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여행] 다산초당, 다산 정약용이 남겨놓은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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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여행/다산초당 ♬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사상가인 정약용이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강진으로 귀양와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윤규로의 산정이던 이 초당으로 처소를 옮겨 귀양에서 풀릴 때까지 10여 년간 생활한 곳입니다.

정약용은 여기에서 <목민심서>등을 저술하고 실학을 집대성함으로써 실학사상의 산실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우거진 숲 속에 숨은 듯 자리잡은 다산초당은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정약용이 백련사의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걸었던 산책로를 걷다보면 마치 다산의 뒤를 따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지요.

그리고 천일각과 해월루에서 바라보는 강진만의 풍경은 그야말로 백미인데요.

그럼 강진 다산초당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3월 4일 (수)









다산초당으로 향하는 입구의 넓은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다산초당으로 향하는데요.

여기서 조금 아래쪽에 있는 다산기념관에 주차하고 기념관을 둘러본 후 숲길을 걷는 방법도 있다는 점 참고바랍니다.









조금 전 마을 공터에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하게 되는 곳입니다.

또한 다산기념관에서 오르는 길과도 만나는 곳이죠.

오른쪽 입구 가게에서 다산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목민심서>를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차량이 통제됨을 알리는 바리게이트가 놓여져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입구의 공터나 다산기념관에 차를 주차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이제 다산초당으로 진입하는 본격적인 산길초입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입구의 안내판에 많은 정보를 적어 놓았으니 꼭 읽어보시구요.

특히 저희는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향할 예정이라 가는 길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호젓한 산길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게 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나무뿌리가 유달리 많은 길이 나타납니다.

다산의 정취가 가득 묻은 <뿌리의 길>이라고 하는군요.

오래된 세월의 연륜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숲길은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입니다.

수백년이 훌쩍 넘은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주위에는 산새소리로 가득하죠.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저절로 되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돌계단 위로 건물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돌계단을 올라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건물은 서재입니다.

다산초당은 중심건물인 다산초당 외에도 동암과 서재 그리고 천일각으로 이루어져 있죠.

다산초당은 원래 지방 선비가 자제를 교육하던 곳인데 정약용을 초청하여 머물게 함으로써 주변의 인재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서재는 이렇게 그의 제자들이 머물던 곳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보다시피 지금 다산초당은 공사중이랍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안내판에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공사가 진행될거라고 적혀 있더군요.

참고바랍니다.









최대한으로 옆모습을 담아보는데요.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18년 강진 유배생활 중 10여 년을 보낸 곳입니다.

다산초당이 위치한 만덕산은 차가 많이 나는 산이라 다산이라고도 불렸다고 하는데 정약용은 이곳에서 차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그의 호를 다산으로 사용했죠.







다산초당에는 다산의 발자취를 가장 느낄 수 있는 4경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인 다조인데요.

바로 다산초당 앞에 놓여진 평평한 바위로 다산이 차를 우릴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산초당과 서재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조금만 오르면 바위에 새긴 글자를 볼 수 있답니다.

정석이라고 씌여 있는데요.

다산초당의 제 1경으로 다산이 직접 새겼다고 전해집니다.









정석바위에서 내려가 다시 다산초당 옆으로 향하면 자그마한 연못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다산이 직접 만든 연못으로 중앙에 돌로 쌓아 석가산이라 이름붙였죠.

이 연지석가산도 4경 중 하나이죠.

그리고 나머지 4경 중 하나인 약천이라는 샘물은 공사관계로 사진으로 담지를 못했으니 가시는 분들은 놓치지 말고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산초당을 지나면 동암이라는 건물을 만납니다.

동암은 정약용이 기거하며 손님을 맞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보내면서 집필에 몰두했다고 하는데요.

<목민심서>도 여기에서 완성되었다고 하죠.











동암을 지나 꺽여진 길을 돌아서면 한 눈에 보기에도 시원스런 정자 하나가 보입니다.

하늘끝의 한 모퉁이라는 뜻을 지닌 천일각인데요.

이 정자는 다산의 유배시절에는 없었던 건물로 강진군에서 새로 세웠다고 하는군요.











천일각에 오르면 강진만이시원스레 펼쳐집니다.

아마도 강진군에서는 다산이 그의 형인 정약전이 그리울때면 바라보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하는데 과연 올라보니 그 상상이 헛된게 아니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입니다.











천일각 뒤로는 백련사로 이어지는 숲길이 나타납니다.

이 숲길은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소개되면서 너무나도 유명한 길이 되어버렸죠.

그 유명세 만큼이나 아름다움을 만낄할 수 있는 멋진 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백련사까지 800m쯤의 숲길이 이어지는데 다산은 이 길을 따라 백련사의 혜장선사와 교분을 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길을 걷다보면 마치 다산과 함께 걷는 듯한 느낌마저도 들게 된답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향하는 길은 어느 방향에서 출발하든지 한고비 오르막을 피할 수가 없는데요.

오르막을 오르면 그 보답을 하기라도 하듯 해월루라는 멋진 정자가 여행객을 맞이하게 되죠.

기대감을 안고 정자위로 올라 봅니다.







조금전 천일각에서 보았던 풍경이 더욱 보기좋게 펼져집니다.

여기서는 저 멀리 흑산도까지 조망이 되는데요.

햇볕에 반짝이는 강진만의 바다가 더욱 따뜻하고 정감있게 느껴집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의 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해월루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지막으로 다산초당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리고 백련사 포스팅에서 나머지 길을 이어가도록 하죠.

오늘 다산초당에서 그리고 해월루까지 숲길을 걸으며 다산 정약용의 체취를 느껴 보았는데요.

참으로 유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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