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여행] 솔뫼성지,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이자 신앙의 못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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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여행/솔뫼성지 ♬


충남 당진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탄생하신 장소이자 신앙의 못자리와도 같은 장소입니다.

김대건 신부님 집안이 4대에 걸쳐 신앙인의 삶을 살았고 순교자를 11명이나 배출한 신앙의 명가이기도 하죠.

이 분들은 이곳 솔뫼에서 탄생하여 신앙을 지키고 가꾸다 마침내는 주님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쳤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곳 솔뫼성지를 신앙의 못자리이자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을 지닌 솔뫼성지인데요.

솔뫼성지는 천주교인에게는 성지이기도 하지만 비신자들에게도 여행의 명소이기도 하답니다.

그럼 당진의 솔뫼성지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1월 3일 (토)









아침 일찍 도착한 솔뫼성지의 입구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입구부터 신앙의 성지답게 엄숙함이 물밀 듯 밀려오는데요.

솔뫼성지를 새겨놓은 비석위로 휘어져 자란 소나무가 애처로움마저 느끼게 만듭니다.







입구 중앙에는 성경 발의 형상과 그 아래에 성경 구절이 새겨져 있죠.

굳이 신자가 아니더라도 익히 알만한 글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오늘따라 더욱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았습니다.











솔뫼성지의 중앙에 우뚝 선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형상입니다.

저희가 어릴 적 배웠던 골고다 언덕에서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면서 엄숙함이 더해지는 순간입니다.

저희도 여기에서는 절로 고개를 수그리게 되더군요.

사실 저희도 천주교 신자이지만 오늘은 성지순례보다는 여행의 기분으로 둘러 볼 예정입니다.







먼저 오른쪽을 보면 솔뫼성당과 김대건 신부 기념관이 보입니다.

아침이라 날이 쌀쌀한데요.

성당과 기념관의 내부부터 둘러보도록 하죠.











솔뫼성당의 입구로 걸어가다 보면 김대건 신부의 동상과 성모마리아 상을 만나게 되죠.

이제 솔뫼성당 안으로 들어가는데요.

솔뫼성당은 천주교대전교구 소속이라고 합니다.











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마침 내부에는 아무도 계시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욱 고요함과 엄숙함이 밀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대 양쪽의 스테인글래스에서 빛이 들어오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이 스테인글래스는 강경 황산포의 해도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솔뫼성당을 나오면 바로 맞은편으로 김대건 신부의 기념관이 보이게 됩니다.

잠시 둘러보는데요.













기념관 내부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생애와 한국교회의 박해상황들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의 편지와 기해박해 보고서를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영상관이 있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생애에 관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한번 시청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솔뫼성당과 기념관을 둘러보고 난 후 밖으로 나서자 솔뫼 아레나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솔뫼 아레나는 원형공연장 겸 야외성당입니다.

무엇보다도 솔뫼 아레나의 원형을 둘러싸며 세워진 예수님의 열 두 제자상이 정말 인상적이더군요.

한명씩 한명씩 이름을 보면서 12사도가 누구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십자가 상 옆으로는 십자가의 길이 놓여져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 혹은 <고통의 길>을 뜻하는데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해 걸었던 길을 14개의 주요지점을 통해 보여주고 있죠.

신자들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길이 되고 비신자들에게도 풍경이 남다른 산책길이 될 것 같더군요.











길을 걸으면서 여러가지 형상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형상들이 될 터이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한번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형상들이죠.

그리고 길 주위로 멋진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 소나무들이 솔뫼라는 이름을 붙여준 나무들이겠죠.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김대건 신부님 상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상 옆에는 노송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지인 생가를 만납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집을 문화재 의원들의 고증과 와편들의 발굴을 통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성체조배실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아담하고 소박한 민가의 형태를 보여주죠.









마루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초상화가 걸려 있고 교황님이 이 곳을 방문한 사진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마루밑에는 생가에서 바치는 기도문을 만들어 신자들에게 안내하고 있죠.









오늘 당진의 솔뫼성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이 곳은 천주교인들에게는 성지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종교를 떠나 분명 아름다운 공간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곳, 한국 천주교의 뿌리인 당진 솔뫼성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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