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여행] 구형왕릉, 마지막 가락국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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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여행/구형왕릉 ♬


산청 구형왕릉은 가락국의 제10대 왕이자 마지막 왕이었던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형왕은 신라의 명장 김유신의 증조부이기도 한데 신라 법흥왕에게 왕위를 넘겨줄때까지 11년간 재위했죠.

특이하게도 구형왕릉은 돌을 쌓아 만든 능입니다.

일반 무덤과는 달리 경사진 언덕에 기단식 석단을 이루고 있는데요.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왕릉의 형태라 꼭 한 번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는군요.

그럼 산청 구형왕릉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7년 10월 19일 (목)











산청 구형왕릉 입구에 서면 산비탈의 경사면에 쌓아진 커다란 돌무덤이 바라보입니다.

한때는 신라와 라이벌 관계를 이루는 가락국의 왕이었지만 신라와의 전쟁에 패하고 왕권을 넘기게 되는 비운의 왕이 묻힌 곳이죠.

그 의미를 하늘도 아는지 음침하고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주변을 더욱 숙연하게 만듭니다.







구형왕릉과 가로방향으로 나란히 자리잡은 두 개의 작은 건물과 층층히 쌓인 돌담 그리고 거대한 나무가 눈길을 끄는데요.

거대한 나무의 나뭇잎은 서서히 색깔옷을 입으면서 가을을 준비합니다.











사실 구형왕릉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무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갔을때만 해도 쉴 틈 없이 찾아드는 발길에 저희도 놀랄 정도였는데요.

왕릉이라는 딱딱함보다는 가볍게 숲의 맑은 공기와 기운을 맛 볼 수 있는 자그마한 공원같은 느낌을 주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형왕릉은 여느 왕릉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마치 피라미드처럼 층층히 돌을 쌓아 만들었는데요.

그것도 평지가 아닌 경사진 언덕에 만들어져 더욱 특이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돌무덤을 중심에 두고 돌담이 원을 그리듯 둘러치고 있죠.

처음 보는 형태의 무덤 모습에 신기함이 절로 듭니다.

왕릉의 비석에는 <가락국양왕릉>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양왕은 구형왕의 다른 지칭이기도 하답니다.













그외에도 무덤 정면에는 신하들의 모습과 짐승의 모습 그리고 상석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락국을 신라에 넘겨준 비운의 왕이 이곳에 묻혔다는 사실이 주변을 엄숙하게 만드는데요.

가락국을 끝내 지키지 못한 채 신라로 투항한 왕의 설움이 육신과 함께 묻혀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구형왕릉의 슬픔과는 상관없이 주변은 너무나 고요하고 운치롭습니다.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산새소리가 끊임없이 지저귀고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의 바싹거림은 너무나도 청량하게 귓가를 울립니다.

띄엄띄엄 끊이지 않고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지만 고요한 숲속의 정경을 느끼기에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왕릉을 감싸는 숲에서도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초록잎이 서서히 고운 빛깔로 변해가기 시작하는군요.













구형왕릉으로 진입하는 도로변 입구에는 덕양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덕양전은 한마디로 구형왕과 왕비의 유물을 보존하고 봄, 가을에 추모제를 모시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구형왕릉에 대해 더욱 상세히 공부할 수 있고 구형왕릉과 함께 둘러보신다면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저희는 산청 구형왕릉을 찾았는데요.

마지막 가락국의 전설이 담긴 슬픈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산청 구형왕릉에서 의미있는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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