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분황사, 소박함과 정감있는 풍경을 보여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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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여행/분황사 ♬


경주 분황사는 선덕여왕 때 건립되었으며 원효대사와 자장대사가 거쳐간 절로 명성이 높습니다.

특히 원효대사는 이 곳에서 저술 활동을 하여 많은 저작을 남겼고 사망 후에 아들인 설총이 유해로 상을 만들어 이 곳에 봉안했다고 합니다.

분황사는 한마디로 신라의 전성기와 함께 한 사찰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몽고의 침략과 임진왜란 등으로 많은 유물이 소실되고 지금은 모전석탑만이 남아 있는 자그마한 절이 되었습니다.

국보 제30호로 지정된 모전석탑은 그나마 분황사의 찬란했던 역사를 대변해 주고 있는데요.

그럼 경주 분황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7월 3일 (금)











분황사의 입구 모습입니다.

분황사는 지금은 불에 전소되어 그 형체를 잃어버린 황룡사와 맞닿아 있는데요.

황룡사와 더불어 한때 신라를 대표하는 절에서 지금은 자그마한 절이 되어 버렸습니다.















분황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3층 모전석탑입니다.

국보 제30호로 지정된 모전석탑은 현존하는 신라의 석탑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군요.

원래는 9층 석탑이었다고 알려진 모전석탑은 돌을 깎아서 벽돌처럼 만들어 쌓아 올린 아주 특이한 탑입니다.

구운 벽돌로 쌓아올린 탑을 전탑이라고 하는데 전탑을 모방하였다고 하여 모전석탑이라고 불린다죠.

아무튼 분황사 모전석탑의 규모는 상당합니다.

원래의 9층 석탑이 보전되었다면 정말 어마어마했을 것 같은데요.













모전석탑의 1층에는 네 방향 모두 감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감실 좌우로 금강과 역사의 인왕상이 배치되어 있죠.

또한 기단의 네 모서리에 사자상이 서있는 것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다시 한번 모전석탑의 웅장함을 보면서 신라의 중흥기에 번성했던 분황사임을 깨닫게 되는군요.









분황사 모전석탑을 지나게 되면 겉모양은 팔각이고 내부는 원형으로 된 우물을 만나게 됩니다.

삼룡변어정이라는 이 우물에는 재밌는 설화를 지니고 있는데요.

우물에 세 마리의 호국용이 살고 있었는데 당나라의 사신이 이 우물 속에 사는 용을 세 마리의 물고기로 변하게 한 뒤 가져가는 것을 원성왕이 사람을 시켜 뒤쫓아가서 빼앗아왔다고 하는군요.

그 뒤로 삼룡변어정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우물은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분황사는 건물이라고는 이 자그마한 법당이 유일합니다.

법당이 너무 작아서 오히려 모전석탑이 더 크고 웅장할 지경인데요.

그렇기에 더욱 소박하면서도 정감있는 풍경을 그려내는 것 같더군요.











분황사를 전체적으로 담으면 매우 여유로운 풍경이 그려집니다.

예전에 왔을때도 많이 느꼈었지만 오늘도 역시 소박함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더군요.

매우 한적한 것이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도 받게 되는 곳입니다.











한쪽 구석에 마련된 종각과 분황사의 경내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본 뒤 조용히 뒤돌아 서는데요.

신라 최고 전성기와 세월을 함께 한 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소박한 절입니다.







분황사에서 나와 마주하고 있는 당간지주와 그 너머로 자리잡은 황룡사지터를 바라봅니다.

신라와 경주를 대표하는 불국사에서 많은 인파에 시달리셨다면 조용하고 소박한 분황사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또한 원효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신라 최고의 석탑에서 웅장함을 느껴보시길 바라면서 분황사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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