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행] 하회마을, 아름다움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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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여행/하회마을 ♬


낙동강이 마을 주변을 크게 휘감고 S자로 돌아나가서 물이 돌아가는 곳. 

하회마을의 동쪽으로는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해발271m의 화산이 있고 이 화산의 줄기가 낮게 구릉을 형성하면서 마을의 서쪽 끝까지 뻗어 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 있는 수령 600년의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강을 향해 마을이 둥글게 형성되어 있죠. 

풍산 류씨가 600여 년 동안 대대손손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집성촌이자 기와집과 초가가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도 온전하게 보존된 곳인데요. 

2010년 유네스코는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34차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 안동 하회마을을 세계유산에 등재했습니다.

그럼 안동 하회마을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12월 1일 (화)











안동 하회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5분 정도 도로를 걸어서 매표소에 도착한 후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하회마을로 이동하셔야 하죠.

하회마을의 관람료는 성인 일인당 3000원입니다. (주차료는 따로 2000원을 내셔야 합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하회마을을 알리는 돌비석이 한쪽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세계유산임을 알리는 글귀가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죠.

그리고 여기서 100m 정도를 걸어가면 하회마을로 진입하게 된답니다.









하회마을의 입구에서 바라 본 들녘의 풍경입니다.

겨울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바라 본 하회마을의 들판은 적막감으로 가득합니다.









여느 전통마을과 마찬가지로 화회마을 역시 뻬 놓을 수 없는 것이 멋드러진 담장인데요.

세월을 거스른 듯 6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하회마을은 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의 아름다움이 물씬 베어납니다. 

현대문명에 길들여진 이들에게는 낯선 세상이면서도 어릴 적 뛰어놀던 추억을 되살리는 고향 같은 느낌을 받게 되죠.

황토로 이루어진 토담과 주변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초가지붕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정겨운 골목길에서 첫번째로 들른 곳은 염행당입니다.

남촌댁이라고도 불리는 염행당은 류치목이 분가하면서 지은 집이죠.

염행당 내부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단촐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건물보다는 마당이 훨씬 넓어서 보기에는 아주 시원해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염행당을 나와서 다시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을 헤집고 나아갑니다.

항상 그렇듯이 초가지붕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참 아늑함을 줍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황토담길을 걷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함을 주는군요.











하회마을 입구에서 무작정 걷다 보니 마을끝에 서게 되었는데요.

멀리서 바라보는 마을의 전원적인 풍경이 친근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전통마을을 들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무척이나 편안하고 정겨운 느낌이 아닐 수 없죠.











하회마을에서는 아기자기한 카페도 볼 수 있습니다.

전통마을에서의 카페느낌은 어떨까 매우 궁금하지만 손님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그냥 통과하게 되죠.

그리고 하회마을에서 가장 중심건물인 충효당에 이르게 됩니다.

충효당 앞의 자그마한 전나무가 눈길을 끄는데 이 전나무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한 기념한 기념으로 식수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충효당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가로 보물 제414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류성룡 선생 당시에는 집이 작고 조촐했으나 류성룡 선생의 손자인 류원지가 짓고 아들인 류의하가 확장해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죠.

충효당은 류성룡이 평소에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말을 강조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드라마 <징비록>이 방송되면서 충효당의 의미는 더욱 커졌는데요.

충효당 내부에는 류성룡 선생의 유품과 그의 저서인 <징비록> 사본을 전시한 영모각이 자리하고 있으니 꼭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충효당을 나와 바로 만난 곳은 양진당입니다.

양진당은 하회마을의 종가입니다.

양진당은 입향시조 류종혜공이 하회마을에서 처음 터를 잡은 곳이며 보물 제306호로 지정돼 있죠.

화려하지는 않지만 종가집다운 품위와 기개가 넘쳐 흐르는 것 같군요.











다시 골목길의 운치는 이어집니다.

돌담과 황토담이 교차하는 골목길의 고즈넉함이 주는 느낌은 항상 정겨움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골목길의 매력에 빠져 이 좁은 골목입구를 놓쳐서는 곤란하죠.

하회마을의 당산나무인 느티나무가 자리한 삼신당의 입구이기 때문입니다.











보기좋게 영근 감나무 아래로 놓인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보기에도 당당한 자태의 나무를 만날 수 있죠.

600년이 넘는 수령의 느티나무인데요.

나무를 중심으로 자그마한 광장을 이룬 삼신당은 마을의 중요한 회의가 열리기도 하고 여름이면 마을 어른들이 둘러앉아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또한 여기서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하회마을의 가장 큰 놀이가 이루어지기도 했다는군요.

한쪽에 마련된 소원종이에 소원을 적어 나무둘레에 걸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회마을을 들를때마다 빼 놓지 않는 곳이 바로 북촌댁으로 불리우는 화경당인데요.

오늘은 어쩐일인지 대문이 굳게 잠겨 있군요.

하회마을의 가장 부촌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답니다.

아쉽지만 대문만 눈도장하게 됩니다.









하회마을의 많은 고택들을 모두 살펴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네 곳의 고택과 삼신당을 둘러 보았습니다.

물론 화경당은 문이 잠겨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나머지 충효당과 양진당 그리고 염행당에서 오랜 전통의 한옥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하회마을에는 전통한옥 뿐만 아니라 진귀한 풍경도 지니고 있죠.

그래서 향한 곳이 하회마을을 휘감아 도는 강변 방향입니다.













강변으로 향하면 하나같이 멋지게 하늘로 솟구친 소나무숲을 만나게 됩니다.

만송정이라고 불리우는 이 소나무숲은 하회마을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죠.

만송정은 낙동강이 하회마을을 휘돌아 흐르며 만들어 낸 넓은 모래 퇴적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조선 선조 때 문경공 류운룡이 마을 맞은 편에 자리한 부용대의 기를 완화하기 위하여 1만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이라고 합니다.











만송정에서 바라 본 부용대의 모습은 깍아지른 기암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한 폭의 그림을 이룹니다.

부용대 정상에서 하회마을을 바라보면 낙동강 물이 하회마을을 멋지게 휘감아 흐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죠.

병풍처럼 우뚝 선 부용대의 모습이 정말 웅장하기 그지 없습니다.









강 건너 부용대로 향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만송정 옆의 모래밭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건너는 방법과 차를 타고 화천서원으로 향하는 방법입니다.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부용대로 갈려고 했지만 오늘 배가 운행을 하지 않는군요.

그래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만 했죠.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 본 부용대는 여전히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이제 강둑길을 따라 하회마을을 떠나게 되는데 강둑길의 나무터널이 참 멋지게 펼쳐집니다.

지금은 헐벗은 나무들의 모습이지만 푸른 잎이 한창일때 이 길을 지나면 정말 환상적인 길이랍니다.

600여년을 지키며 터전을 잡고 있는 풍산 류씨의 씨족마을로서 지금까지 오롯이 남아있는 하회마을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안동 하회마을이 후세까지 온전히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남아 길이 기록되기를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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