.

매화꽃이 만발하는 봄이면 선암사에는 불자들보다도 사진작가들이 더 많이 몰려드는 기이한 현상까지 벌어지는 곳이랍니다.









선암사를 둘러보다 문득 어느 한 건물에서 울려퍼지는 스님의 불경소리가 오늘따라 더욱 우렁차게 들립니다.

그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멋스런 원통전이 불조전 처마를 가릴 듯 말 듯 눈에 들어오는군요.













선암사는 곳곳에서 고즈넉하고 오붓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불조전에서 바라보는 대웅전의 풍경을 비롯하여 장경각 앞을 호위무사처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두 측백나무의 위용은 보는 이를 압도할 정도죠.

또한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운치로 가득한 길은 선암사만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이 소나무는 마치 군락을 이룬 소나무처럼 보이나 실은 한 그루의 소나무랍니다.

수령이 600년이 넘은 소나무라고 하는군요.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지않으면 한 그루의 나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웅장함을 보여줍니다.











이제 선암사의 마지막 명물을 보고 계십니다.

방송CF에도 나왔던 그 유명한 해우소인데요.

선암사의 해우소는 180년 전통의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영예의 최고상을 받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화장실이 아름답다는 말이 우습기도 하지만 뒷간으로는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오늘같이 무더운 날 선암사의 계곡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천상의 낙원이 따로 없는데요.

선암사는 사시사철 많은 볼거리를 안겨주는 아름다운 곳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오래된 절집의 여유로움과 운치가 가득한 선암사로의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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