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여행] 노산공원, 바다와 어우러진 공원의 평온한 풍경

♬ 사천노산공원/사천여행 ♬

* 여행일자: 2017년 2월 18일 (토)

사천에는 자그마한 공원들이 여러개 자리하고 있는데 오늘 저희의 발길을 이끈 곳은 노산공원입니다.

노산공원에서는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일부인 사천의 앞바다를 멋지게 조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짧지만 호젓한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죠.

그래서 가볍게 들르기 좋은 곳이라 여겨지는데요.

노산공원은 입구가 여러곳으로 저희는 바닷가 방향에 자리한 주차장에서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노산공원은 야트막한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심속에 위치한 공원이라 현지민들의 가벼운 발걸음들이 계속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죠.

저희는 먼저 바닷가에 자리한 팔각정으로 향하는데 잠시나마 소나무가 드리워진 호젓한 길에 맘이 너무나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한시도 멈춤이 없이 계속해서 <삼천포 아가씨>라는 노래가 공원을 울리는데 자꾸 듣다보니 콧소리가 흥얼거려질 만큼 중독성이 있더군요.

팔각정에 오르면 눈이 확 뜨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전개됩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마치 한 몸을 이룬 듯 시원스레 펼쳐지죠.

가볍게 부는 바람은 바닷물결을 잔주름마냥 일렁이고 물결위로 선을 그린 햇살의 흔적은 따스한 느낌을 가득 안겨줍니다.

오른쪽으로는 남해를 잇는 삼천포대교가 멋스럽게 자리했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든 풍경이 정말 황홀 그 자체입니다.

팔각정 아래로는 넓다란 바위가 자리하고 바위로 내려가는 계단이 마련되어 있어 내려가 봅니다.

꽤나 넓은 바위위에는 물고기를 이용한 조형물도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은은한 햇살이 드리운 바다의 낭만을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갯내음이 묘한 상쾌함을 불러 일으킵니다.

다시 바위위를 올라서면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멋진 해안산책로가 펼쳐집니다.

나무데크로 잘 조성된 해안산책로를 걸으며 맛보는 바다의 향기로움은 참 향긋하죠.

그리고 공원내에 계속 울려퍼지는 <삼천포 아가씨>의 노랫말이 적힌 안내판 앞에 서게 됩니다.

노랫말이 적힌 안내판 바로 아래로 삼천포 아가씨 동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사의 애절함을 그대로 표현하듯 바닷가 바위위에 외로이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데요.

바다는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온한 모습일 뿐입니다.

이제 바닷가에서 발길을 돌려 공원을 거닐어 봅니다.

다시 운치로운 소나무 길을 지나자 동백꽃이 저희를 반깁니다.

의외로 많은 동백꽃이 피어 있는 노산공원이었는데요.

빨간 동백꽃의 화사함이 마치 봄을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노산공원 역시도 충무공의 동상은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숨겼다는 대방진굴항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니 사천도 이충무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봐야겠죠.

장군의 동상에서 늠름라고 용맹한 기개를 느껴봅니다.

또한 비둘기집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비둘기집이라 반가웠고 옛추억도 떠오르게 만들더군요.

소나무와 동백꽃 그리고 추억의 비둘기집을 지나자 공원 끝에는 박재삼 문학관과 호연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연재는 조선 영조때 개성에서 내려온 선현들이 건립한 이 지역의 대표적 학당으로 학문의 요람적인 역활을 담당했죠.

그리고 박재삼은 삼천포를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하는데요.

문학관 내부에는 그의 흔적과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니 한 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희는 사천 노산공원을 찾았는데요.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공원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천 노산공원에서 행복한 여행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