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여행] 병암정, 아름다운 연못을 정원으로 삼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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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여행/병암정 ♬


예천 병암정은 운치 가득한 연못을 내려다보며 깍아내린 바위위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정자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인증이라도 하듯 드라마 <황진이>의 촬영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죠.

정자 아래서 연못과 어우러진 정자를 바라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정자위에서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들녘의 풍경 또한 정말 매력적인 곳이랍니다.

병암정은 원래 구한말 이유인이라는 자가 지으면서 옥소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에 예천 권씨 문중에서 이를 인수하여 병암정이라 불렀다고 하는군요.

그럼 예천 병암정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6년 2월 18일 (목)









예천 병암정의 입구 모습입니다.

사실 6개월전에 예천여행을 다녀간 적이 있는데 그때 여행리스트에서 들르지 못한 곳이 두 곳 있었답니다.

바로 병암정과 선몽대인데요.

항상 머릿속에 남아 있던 곳들이라 주저없이 발길을 예천으로 향하게 되었죠.















병암정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정자 아래로 펼쳐진 연못의 풍경입니다.

동그랗게 원형으로 조성된 연못과 연못 중간의 섬 그리고 깍아지른 절벽의 정자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단연 여행객의 탄성을 부르죠.

이 한장면이 주는 느낌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참동안을 여행자의 발길을 묶기에 충분한 풍경이 아닐 수 없는데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발걸음을 조금씩 떼어봅니다.

하지만 그 발걸음은 이내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방향이 바뀔때마다 병암정 주변의 풍경이 서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인데요.

겨울의 운치와 맞물리면서 너무나도 고요하고 평온한 풍경을 보여주게 되죠.

연못가에 얼어붙은 살얼음이 증명이라도 하듯 겨울의 낭만으로 가득한 풍경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연꽃이 연못을 가득 메우면서 장관을 보여줄 듯 하군요.













연못 주위의 멋진 풍경을 만끽한 후 병암정으로 향해봅니다.

먼저 병암정에 이르기 전에 별묘를 만나게 됩니다.

정자옆에 별묘가 자리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인데요.

인산서원의 사당이었으나 사원철폐령때 별묘만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는군요.

별묘를 둘러싼 담장이 너무나도 아담하고 고즈넉해 보입니다.











별묘에서 50m쯤 떨어진 곳에 병암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병암은 <병풍같은 바위>를 뜻한다고 하죠.

이름 그대로 병암정은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바위 위에 올라 앉아 연못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병암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여느 정자와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소박함과 화려함 그리고 간결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지닌 듯 하죠.

이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건 병암정이 그만큼 훌륭한 건축물이라는 걸 의미하는데요.

이 정자를 지은 이유인이라는 인물이 덕수궁의 수리를 담당했던 뛰어난 건축가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군요.

아무튼 아름다운 건축미를 보여주는 병암정입니다.













병암정의 아담한 담장 너머로 시선을 돌리면 드넓게 펼쳐진 들판이 가슴속을 시원하게 만듭니다.

연못의 운치와 들녘의 상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요.

멋드러지게 자리한 연못 중간의 작은 섬이 유난히도 운치스럽게 느껴집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시원한 풍경은 병암정을 벗어나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짙은 가을 날 이 들판이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정말 장관을 보여주리라 생각되는군요.

아름다운 풍경과 뛰어난 건축미가 인상적이었던 예천 병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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