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행] 농주마을 칠면초 군락지, 갯벌을 붉은 단풍으로 물들인 칠면초의 아름다움
♬ 순천여행/농주마을/칠면초 ♬
가을하면 제일 먼저 단풍을 떠올리는데 산이나 숲이 아닌 바닷가 갯벌에서도 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갯벌의 대표적인 염생식물인 칠면초 때문이죠.
칠면초는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여름부터 점차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9~10월경에 절정을 맞이하는데요.
붉게 변한 칠면초 군락지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순천만의 농주마을입니다.
농주마을 해안가의 갯벌은 마치 융단을 깐 듯 붉은 물결의 칠면초가 진귀한 풍경으로 장관을 이룬답니다.
그럼 순천 농주마을의 칠면초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20년 10월 23일 (금)
* 주소: 전남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 533-6
* 주차: 무료주차공간
농주마을 칠면초 군락지는 따로 이름지어진 지명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아갈때는 위에 적힌 주소를 네비에 입력하셔야 사진속의 장소에 이르게 되죠.
다만, 농주마을로 진입하면서부터 좁은 농로길이 약 200m 정도 이어지므로 조심운전 하셔야 한다는 점 참고바랍니다.
해안가 입구의 작은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해안길을 따라 칠면초 군락지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서 바라보이는 갯벌과 갈대의 어우러짐이 너무나도 아름다운데요.
해가 떨어지면서 주변은 더욱 운치스런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지는 해의 마지막 몸부림이 갈대숲을 향하고 이에 보답하듯 갈대는 황금빛 물결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빨갛게 물 든 칠면초 군락지로 뻗어 나간 데크전망대에 이르는데요.
파란 하늘과 빨간 칠면초의 조화가 너무나도 황홀한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망대 끝에서 바라보는 칠면초 군락지는 그야말로 붉은 바다가 따로 없습니다.
사실 현재 칠면초는 절정기를 지나 많이 시들고 색감도 옅어졌는데요.
하지만 해가 질 무렵이 다가오자 비스듬한 햇살에 의해 더욱 진한 색을 띠면서 보는 이를 설레이게 만들죠.
갯벌의 단풍이라는 별명답게 화려한 빛깔로 주변을 온통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붉은 칠면초를 더욱 가까이서 바라보는데요.
한해살이풀인 칠면초는 처음엔 초록색을 띠다가 여름이 가까워지면 점점 붉은 빛깔로 변하죠.
9~10월경에 절정을 맞이하는데 올해는 조금 빨리 진행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조금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칠면초가 전하는 아름다움은 전혀 변함이 없답니다.
전망대에서 나와 해변길을 따라 걷는 것도 참 운치롭습니다.
갈대가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이면서 늘어서죠.
그리고 갈대 너머로 자주색 칠면초가 바다를 이루는데요.
가을날의 화려함과 정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멋진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저희는 순천 농주마을의 칠면초 군락지를 찾았는데요.
갯벌을 붉은 단풍으로 물들인 칠면초의 아름다움에 반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절정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발걸음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