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행] 내도, 동백꽃이 절정을 이룬 명품섬
- 여행/경남여행
- 2015. 3. 28. 09:00
♬ 거제여행/내도/동백꽃 ♬
거제 내도는 전국의 13개 명품섬 중 2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자연과 비경이 살아 있는 섬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외도와 공곶이 사이에 위치한 내도는 거제의 섬들 중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기에 그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할 수 있죠.
지심도를 능가하는 동백꽃과 내도를 명품섬으로 만든 해안산책로를 걷게 되면 왜 내도가 명품섬인지를 금방 깨닫게 됩니다.
특히 지금 이맘때쯤이면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어 산책로 곳곳에 동백꽃이 흩뿌려져 있는 환상적인 풍경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자연이 품은 섬 내도.
아마도 자연과 사람이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그럼 거제 내도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3월 26일 (목)
거제 내도로 들어가시려면 구조라항의 내도매표소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 곳은 구조라 유람선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죠.
저희는 오후 1시 배를 타고 들어가서 오후 3시 15분 배를 타고 나왔는데요.
구조라에서 내도까지는 10분 정도면 도착하게 되고 내도를 둘러보는데는 1시간 30분 정도면 여유있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거제 내도 배시간과 요금은 사진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선착장에 내도를 오가는 유람선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착장 입구에 내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내도의 지도와 산책로가 표시되어 있죠.
참고로 유람선을 타고 가시면 선장님께서 내도에 대한 설명과 코스 안내를 해 주신답니다.
내도 선착장에 도착했는데요.
가장 먼저 내도 안내소 건물이 저희를 반겨주게 되죠.
내도에는 숙박시설은 있지만 식당은 따로 없답니다.
안내소 건물에 딸린 가게에서 간단한 음료와 커피 그리고 어묵 등을 팔고 있다는 점도 참고바랍니다.
내도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푸른바다와 갯내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듭니다.
오늘 낮기온이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였지만 시원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걷기에 너무나 좋은 날입니다.
지금 선착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바로 공곶이랍니다.
내도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판에 적힌 자연이 품은 섬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해변을 끼고 바람을 맞으며 저희의 내도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내도에는 10가구에 25명의 인원이 거주한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펜션과 민박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는군요.
건물들을 뒤로 하고 해안로를 걷게 되면 멀리서부터 멋드러지게 눈에 들어오는 멋진 동백나무 아래로 내도 명품길 입구를 지나게 되죠.
먼저 세심전망대로 향하게 되는데요.
내도 명품길의 시작은 다소 가파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빽빽하게 나무들이 하늘을 덮은 탓에 환한 낮인데도 불구하고 제법 어두컴컴하죠.
내도 명품길의 특징은 최대한으로 자연 그대로의 길을 살렸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산책길의 대부분이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발이 너무나 편안하답니다.
이제 동백숲을 한차례 지나가게 되는데요.
나무끝에 매달려 활짝 핀 동백꽃과 낙화하여 땅 위에 쌓인 채로 작품을 이루는 동백꽃이 가슴을 설레게 만듭니다.
이렇게 봄꽃은 보는 이의 마음을 기분좋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죠.
정말 환상적입니다.
아름다운 길을 따라 첫번째 경유지인 세심전망대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남해바다의 황홀한 풍경은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죠.
저 멀리 서이말 등대가 보이는데요.
서이말 등대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조오련씨가 현해탄을 건널때 출발지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세심전망대를 등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신선전망대로 향하는 중 동백터널을 만나게 되죠.
동백터널이 끝없이 이어진 이 길은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여행객의 발길을 더디게 만듭니다.
따가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동백꽃이 강렬하게 다가오는데요.
오늘 제대로 절정에 이른 동백꽃을 보게 되는 행운을 만나는군요.
환상의 길이 이어집니다.
이 길에서는 땅 위에서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동백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봐도 동백의 무리가, 땅을 쳐다봐도 동백 천지인 내도의 명품길입니다.
어두운 숲 사이로 비집고 들어 온 햇볕이 신비감마저 느끼게 만드는 곳이죠.
세심전망대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연인 삼거리를 만나게 되죠.
저희는 이 곳에서 신선전망대를 본 후 다시 이 곳으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신선전망대까지는 연인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굳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그 아름다움은 변치 않는 곳이랍니다.
내도 연인길 역시 동백무리가 터널을 이루는 곳인데요.
특히 연인길의 동백나무들은 마치 작품을 보는 듯 그 모양새가 아름답더군요.
그야말로 온 숲이 빽빽하게 동백나무로 가득 차 있는 길이랍니다.
신선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가슴이 확 뚫릴만큼 시원하고 아름다운 조망을 보여주는데요.
지금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 그 유명한 외도이고 오른편으로 해금강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죠.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는 외도 뒷편으로 홍도의 모습도 보인답니다.
내도 둘레길에서는 3개의 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 신선전망대의 조망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죠.
휴식을 취하면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비경앞에 그저 눈은 즐거워집니다.
신선전망대 한쪽편에 피어 있는 동백꽃이 유난히도 아름답더군요.
바다와 어우러져 있어 더욱 화사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붉은 동백꽃은 햇볕을 받아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뿜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선전망대에서의 꿀맛같은 시간은 야속하게도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네요.
신선전망대에서 다시 연인 삼거리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전 지나치면서 예사로 보았던 해송이 너무나 웅장함을 깨닫게 되죠.
이제 저희는 마지막 전망대인 희망전망대로 향합니다.
다시 동백꽃으로 가득한 길을 걷게 됩니다.
여태껏 이렇게 많이 피어 있는 동백꽃을 본 적이 있었는지 옛기억을 더듬어 보는데요.
오늘이 동백꽃을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날이 될 듯 하군요.
여기 거제 내도는 동백꽃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아무렇게나 떨어져 뒹구는 동백꽃조차도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이 정도면 질릴 법도 하지만 결코 질리지 않을 만큼 예쁘고 우아한 동백꽃의 자태죠.
정말 눈이 시리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내도 명품길인데요.
다시 하늘이 확 트이는 길을 따라 희망전망대에 이릅니다.
잔잔히 물결을 이루는 바다가 한 눈에 꽉 차보일 정도로 아름다운데요.
또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죠.
전망대 난간에 턱을 괴이고 거제의 바다를 즐겨봅니다.
내도 명품길에서는 마지막까지도 동백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오히려 내도 선착장에 가까워지면서 명품길은 바다와 더 가까이 마주하게 됩니다.
전혀 여유를 주지 않는 내도 명품길의 황홀한 풍경이죠.
드디어 내도 선착장이 보이면서 저희의 내도 명품길 트레킹은 끝을 맺는데요.
오늘 거제 내도가 보여준 절정의 동백꽃과 환상의 바다풍경은 진한 추억거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거제 내도에서는 5월까지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아직은 거제의 유명섬들에 가려져 있지만 결코 그 풍경만은 전혀 뒤지지 않는 거제 내도는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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