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여행] 채미정, 청풍대에서 느끼는 운치와 고즈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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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여행/채미정 ♬


경남 함안의 채미정은 서산서원의 부속건물로 1735년에 세워진 정자입니다.

채미라는 말의 뜻은 백이와 숙제가 주나라 무왕을 섬기는 것을 수치로 여겨 수양산에 숨어서 고비를 채취하여 먹다가 아사한데서 유래했지요.

바로 충절을 지킨 어계 조려선행을 비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재밌는 점은 채미정 맞은 편의 안산뒤로 보이는 산이 백이산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함양이나 안동에 못지않게 정자문화가 발달한 함안의 채미정은 많은 변고끝에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채미정과 채미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청풍대에 서면 운치와 고즈넉함이 가슴 가득 밀려온답니다.

그럼 함안의 채미정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4년 10월 19일 (일)









채미정의 주차장에서 바라 본 채미정과 청풍대 위로 육각정인 문풍루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자그마한 출입문과 담장의 고즈넉함은 정자만이 보여 주는 그 어떠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채미정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고 서산서원을 구경하실 경우 걸어서 몇 발 되지 않는 거리라 서산서원 주차장에 차를 그대로 두고 와도 무방하답니다.

채미정은 서산서원의 부속건물이지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시 채미정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하는군요.

담장 밖에서 보는 채미정의 풍경은 운치로 가득 찬 풍경인데 기대가 많이 됩니다.











채미정은 어계 조려선생이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반발해 고향에 돌아와 여생을 보냈던 곳입니다.

채미정은 낮은 담으로 둘러싸인 땅에 소박한 건물 한 채와 자그마한 다리가 놓인 연못 그리고 청풍대라는 언덕위에 만들어진 육각정자인 문풍루로 이루어져 있지요.

운치가 넘치고 고즈넉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곳이기는 하지만 다리위의 쇠로 만든 봉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여기서 언급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 부분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참 좋을 듯 한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자가 우리에게 주는 그 느낌만은 살아 있는 곳이랍니다.













채미정에는 중간에 채미정이라는 현판과 함께 양쪽에 백세청풍이라는 글귀를 나눠서 적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정자의 중심에는 방의 형태로 들어 앉아 있답니다.

아마 난방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난방이 가능하다면 겨울철에도 정자의 분위기를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겠죠.













다시 채미정 앞에서 정원을 바라보는데요.

역시 다리위의 난간이 눈에 거슬리는군요.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소박한 정자의 문화를 그대로 느낄수가 있습니다.

특히 청풍대에 지어진 문풍루가 채미정의 뷰 포인트 역활을 독특히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멋진 나무들이 많아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









마당 한편에 밑둥만 덩그라니 남은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원래 은행나무였다고 하는데 왜 베어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잘려진 나무의 단면을 보면 엄청난 크기의 은행나무였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청풍대로 오르면 이렇게 문풍루라는 육각정자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문풍루 뒤로 보이는 소나무 군락이 예사롭지가 않답니다.

소나무들의 휘어짐이 너무나 멋지고 웅장하지요.

문풍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소나무들의 군무는 예상치 못한 풍경이라 더욱 크게 가슴에 와 닿더군요.











청풍대에서 채미정과 주변 풍경을 둘러봅니다.

주변의 논밭이 내려다보이는 청풍대에 서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황금들녘이 주는 마음의 평온은 지금 이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혜택과도 같지요.

또한 자연이 주는 고마운 선물이기도 합니다.









채미정을 나서면 이렇게 운치있는 풍경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함안에는 참 많은 정자들이 있군요.

채미정을 비롯해 무진정, 광심정, 와룡정, 합강정, 반구정, 악양루 등 유서 깊은 정자와 누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정자는 정자만이 주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늦가을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정자로의 여행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상으로 채미정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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