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여행] 서암정사, 한국 불교예술의 극치

반응형

♬ 함양여행/서암정사 ♬


함양 서암정사는 벽송사의 원응 큰스님께서 10년간의 불사끝에 완공한 절입니다.

한때 벽송사의 부속암자였다가 지금은 절로 승격되었고 지금은 오히려 그 명성이 벽송사를 뛰어넘을 정도가 되었지요.

서암정사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석굴법당인데요.

석굴법당은 자연바위를 뚫어서 만들었는데 그 가치가 경주의 석굴암에 비할 정도라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후손들은 지금의 석굴암처럼 서암정사를 찾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함양 서암정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6년 7월 27일 (수)









지금 보시는 곳이 서암정사 바로 아래쪽에 마련된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서 서암정사까지 약간 오르막을 오르셔야 하죠.

참고로 벽송사로 향하시는 분은 차로 더 오르시면 됩니다.











서암정사의 입구에는 이렇게 양쪽으로 돌기둥이 마주보고서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보통 절의 경우 전각 형식의 일주문이 주를 이루지만 서암정사는 양쪽으로 서 있는 돌기둥이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암정사는 지리산의 큰 줄기 자락에 자리잡고 있기에 맑고 청정한 공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데요.

매우 더운 날이지만 기분좋은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오른쪽으로 계단길이 나오면서 또 다른 돌기둥을 만나게 되는데요.

들어서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마주합니다.

자연스럽게 자리한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사천왕상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서 감탄사를 절로 일으키기에 충분하답니다.











계단끝에는 대방광문이라 적혀 있는 석문이 나 있고 주위 곳곳의 바위에는 정교한 불교예술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높은 산의 벼랑에 지어진 절이라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시 했다는 점이 참 지혜롭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바로 인접한 벽송사가 편안한 느낌의 풍경이라면 여기 서암정사는 신기한 볼거리들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석문을 통과하자 눈이 부실듯한 금빛색의 화려한 대웅전이 나타납니다.

사실 마음속에서는 약간의 실망감이 들기도 하였는데요.

아마도 저희는 깊은 산중의 여느 암자처럼 단청이 없는 소박한 법당을 기대했나 봅니다.













하지만 경내 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이내 마음이 수그러듬을 느끼게 됩니다.

웅장한 지리산 자락사이로 다락논이 펼쳐진 자그마한 마을이 대웅전에서 느끼지 못한 소박함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푸른 하늘과 맞닿은 지리산의 능선은 그 장대함을 맘껏 뽐내고 있죠.

마치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이제 서암정사가 자랑하는 석굴법당으로 향합니다.

서암정사의 석굴법당은 극락전으로서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죠.

또한 석굴법당 안에는 아미타부처님상과 제불보살상 등으로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가 정교하게 장엄되어 있는데요.

그리고 서두에서도 적었듯이 석굴법당은 자연바위를 뚫어서 만들었는데 12년에 걸친 불사였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출처: 함양군청 홈페이지>


하지만 석굴법당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석굴법당 안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움의 극치였는데요.

벽면전체를 불상으로 가득 새긴 석굴법당은 정말 황홀한 공간이었죠.

사진으로 담지 못하기에 함양군청의 자료를 올려봅니다.













석굴법당 옆으로 이어진 오르막 계단을 오르면 용왕단과 비로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만나게 되는 용왕단인데요.

산신각도 마찬가지지만 용왕단도 불교와 무속신앙과의 조화로운 결합을 뜻하게 되죠.









용왕단에서 다시 계단을 오르면 웅장스러운 비로전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비로전에도 역시 뛰어난 솜씨의 마애불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죠.











비로전으로 들어서면 입구의 사천왕상처럼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을 보게 되는데 이 또한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산자락에 위치했는지라 법당을 지을만한 공간이 너무나도 부족한 곳이 서암정사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자연의 지형지물을 잘 이용한 곳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자연석에 정교하게 조각된 불상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단으로 쌓여진 돌에 새겨진 불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쏟아져 나오게 되죠.

그리고 왜 서암정사가 한국 불교예술의 극치라 불리는지를 알 수가 있게 된답니다.

경주 남산의 마애불에서 느꼈던 그 감동을 여기서도 느끼게 되는군요.









다시 대웅전으로 내려서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풍광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대웅정 옆에는 자그마한 연못이 자리하고 있는 꽤나 아름답습니다.

연못의 풍경이 산사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죠.

연못속에는 커다란 잉어들도 제법 많이 보인답니다.













초록으로 가득한 산줄기의 풍경이 눈을 시원하게 만듭니다.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와 어우러져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데요.

고요함이 주변을 가득 감싸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함양 서암정사는 그 어느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뛰어난 불교예술의 작품 전시장입니다.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화재가 될 것임에 분명해 보이는데요.

아름다운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서암정사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