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여행] 거연정, 화림동 계곡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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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여행/거연정 ♬


함양의 화림동 계곡에 자리잡은 거연정은 조선중기 화림재 전시서가 이곳에 은거하여 지내면서 억새로 만든 정자를 그의 7대손인 전재학 등이 1872년 재건한 것입니다.

거연은 주자의 시 <정사잡영> 12수 중에 <거연아천석>에서 딴 것으로 물과 돌이 어울린 자연에 편안하게 사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거연정이 보는 이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름다운 화림동 계곡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때문입니다.

함양 8경 중의 한 곳인 화림동 계곡에는 운치있는 정자들이 많은데 농월정과 거연정이 대표적인 정자로 많이 알려져 있죠.

지금 농월정은 복원중이라 저희는 거연정을 둘러보기로 하는데요.

그럼 함양 화림동 계곡의 거연정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7월 9일 (목)









거연정으로 향하는 입구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거연정은 도로와 접해있는데요.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지 않아서 도로 갓길변에 주차해야만 했죠.

화림동 계곡을 대표하는 정자치곤 주변 시설이 미약해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거연정 입구에 도착하여 거연정을 바라보니 그 주변의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가히 장관입니다.

절로 감탄이 나올만한 화림동 계곡을 끼고 놓여 있는 거연정의 모습은 절로 시가 한수 나올만한 풍경인데요.

여기서 바라만 봐도 너무 아름답기에 감히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되는군요.









거연정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다른 정자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정자는 계곡의 한쪽에 들어서 있는데 거연정은 계곡의 섬에 들어앉아 있음을 알 수 있죠.

그리고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거연정의 이름이 주자의 시를 인용했다고 했는데 정말 주자의 시 구절처럼 물과 바위와 정자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연정을 잇는 다리위에서 바라 본 화림동 계곡의 모습인데 너무나 운치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날만 흐리지 않았다면 더욱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군요.

아무튼 거연정은 주변의 풍광이 매우 뛰어난 곳이랍니다.









거연정은 정면 세 칸에 측면 두 칸의 중층 누각 건물입니다. 

가운데 칸의 계곡 상류쪽 한 칸을 방으로 만들어 판벽을 둘렀는데 삼면은 트인 대로 머름만 두어 마루와 구별하고 있죠.













무엇보다도 거연정을 빛나게 만드는 것은 정자에서 바라보는 화림동 계곡의 풍경 때문일겁니다.

거연정은 삼면이 틔여 있어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너무나도 아름답죠.

정말 자연과 하나가 된 정자가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정자와 바위, 계류가 빚어내는 멋진 풍광이 눈앞에 가득 차니 그저 보는 이의 가슴은 벅찰 뿐입니다.









계곡에는 화강암 반석들이 촘촘히 박혀있어 더욱 아름다움을 배가시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옛 선비들에게 이런 정자는 더없는 피서지 역활을 하였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정자의 아름다움으로만 치자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동호정이 더 낫고 정자 주변의 풍광은 거연정을 최고로 친다고 하는군요.









거연정을 여러 각도에서 담아보는데요.

풍경이 뛰어난 화림동 계곡에는 지금 현재 거연정 외에도 농월정, 동호정, 군자정 이렇게 네 개의 정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 거연정은 계곡의 가장 상류에 위치해 있답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죠.











정자 아래로 내려가서 화림동 계곡과 어울려 보는데요.

비가 많이 온 영향으로 계곡물이 흙탕물이 되어버린 점은 너무나 아쉽군요.

하지만 계곡을 형성하는 바위들의 절묘한 자태는 참 인상적입니다.











거연정은 바깥에서 보는 정자의 모습이 더 아름다운 정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건너편으로 가서 정자를 바라보게 되는데요.

거연정이 놓인 자리는 바닥이 고르지 않고 들쭉날쭉한 바위로 되어 있는데 원래 그 상태에서 주초석을 놓고 건물을 올렸다고 하죠.

그래서 기둥의 길이가 제각각임을 알수가 있더군요.

정말 자연과 하나된 정자의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자연속에 파묻혀 자연과 하나가 된 거연정의 멋스러움에 그저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는데요.

화림동 계곡의 아름다움과 거연정의 멋스러움은 오래토록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자연이 주는 풍경에 감탄하면서 거연정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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