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여행] 맹씨행단, 청렴의 상징 청백리 맹사성이 살던 곳

♬ 아산여행/맹씨행단 


아산 맹씨행단은 조선조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의 집안이 살던 곳입니다.

원래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었으나 조선이 건국되면서 맹사성의 아버지인 맹희도가 이곳에 은둔하여 살면서 후학을 가르쳤다고 하죠.

이 인연 덕분인지 맹사성은 최영 장군의 손녀사위가 되었고 최영 장군이 참수된 뒤 맹희도가 이 고택을 인수하게 되는데요.

중요한 것은 맹씨 행단이 단순히 조선 초 청백리였던 정승 맹사성의 고택이라는 이유보다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곳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의 민가로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으로 너무나 큰 가치를 지닌 집이랍니다.

그럼 아산 맹씨행단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1월 2일 (금)











아산 맹씨행단의 입구 간이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고불 맹사성 기념관입니다.

일반적인 기념관과는 달리 일반 가택처럼 소박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청렴의 상징인 맹사성의 정신이 건물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박한 건물을 낮게 두르는 담장이 참으로 정겨운 느낌입니다.

하지만 기념관의 문은 굳게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답니다.











이 곳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운치를 가득 안고 있는데요.

더구나 눈이 쌓인 마을의 풍경은 그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돌담길을 따라 돌면 고택의 입구인 일각대문을 만나게 되죠.







일각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이가 다른 이단의 지반에 돌담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고택이 자리잡고 있고 한쪽에는 관리사라는 이름을 지닌 건물이 자리잡았는데요.

관리사 건물에는 신창 맹씨 21대 종손인 맹건식, 성낙희 부부가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















상상했던 것보다도 더 작고 소박한 맹씨고택을 보고 계신데요.

이 고택을 보면서 맹사성이 왜 역사를 통틀어 청백리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는지를 잘 알 수가 있겠더군요.

한편으로는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허름한 집에서 안타까움마저도 느끼게 됩니다.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이 고택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살림집이니만큼 철처한 관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맹씨행단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이 바로 두 그루의 은행나무입니다.

맹씨행단이라는 이름을 탄생시키기도 한 나무이기도 하죠.

이 은행나무는 고불 맹사성이 직접 심은 나무이고 은행나무 사이에 단을 만들고 후학을 가르쳤다고 해서 행단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 합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은행나무의 노란 은행잎을 볼 수는 없지만 가을에는 정말 멋진 풍경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는군요.

실제로 보면 정말 거대하고 웅장하답니다.











고택의 뒷편으로 나 있는 쪽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덕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덕사는 맹사성을 비롯한 신창맹씨 선조삼대의 위패를 모신 사우라고 하는군요.

역시 고택과 마찬가지로 소박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고택과 세덕사를 가르는 담장과 하늘로 끝없이 뻗은 나무의 조화가 너무나도 아름다운데요.

그리고 고개를 들어 앞을 쳐다보니 운치로 가득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비록 은행잎의 화려함은 볼 수 없지만 겨울만이 주는 색다른 풍경도 정말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이번에는 고택의 한쪽편으로 언덕을 이루는 곳으로 올라가서 고택의 전경을 바라보았습니다.

겨울의 운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되는군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또한 언덕위에 담장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 끝에 또 하나의 쪽문이 보이는데요.

그 쪽문을 열고 나가면 구괴정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지금 사진상으로 자세히 봐야 구괴정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오른쪽의 나무 몇 그루가 밀집된 곳에 구괴정이 보입니다.

그럼 구괴정으로 향합니다.









구괴정의 모습입니다.

구괴정은 맹사성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정각인데 당시 맹사성을 포함한 삼정승이었던 황희와 권진이 맹사성을 찾아와서 시를 읊으면서 기념으로 느티나무 세 그루씩을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총 아홉 그루의 느티나무 중 두 그루만 남았는데 아산시에서 일곱 그루를 더 심었다고 하는군요.









구괴정에 올라서 전방의 풍경을 보려 하지만 여기서는 시원스런 풍경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앞의 나무들에 가려서이죠.







이 느티나무가 삼정승이 심었던 느티나무 두 그루 중의 한 그루입니다.

나무의 모습에서 오랜 연륜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고택으로 향하면서 바라 본 들판의 풍경입니다.

정자에서 보지 못했던 시원한 모습을 여기서 보여주네요.

순간적으로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맹씨고택을 두르는 담장과 나무들의 조화가 참으로 예술적으로 다가옵니다.

아산 맹씨행단의 여행은 이것으로 마치게 되는데요.

여행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말 많고 복잡한 시대에 청백리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맹씨행단은 이 사회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느끼게 해 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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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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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
    2015.01.12 10:32

    맹씨행단을 보니 선조들이 스치고간 발자취들이 느겨집니다.
    맹사성이 살던곳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 2015.01.12 11:14

    비밀댓글입니다

  • 2015.01.12 12:06

    일단 아산이라 반갑군요 ...
    처제가 살고있어 .. 자주 갈거라 ...
    그리고 ... 고려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니 ...
    참 좋습니다 ...
    맛있는여행님 ...
    점심 맛있게 드시고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2015.01.12 12:35 신고

    아~ 설화산 기슭의 맹사성 고택이네요
    방문하려고 마음먹은 1순위입니다.
    미리 사전 답사 잘 했어요
    월요일을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 2015.01.12 13:07

    비밀댓글입니다

  • 2015.01.12 14:05

    15년전쯤 가족들과 함께 가보았던곳
    맹사성 후손으로 고택을 관리하고 계신분의 지인과 인연이 있어 다녀왔지요
    그땐 이렇게 의미있는 곳인줄 몰랐네요
    그때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손두부가 참 맛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연로하셨겠네요


    포스팅 잘 봤어요 두 분이서 함께 여행다니시니 참 부러워요~~

    • 2015.01.12 14:09 신고

      감사합니다.
      맹씨 고택은 참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고택이죠.
      이제 자주 가보세요. ㅎㅎ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2015.01.12 16:16 신고

    아산 맹씨행단 소개 감사히 봅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 2015.01.12 16:24 신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아보이네요~

  • 2015.01.12 16:29 신고

    청렴의 상징인 맹씨 고택
    관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수고하신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활기찬 한주되세요~

  • 2015.01.12 16:34 신고

    소박하고 그러면서도 단아하게 안겨오는 고택입니다.
    은행나무는 가을에..정말 우아하겠어용~
    맹씨 고택 너무 잘 구경하고 갑니다~

  • 코미
    2015.01.12 20:18

    맹씨행단의 단어 유래와 한민족 최고의 청백리 맹사성 집안에
    대하여 배움 합니다.
    고려말 주택 고증에도 큰 도움이 되겠네요
    맛있는여행님의 설명과 함께 멋진 사진으로
    감사히 즐감합니다

  • 2015.01.12 20:39 신고

    고택 앞마당에서 쌓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고
    아이들과 눈싸움 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소박하지만 따뜻해 보이는 고택이
    겨울이라 더더욱 정겹게 보입니다.

    즐겁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

  • 2015.01.12 20:46

    비밀댓글입니다

  • 2015.01.12 23:31 신고

    눈내린 날이라서 그런지 더 더욱 고택의 모습이 멋져보이네요....
    전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로 애먹고 있습니다... 건강한 한주 보내시구요

  • 2015.01.12 23:57 신고

    새로운곳을 알고 갑니다.
    고택과 주변풍경이 아름답네요
    잘보고 갑니다. ^^

  • 2015.01.13 00:22 신고

    눈이 있어 그런지 더 운치 있어 보이네요

  • 행복끼니
    2015.01.13 07:26

    아주 멋지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2015.01.13 08:00

    두그루의 은행나무가 세월을 말해주는듯 한데요..^^

  • 2015.01.13 14:51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최영장군의 손녀사위가 맹사성이라니...
    참 청렴한 두 사람의 인연이 우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15.01.15 11:15 신고

    아산은 아름다우면서 역사가 숨쉬는 장소들이 많군요~
    포스팅 사진과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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