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여행] 팔용산 산행, 수많은 돌탑이 장관을 이루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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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여행/팔용산/창원산행 ♬


이제 가을이 절정에 이르고 있고 전국의 유명한 산에서는 단풍소식이 날아들곤 합니다.

마음같아서는 단풍으로 이름난 산을 찾아 떠나고 싶지만 사정상 그러지 못하고 제가 사는 창원에 자리잡은 팔용산을 찾기로 합니다.

팔용산은 300m 초반의 낮은 산이지만 창원 시민들에게는 주옥과도 같은 산입니다.

특히 TV에 소개되기 한 돌탑공원과 산속에 자리잡은 봉암저수지는 팔용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죠.

그럼 팔용산으로 향해봅니다.


* 산행일자: 2014년 10월 28일 (화)

* 산행코스: 돌탑공원 ~ 팔용산정상 ~ 봉암저수지 (저수지 한바퀴) ~ 봉암수원지 공영주차장

* 산행거리: 5.5Km

* 산행시간: 3시간 30분 (이동시간 2시간 30분)




오늘의 산행은 지도의 빨간색선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팔용산으로의 산행 들머리는 돌탑공원 입구입니다.

항상 팔용산을 갈때 저희가 가는 코스가 있지만 오늘은 돌탑공원의 돌탑도 구경할 겸 해서 이곳에서 출발하기로 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웅장한 돌탑이 그 포스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거대한 돌탑을 지나 발걸음을 옮깁니다.









입구에서 돌탑군락지까지는 가까운 거리이고 길도 나무데크로 잘 놓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산행을 하지 않고 돌탑군락지만 돌아도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 날이 매우 화창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산행에 아주 적합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 시작부터 상쾌한 기분입니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돌탑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성황당 돌탑이라는 안내푯말이 옆에 서 있습니다.

안내판의 글을 읽어보니 예고없이 탑의 무리가 나타나면 당황할 수 있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위해 안내자 역활을 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돌탑이 무리를 이루고 있길래 이런 글이 적혀 있을까요?

몹시 궁금해지는군요.







연이어 애기돌탑이라는 푯말이 적힌 돌탑 무리입니다.

이 돌탑들은 반대로 돌탑들이 놀랄까봐 군락지에 누가 왔다고 소식을 전하는 연락병의 역활을 한다고 하는군요.

아주 재미있는 상상력이 인상적입니다.







애기돌탑을 지나자마자 수많은 돌탑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가 돌탑의 본진 같은데요.

앞의 안내판에 적힌 글들이 의미하듯이 과연 돌탑들의 수는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엄청납니다.

자그마한 돌탑부터 거대한 돌탑까지 크기도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쌓여진 돌탑들은 마산 양덕동에 거주하는 이삼용씨가 1993년부터 이산가족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끼고 돌 하나하나에 지극한 정성을 담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1000기를 목표로 돌탑을 쌓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돌탑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국의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까지 이 곳을 찾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또한 이 곳이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마산 9경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돌탑들로 세상이 가득합니다.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 많고 거대한 무리를 이룬 돌탑들이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하니 그저 놀랍기만 하네요.

돌들을 하나씩 쌓으면서 소원한 일들이 부디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돌탑 군락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뒤 저희는 팔용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저희가 산행들머리로 잡은 돌탑공원입구에서 팔용산 정상까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이 없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정상으로 오를 수가 있겠는데요.

더구나 팔용산 정상의 높이도 300m 초반이라 더욱 부담이 없을 듯 합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중에 하늘이 열리면서 시원스런 조망을 맞이합니다.

저희 발밑으로 마산항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늘 아쉽게도 뿌연 운무가 가득 차 있어서 깨끗한 조망은 되지가 않는데요.

하지만 가슴이 확 트이는 순간입니다.







저희가 가야 할 팔용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잠시 의자에 앉아서 멋진 풍광을 감상해 봅니다.

많은 여행을 다녀보지만 산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 남다릅니다.

바로 이 맛이 산행이 주는 큰 매력이겠지요.









이제 다시 정상으로 향합니다.

팔용산은 창원시민들에게 매우 소중한 산입니다.

창원의 중심부에 자리를 잡고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 역활을 훌륭히 해 내고 있죠.

저희도 일주일에 한번은 이 산을 오르니 더 없이 고마운 산이기도 합니다.









이제 정상에 도착했는데요.

특이하게 정상에서 저희를 처음 반겨주는 것은 누군가의 무덤이랍니다.

과거에는 지체높은 양반의 무덤이라고 하는데요.

자리잡은 곳이 매우 독특합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팔용산은 328m의 나즈막한 산입니다.

통합창원시의 중심부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사방을 조망하면 옛마산과 창원의 전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죠.

그럼 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들을 감상해 봅니다.






창원시내가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우뚝 서 있는 진달래 명산 천주산이 보입니다.







미세한 먼지로 시야가 불투명하지만 저 뒤로 이어지는 능선이 정병산에서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능선이기도 합니다.

참 아름다운 능선이랍니다.







옛마산의 도시들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군요.

그리고 마산의 진산인 무학산이 그 위세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팔용산 정상에는 헬스장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매우 이채로운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곳을 이용하고 계시답니다.







헬스장 앞의 갈림길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봉암저수지로 내려서게 되는데요.

일단 봉암저수지로 갈려면 직진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상사바위를 거쳐 봉암저수지로 갈 예정이랍니다.

상사바위가 있는 오른쪽 길로 향합니다.









정상에서 상사바위까지는 300m 정도의 거리인데요.

한 두명이 걸을 수 있는 좁은 산길이 이어지면서 상사바위에 이르게 됩니다.

왜 이름이 상사바위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나름 웅장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바위이죠.

바위에서 깍아지듯 내려서는 절벽이 있어 간혹 암벽전문가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곤 한답니다.









상사바위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이렇게 멋진 조망이 있는 바위를 만나게 되죠.

여기는 저희가 팔용산에 올때마다 쉬어가는 곳이랍니다.

바위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정말 아름다운데요.

사진속에서 보이는 봉암저수지도 그 풍경 중의 하나죠.

오늘도 역시 저희는 이 바위에서 쉬어갑니다.











바위에서 지겨울만큼 쉬고 나면 봉암저수지로 향하게 됩니다.

이 조망바위에서 내려서는 길은 사진에 보다시피 매우 위험합니다.

그렇기에 집중을 필요로 하는 구간이죠.

조심스레 내려가야 한답니다.









위험구간이 끝나고 잠시 평지가 나타나면 바로 왼쪽의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바로 봉암저수지로 내려가는 길과 합류하게 되죠.







왼쪽길이 저희가 내려 온 방향이고 오른쪽 길이 정상에서 바로 봉암저수지로 내려오는 길이랍니다.







여기서 봉암저수지로 내려 가는 길 또한 급내리막길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위험한 구간에 지지대를 설치해 놓았으니 꼭 잡고 내려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봉암저수지가 환하게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가을날의 풍경과 어우러진 저수지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곳곳에서 가을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사한 풍경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봉암저수지의 아늑한 풍경이 참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데요.

봉암저수지 둘레로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 의자나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창원시민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저수지 한 바퀴를 도는데 1.5Km 정도 되기에 걷기코스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죠.

가만히 들여다 보는것만으로도 상쾌함을 누리는데 충분합니다.







저희는 이제 봉암수원지 공영주차장 방향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봉암수원지 공영주차장까지는 매우 편안한 길이 이어지죠.

넓고 반듯한 길이 끝까지 이어진답니다.











이제 산행날머리인 봉암수원지 공영주차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팔용산 산행은 한마디로 편안한 산행이었습니다.

그토록 자주 오르던 산이지만 가을의 절정에서 느끼는 산의 풍경은 매우 아늑하고 사색적인 풍경으로 가득하죠.

비록 동네산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역활을 하고 있는 팔용산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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