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여행] 맹씨행단, 청렴의 상징 청백리 맹사성이 살던 곳
♬ 아산여행/맹씨행단 ♬
아산 맹씨행단은 조선조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의 집안이 살던 곳입니다.
원래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었으나 조선이 건국되면서 맹사성의 아버지인 맹희도가 이 고택을 인수하게 되죠.
중요한 것은 맹씨 행단이 단순히 조선 초 청백리였던 정승 맹사성의 고택이라는 이유보다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는데요.
그것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의 민가로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집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가을이면 맹사성이 직접 심었다고 알려진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면서 고택을 더욱 운치스럽게 만든답니다.
그럼 아산 맹씨행단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22년 10월 31일 (월)
* 주소: 충남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5 * 전화문의: 041-541-5330 * 입장료: 무료 * 주차: 무료주차장 |
아산 맹씨행단을 거의 7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조금의 변화가 느껴졌지만 거의 대부분이 그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죠.
정승의 집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박한 일각대문도 똑같은 모습으로 저희를 반깁니다.
집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저희의 눈길을 끄는 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입니다.
이곳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두 그루의 은행나무로 맹씨행단이라는 이름을 탄생시킨 나무죠.
이 은행나무는 고불 맹사성이 직접 심은 나무로 은행나무 사이에 단을 만들고 후학을 가르쳤다고 해서 행단이란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거대하고 웅장한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란 빛깔로 절정을 이루면서 고택의 고즈넉함과 어우러지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산은 은행나무 명소가 너무나 많은 곳이지만 여기 맹씨행단도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먼저 고택의 뒷편으로 나 있는 쪽문을 열고 세덕사를 만납니다.
세덕사는 맹사성을 비롯한 신창 맹씨 선조삼대의 위패를 모신 사우라고 하는데요.
고택과 함께 소박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맹씨행단의 가장 주요 건물인 맹씨 고택을 둘러봅니다.
역시 청렴함의 상징다운 아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상상했던 것보다도 더 작고 소박한 맹씨 고택입니다.
이 고택을 보면서 맹사성이 왜 역사를 통틀어 청백리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죠.
툇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정경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언덕위에서 바라보는 맹씨행단의 전경은 정말 운치롭습니다.
소박한 건물 두 채와 노란 은행나무의 조화가 너무나도 절묘한데요.
단아한 고택의 운치와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맹씨행단의 멋진 가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덕위에 담장 끝에서 또 하나의 쪽문을 발견합니다.
그 쪽문을 열고 나가면 구괴정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구괴정으로 향하는 길에서 바라 본 마을의 풍경 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구괴정은 맹사성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정각입니다.
당시 맹사성을 포함한 삼정승이었던 황희와 권진이 맹사성을 찾아와서 시를 읊으면서 기념으로 느티나무 세 그루씩을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총 아홉 그루의 느티나무 중 두 그루만 남았는데 아산시에서 일곱 그루를 더 심었다고 하는데요.
아쉬운 건 구괴정에서는 가려진 나무때문에 조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답니다.
맹씨행단을 나서면 바로 맞은편으로 맹사성 동상과 기념관이 자리합니다.
주로 맹사성과 맹씨행단을 주제로 글과 그림이 전시되어 있죠.
처음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은데요.
놓치지 말고 둘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희는 아산 맹씨행단을 찾았는데요.
요즘같이 말 많고 복잡한 시대에 청백리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맹씨행단은 이 사회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산 맹씨행단에서 행복한 여행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