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여행] 보길도 글씐바위, 상쾌하고 시원한 옥빛바다와 어우러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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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여행/보길도/글씐바위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문학적으로 윤선도의 정적이었던 우암 송시열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죠.

보길도 백도리 해변은 웅장한 바위들이 석벽을 이루는데 이곳에 송시열의 글귀가 남아 있는데요.

그가 숙종 때 제주도로 귀양가면서 남긴 한시가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웅장한 바위와 함께 주변을 이루는 풍광이 너무나도 멋진 곳이랍니다.

그럼 보길도 글씐바위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6년 3월 30일 (수)









글씐바위는 보길도의 동쪽 해안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글씐바위를 향해 차를 달리다 보면 막다른 길에 이르죠.

이곳에 차를 주차한 후 10분 정도 걸으면 글씐바위에 이르게 됩니다.











멋진 산책길을 따라 글씐바위로 향합니다.

어느 봄날의 녹음이 짙게 드리운 길은 정말 편안함을 주게 되죠.

묘한 운치마저도 느낄 수 있는 멋진 길이랍니다.













그렇게 여유로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어느 순간 앞이 확 트이면서 보길도의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집니다.

마치 고향집의 앞바다처럼 평화로움이 가득한 풍경인데요.

오늘따라 바다의 물색이 독특합니다.

옥빛의 바닷물에 우유를 탄 것처럼 특이한 색감을 보여주는군요.

아무튼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전개됩니다.







그리고 해안 입구에는 우암 송시열이 바위에 새긴 한시가 비석에 그대로 옮겨져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은 조선 숙종 때 제주도로 귀양을 가던 중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상륙했다고 하는데요.

그때 그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바위에 한시를 새기게 되죠.

조금 후에 만나게 될 바위에 새긴 한시를 비석으로 옮겨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글씐바위로 향하면서 바라보는 해안의 절경은 감탄의 연속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해안선을 이루는 거대바위의 웅장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을 이곳에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되죠.

보는 내내 입에서는 탄성소리가 그치질 않습니다.













바다가 주는 시원함 역시 빠질 수 없는 매력입니다.

여러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바다의 물색은 정말 이국적인 느낌마저 받게 되는데요.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에 입가에서는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뒤를 돌아다 보면 크고 넓다란 바위위에 또 하나의 바위를 얹은 것처럼 웅장한 바위가 눈길을 끕니다.

바로 저 바위면에 우암 송시열의 한시가 새겨져 있죠.













바위면에 새겨진 한시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눈에 들어오죠.

바위에 새겨진 글귀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송시열의 한시는 여든 셋의 나이에 귀향길에 오른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안 입구의 비석에서 읽을 수 있답니다.













글씐바위의 역사적 흔적도 매우 의미가 깊지만 바위 주변의 멋진 절경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오금이 저릴만큼 장대한 기암바위의 해안선은 정말 장관을 이룹니다.

전복하면 떠오르는 곳답게 바다위에는 양식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죠.

그리고 양식장을 오가는 배들이 시도때도 없이 자주 지나다닙니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그림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군요.







보길도의 맑고 깨끗한 바다가 햇살에 반짝이면서 포근함과 넉넉함이 이어집니다.

거대한 바위위에서 아름다운 보길도의 바다를 바라보는데요.

상쾌하고 시원한 보길도의 옥빛바다와 어우러진 보길도의 글씐바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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