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여행] 해인사 소리길,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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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해인사소리길/합천여행 ♬


합천 가야산국립공원 해인사 소리길은 홍류동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숲길로 대장경 테마파크부터 치인마을까지 약 7Km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소나무 숲을 걸으며 계곡소리, 새소리,바람소리 등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소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죠.

특히 길 내내 이어지는 울창한 천년 노송의 소나무 숲과 홍류동계곡의 아름다움은 천혜의 비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또한 소리길을 걷고 난 후 우리나라의 삼보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를 구경할 수도 있는 코스라 많은 트레커들의 사랑을 받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럼 해인사의 아름다운 소리길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 여행일자: 2014년 5월 8일 (목)

* 코스: 대장경축전주차장~해인사

* 거리: 7Km

* 시간: 3시간









해인사 소리길의 시작점은 대장경 테마파크의 주차장 앞에서 시작합니다.

소리길의 시작임을 알리는 나무기둥으로 만든 입구문이 아주 정겹게 느껴지는데요.

이른 아침 비가 내렸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습니다.

날도 좋고 기분도 상쾌한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시작점을 통과하자마자 소리길 넝쿨터널이라는 곳을 지나는데요.

아직 시기가 맞지 않는지라 넝쿨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터널내에는 S자형의 작은 수로가 트레커들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소리길의 처음 구간은 한가한 농촌마을을 걷는 듯한 여유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나 숲길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그늘이 없다 보니 따사로운 햇살과의 전쟁을 피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날이 더욱 더워지는 여름에는 이 구간이 조금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노출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듯 하네요.









사진으로 보다시피 정말 평화로운 길입니다.

이 길을 걷고 있는 내내 마음속에 평온함을 느낄수가 있었는데요.

들판사이로 쭉 뻗어 있는 길과 푸른 하늘이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잠깐이기는 하지만 그늘이 있는 숲속길로 접어드니 천국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오월햇살이 너무나도 따갑네요.

하지만 숲속길은 잠시동안만이고 다시 햇볕속으로 길은 진행됩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고즈넉한 전원의 풍경에 그 고통은 사라지고 맙니다.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가야산의 주봉인 상왕봉과 칠불봉이 보입니다.

예전에 저희부부가 올랐던 산이라 더욱 반가운 마음과 자부심이 드는데요.

정상의 능선이 너무 웅장하네요.

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든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쉼터를 지나면서 소리길 탐방안내소가 나옵니다.

탐방안내소를 지나면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숲길이 이어진답니다.

지금부터는 옆으로 흐르는 계곡을 몇차례 가로지으며 숲길이 이어지는데 소리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천혜의 비경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답니다.

정말 기대에 부푼 가슴을 안고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해인사 소리길은 그림같은 홍류동계곡을 끼고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산길과 잘 정비된 나무데크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걷는 이의 기분을 맑게 해 줍니다.

숲의 빛깔이 가장 곱다는 오월이라 눈이 더욱 시원함을 느끼는데요.

울창한 소나무숲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너무나도 시원해 보입니다.

소리길의 소나무들은 아주 오래된 노송들인데 그 자태만으로도 운치를 흠뻑 느낄 수 있답니다.









해인사의 소리길은 계곡을 몇번이나 가로지르는데 그때마다 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다리의 모양도 제각각이라 다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한 곳입니다.

지금 아름다운 홍류동계곡을 보시는데요.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홍류동계곡에 반해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신령이 되었다고 할 정도이니 그 아름다움은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소리길을 걷다 보면 왜 이름이 소리길인지 자연히 알수가 있답니다.

정말 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물소리가 저희 귀에 생생하게 들리더군요.

소리길은 진정으로 생명의 소리를 들으면 걸을 수 있는 숲길이랍니다.











길을 걷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너무나 멋진 장면이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소나무숲의 멋진 풍경도 보이구요.

심심하다 싶으면 예쁜 다리가 놓여져 있어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습니다.









다리위에서 보는 계곡의 웅장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에메럴드색의 계곡물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물빛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싱그러운 봄이 한가득 가슴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오늘따라 계곡의 물소리가 더욱 청량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계속해서 숲길은 이어집니다.

이런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속의 때는 벗겨지고 깊은 사색에 잠기게 되죠.

눈과 귀가 즐거운 동안 근심과 걱정은 사라지고 마음속에는 평온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다시 봐도 계곡의 물색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저 물에 풍덩 빠지고 싶은 욕구를 느끼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느닷없이 도로로 나왔습니다.

그 이유를 바로 알수가 있었습니다.

문화재입장료를 받기 위해 산길에서 도로로 길을 이끌어 내었더군요.

입장료 일인당 3000원을 지불하고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소리길은 소나무들도 많았지만 단풍나무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가을에 온다면 붉게 물든 소리길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홍류동이라는 말이 단풍이 너무 붉게 물들어 계곡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고 하니 단풍철에 소리길을 걸으시면 또 다른 환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니 멋진 정자가 저희들을 반겨주는데요.

이 정자가 농산정으로 최치원 선생이 은둔하며 수도한 정자라고 합니다.

정자의 주위 풍광을 놓고 본다면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곳이니까요.









정자 옆에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고 계곡물 소리는 한편의 음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홍류동계곡의 바위들에는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글자가 새겨져 있답니다.

이렇게 글자가 새겨진 바위들이 무수히 많이 보였는데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어서인지 제 나름대로 상상해봅니다.











고즈넉한 정자의 풍취에 빠져 묶여있던 발걸음을 힘겹게 다시 떼어봅니다.

아름다운 숲길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가는 곳마다 즐겁고 보는 곳마다 그림입니다.

여전히 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물소리는 저희의 귀를 청량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진으로 소리가 표현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아쉬운 장면입니다.

이 길을 직접 걷는 사람들만의 특혜라고 해두기로 하지요.











왼쪽위로 산사가 보이고 산사로 오르는 계단이 펼쳐져 있는데요.

여기가 길상사라고 합니다.

해인사의 말사로 여기에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오르지는 않고 입구만 쳐다보고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길상사 앞의 다리를 건너 다시 소리길을 진행합니다.

고요하고 적막한 이 길을 보니 마치 수도자가 걷던 길을 연상케 하네요.

저희도 수도자의 입장이 되어 마음을 수련해 보는데요.

마음을 다 닦기도 전에 눈앞에는 멋진 풍경이 나타납니다.

아마도 소리길을 걸으면서 이 구간이 가장 하이라이트라 해도 무방할만큼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홍류동계곡의 가장 극치의 풍경을 지닌 곳이었습니다.











편안하고 아늑한 길이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절정의 계곡풍경이 연출되고 있답니다.

수백년된 송림 숲 속에서 뿜어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웅장한 바위를 휘감아도는 청아한 물길과 폭포, 산새 소리와 해인사의 풍경소리로 지친 마음을 씻어내고 깊은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길입니다.

옥빛의 계곡물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그저 탄성만 지르기가 바쁜데요.













층을 이루면서 흘러 내려가는 폭포수의 물이 잠시 소를 이루다 다시 폭포가 되어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계곡의 수려한 풍광을 어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 장면은 직접 봐야만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 같습니다.

저희도 소리길을 걸으시던 다른 분들도 여기서 발을 떼지 못합니다.

최대한 이 모습을 표현하려 여러장의 사진을 담았지만 표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네요.











한참이 시간이 흐른 후 저희는 다시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마치 얼이 빠진 사람처럼 서로가 말이 없는데요.

너무나 장관이었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계곡의 황홀한 풍경에 취해 걷다 보니 이렇게 물레방아를 만나게 됩니다.

이 물레방아는 실제로 돌아가면서 전력을 생산해 내고 있는 중이라는데요.

일종의 자가 발전소라고 봐야 할 듯 하네요.











이제 소리길의 막바지에 접어 들고 있는데요.

끝까지 트레커들의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 길입니다.

본격적인 숲길은 끝나고 해인사 입구길과 마주치면서 저희가 걸어 나온 길을 담아봤습니다.

축전주차장에서 여기까지 5.8Km 걸어왔네요.

이제 도로를 조금만 걸어가면 해인사로 접어드는 길을 만나게 됩니다.









해인사로 가는 입구입니다.

원래 소리길은 해인사 입구까지인데 저희는 여기서 이 포스팅을 끝내고 여기서부터는 해인사 포스팅으로 소개할려고 합니다.

저희는 오늘 해인사 소리길을 걸었습니다.

소리길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세상의 온갖 소리들에 지친 몸과 마음의 귀를 잠시라도 쉬게 합니다

자신만의 사색속에서 말 없이도 함께 나누는 소리들로 마음의 길을 열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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