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여행] 용문사, 편안하고 아늑한 풍경으로 가득한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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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여행/용문사 


예천 용문사는 1200년 전 신라 경문왕때 두운조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입니다.

용문사는 신라를 정벌하러 가던 고려태조 왕건이 사찰 인근에서 자욱한 운무로 지척을 분간하지 못하고 있을 때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백두대간 소백산 끝자락 품에 안겨 오랜 세월의 운치와 고즈넉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죠.

무엇보다도 주변의 울창한 숲이 신선한 청량감으로 가득하고 고요함이 이루 말할 수 없어 복잡한 마음을 씻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 여겨지는데요.

그럼 예천 용문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8월 26일 (수)









용문사 일주문 옆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용문사로 향합니다.

차로 용문사 바로 옆까지 진입이 가능하지만 저희는 일주문에서 용문사까지 잠시 걸어보기로 하는데요.

그 거리가 매우 짧고 잠시나마 청량한 숲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도로 옆으로 난 숲길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이미 말했듯이 일주문에서 용문사 경내까지의 거리는 매우 짧습니다.

그렇기에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인데다 울창한 숲이 주는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숲길이 끝나면 용문사의 회전문과 해운루를 통과하게 됩니다.

잠시 해운루에 올라 열려진 문틈으로 회전문을 바라보는 순간 평온함과 고즈넉함이 동시에 가슴속을 파고 듭니다.

참 여유롭고 넉넉한 풍경을 바라 볼 수 있죠.











이어서 용문사의 주불전인 보광명전을 바라보게 되죠.

보광명전을 중심에 두고 거대한 쌍탑이 좌우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요.

그 모습이 너무나 장엄하고 웅장합니다.

자세히 보니 좌측의 탑은 오층탑이고 우측의 탑은 삼층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천천히 용문사의 나머지 전각들을 둘러봅니다.

조금전 보았던 해운루와 범종각 그리고 자운루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요.

특히 자운루는 자리잡은 위치가 특이하죠.

그 특이함 때문에 자운루 정면에서 바라보게 되면 멋진 뷰를 선사하게 됩니다.

자운루의 지붕과 푸른 하늘 그리고 소백산의 줄기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참 운치있게 다가옵니다.







해운루가 보광명전과 대응하고 있다면 자운루와 대응하는 건물이 바로 대장전입니다.

대장전은 용문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이기도 하죠.

대장전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보물이 간직되어 있는데 보물 제684호로 지정된 윤장대입니다.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윤장대는 높이 4.2미터 회전형 경전 보관대로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아 번뇌가 사라지고 공덕이 쌓여 소원이 이뤄진다는 설이 있다고 하는군요.

정성을 다해 한번 돌리면 한 권의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는데 지금은 일 년에 단 두 번만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으니 꼭 잊지마시고 윤장대를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용문사의 주위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바람도 쉬어간다는 용문사의 주변 숲은 한여름에도 무더위가 뚫지 못할만큼 시원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죠.

그래서 용문사로 템플스테이를 오시는 분들이 참 많다고 하는군요.

















용문사는 산기슭에 자리잡은 지형의 탓인지 계단식으로 땅이 조성되어 있고 각 단마다 전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굳이 층으로 따진다면 1층을 둘러본 후 보광명전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봅니다.

보광명전에서 아래쪽에 위치한 경내 풍경을 쭉 둘러보게 되죠.

한 때 영남 제일강원으로 불릴 만큼 큰 사찰이었으나 화재로 인해 사세가 크게 줄었다고 하니 이전의 모습은 얼마나 웅장하고 장대했을런지요.

질서정연하게 자리잡은 건물들의 풍경이 참 인상적입니다.













보광명전에서 한 단을 더 오르면 원통전과 산신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통전에서 또 한 단을 오르면 용문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극락보전이랍니다.

극락세계로 오르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군요.









극락보전에서 바라보는 산사의 풍경은 그야말로 평온함과 고즈넉함의 극치를 보여주게 됩니다.

산사의 단아한 지붕과 소백산 줄기의 능선이 조화롭게 펼치는 아늑한 풍경이죠.

일순간 절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된답니다.

저희 주변은 고요함과 적막함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바라 본 하늘이 참 아름다운데요.

이제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듯 맑고 청아한 모습을 선사합니다.

오늘 저희가 방문한 용문사는 오랜 세월만큼 진한 정취를 담고 있는 사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천 용문사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마음속의 복잡한 찌꺼기를 씻어내 버리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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