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여행] 내소사,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을 지닌 소박한 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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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여행/내소사 


전북 부안에 위치한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세워진 고찰로 자연 속에 스며드는 건축미가 눈길을 사로잡는 장소입니다.

유흥준 교수는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내소사를 한국 5대 사찰 중 하나로 꼽기도 했죠.

특히 연꽃과 수련으로 장식된 꽃살문은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일주무에서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전나무 숲길이 이어지는데 이 전나무 숲길은 광릉수목원,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과 함께 3대 전나무 숲길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나무 특유의 향내음이 기분을 청량하게 만들고 사색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인데요.

그럼 부안의 내소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4월 23일 (목)













내소사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일주문으로 향합니다.

일주문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부안의 먹거리 중 하나인 젓갈밥상이 맛있는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는데 한번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주문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데 요금은 사진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차비는 특이하게도 시간으로 계산해서 받더군요.

내소사를 둘러보는데는 상관없지만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요금이 꽤나 나올 듯 하더군요.















일주문을 지나면서부터 내소사의 자랑인 전나무 숲길이 펼쳐집니다.

시원한 전나무들이 빼곡하게 줄을 늘어선 채 방문객들을 맞아주는데요.

이 숲길을 걷노라면 피톤치트가 가득한 상쾌한 공기가 온 몸으로 빠르게 흡수됨을 느낄 수 있죠.

눈도 시원하고 가슴도 시원한 길이랍니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전나무의 시원한 자태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죠.









전나무 길이 끝날때 쯤 자그마한 연못 하나가 눈길을 끌게 됩니다.

그리고 연못 옆에는 사진이 걸려 있는데 사진속에는 여기가 대장금의 촬영장소임을 알려주고 있죠.











전나무 숲길이 끝나고 바로 이어서 단풍나무들이 길 가에 도열하는데요.

울창한 단풍나무를 보니 가을이면 정말 장관을 이룰 것 같더군요.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면서 이 길은 마치 신비의 숲길 같은 느끼마저 들게 됩니다.

내소사는 사찰의 의미를 떠나 산책길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드디어 눈을 시원하게 만들던 숲길이 끝나고 천왕문을 통과합니다.

천왕문을 통과하자마자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는 연등의 행렬이 또한 장관입니다.

오색등으로 화려하게 늘어선 연등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죠.

그리고 절 마당에 서 있는 내소사의 당산나무인 느티나무인데 수령이 어마하게도 천년이 넘는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내소사의 해우소와 내소사의 누각과 문의 역활을 동시에 하는 봉래루입니다.

재밌는 것은 해우소의 입구 안내문에 적혀 있는 글인데요.

화장실이 학습용으로만 개방된다는 글귀가 참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봉래루는 자연석을 그대로 초석으로 사용했는데 이것 또한 무척이나 인상적이더군요.













이제 대웅보전이 있는 앞 마당으로 올라섰습니다.

무엇보다도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사찰이라고 보기에 어려울 만큼 소박함과 단정함으로 다가옵니다.

오랜 연륜과 고즈넉함이 주위를 감싸는 듯 하죠.

진정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내로 들어서면서부터 눈길을 끌던 큰 기둥 한 쌍이었는데요.

글로는 설명이 길어질 것 같아 옆의 안내판을 그대로 담았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내소사를 가장 대표하는 것이 바로 대웅보전의 꽃살문입니다.

연꽃과 수련으로 장식된 꽃살문은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또한 내소사의 대웅전은 못 하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단촐함과 소박함속에서 우러나는 최고의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산사의 고요함과 꽃살문의 화려함이 어우러지는 곳이 바로 내소사랍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내소사는 그야말로 단촐합니다.

오래된 역사나 유명세에 비해 부속건물도 몇 채 되지 않는 곳이죠.

그래서 내소사를 둘러보는데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소사에서 느끼는 그 정취는 그 어느 절보다도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더군요.

정말 진정한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가를 느끼게 만드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내소사를 나서면서 바라 본 보종각입니다.

보종각에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동종이 걸려 있는데요.

창살 틈으로 담은 동종에서 천년의 역사를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드니 내소사 뒤로 우뚝 솟은 능가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섰는데요.

오늘 저희가 찾은 내소사는 차분함과 소박함속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입구부터 시작되는 시원한 전나무 숲길과 조용하게 화려함을 빛내는 산사의 풍경이 참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잊지 못할 내소사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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