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여행] 백양사 단풍, 수면위로 비쳐지는 쌍계루의 반영

반응형

♬ 장성여행/백양사/단풍 ♬


전남 장성의 백양사는 내장산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백암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풍으로 치자면 내장사와 더불어 전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백양사로 가는 길목에는 애기단풍들이 천국을 이루는 곳입니다.

백양사의 애기단풍들은 색이 화려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만들죠. 

또한 백양사 입구의 저수지에 쌍계루의 반영과 쌍계루 너머로 보이는 백학봉의 웅장한 풍경은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만한 유명한 장면이랍니다.

그럼 백양사의 단풍길을 한번 걸어보시죠.


* 여행일자: 2014년 11월 4일 (화)









백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어섰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도 백양사 주차장으로 진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주차료는 5000원이고 문화재 입장료는 일인당 3000원이니 참고바랍니다.

백양사 입구는 단풍산행을 마치고 빠져나가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고 오가는 차량들의 혼잡으로 그야마로 정신이 없는 상태를 보였습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자칫 날이 어두워질수도 있어서 조금 빨리 움직여 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한 장 담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하지만 단풍으로 곱게 치장을 한 나무들과 저 멀리 보이는 백학봉을 바라보니 이내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참고로 아직 백암산의 아래쪽인 주차장에서 백양사까지의 구간은 단풍이 아직 절정은 아니더군요.

이번 주말쯤에 절정을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백양사로 가는 길목에는 아직도 오색단풍이 절정을 이루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만 나름 예쁘게 물든 나무들만 집중적으로 담아 봤는데요.

나무끝에 매달린 애잔한 애기단풍과 산바람에 툭툭 떨어지는 단풍잎은 가을이 절정임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붉게 물든 오솔길과 계곡 옆으로 가을빛에 잠긴 산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 장면이 백양사를 단풍의 명소로 우뚝 서게 하는 명소입니다.

백암산 백학봉를 등지고 연못을 꿰찬 쌍계루죠.

학바위와 쌍계루, 연못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광은 한폭의 그림이 됩니다. 

지금 사진을 촬영하는 이 자리에는 많은 사진작가들이 자리다툼을 벌이는 명당이기도 합니다. 

하얀 자태를 드러낸 백암산 학바위 아래로 온산이 붉게 타오르는 듯 현란한 오색단풍이 쌍계루와 함께 연못에 반영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랍니다.











옆에서 바라본 쌍계루의 모습도 너무나 멋진 자태를 보여줍니다.

쌍계루 앞 연못은 농익은 단풍 물이 뚝뚝 떨어져 붉게 물들고 그 곳에 비친 정자과 사람도 온통 붉게 물들여 말그대로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쌍계루 앞 연못을 둘러 싼 사람들의 손에서 울려퍼지는 카메라 셔터소리가 마치 새소리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군요.











연못의 한쪽편으로 몰려있는 낙화단풍잎들이 멋진 장면을 연출합니다.

작은 호수에 비친 단풍의 색깔은 등산객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한데요. 

마치 팔레트위에 여러 물감을 풀어 놓은것처럼 화려하고 알록달록합니다.







백양사의 마당에서 대웅전을 중심으로 바라보면 또 하나의 작품을 만나게 되죠.

백학봉의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백양사를 내려다 보고 있는 풍경은 한번 보면 잊지 못할 명장면이 된답니다.

마치 그림에서나 볼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전개됩니다. 

정말 장성사람들이 자랑할 만한 자태를 지니고 있는 백암산과 백양사입니다.











백양사를 빠져 나와 백암산으로 향하는 길목을 바라봅니다.

지금쯤 백암산 위로는 단풍이 절정에 달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3년전 힘겹게 백학봉을 오르던 때가 떠오르는군요.







쌍계루 앞 연못 주변으로는 백양사가 자랑하는 단풍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란색의 베이스 위에 조물주가 아주 아름다운 색깔로 화장시켜 놓은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그 풍경을 보면서 저희의 모든 근심걱정이 그 색깔 속으로 확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때묻지 않은 하얀 세상에 갖가지 물감으로 뿌려 놓을 듯한 아름다운 장면이 계속해서 펼쳐지지요.











이제 시간이 많이 흘렀나 봅니다.

아까전만 해도 저 돌다리에는 많은 사진작가들과 일반 사람들로 뒤엉켜 있던 곳인데 지금은 한가로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갑니다.

저희도 서서히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쌍계루 주변은 언제 봐도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은 연못 주변으로 울긋불긋한 단풍의 향연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백양사의 애기단풍들이 앙증맞은 모양새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죠.

이러한 풍경덕에 장성사람들은 한 몸을 이룬 백암산과 백양사 단풍을 으뜸으로 꼽는 것 같습니다.











계곡에서는 에메럴드 물색이 단풍과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는 이미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서 햇볕을 받은 화사한 단풍의 이미지는 볼수 없지만 오히려 더 차분하면서도 촉촉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리고 더욱 께끗하고 청량하다는 기분입니다.













지금 현재 길 위의 나무에서는 단풍이 제 색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계곡 주변에는 아름다운 단풍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가 계곡쪽을 집중하게 되는데요.

계곡과 단풍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계속해서 저희의 입에서 감탄사를 쏟게 만듭니다.











백양사의 단풍의 백미는 매표소에서 백양사까지의 1.5Km 구간입니다.

불국토에 이르는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600년 된 갈참나무, 단풍나무, 비자나무가 가지를 맞대 터널을 만들고 봄이면 황홀하게 피는 벚꽃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천하 절경을 이루는 길이랍니다.







길 중간중간에 다리가 놓여있고 그 다리위에서 백양사의 단풍을 즐기고 계신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저희도 다리로 올라 보는데요.

다리위에서 보여지는 풍경 또한 왜 이 곳이 단풍명소인지를 다시금 께닫게 만들죠.

여기서는 눈을 돌리는 곳마다 단풍의 천국입니다.











비록 절정에 이르지 못한 단풍의 물결이지만 보는 이를 감동시키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아름다운 것만은 결코 아니란 걸 오늘 백양사에서 또 한번 느끼게 됩니다.

예로부터 산은 내장이고 절은 백양이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내장산 단풍이 화려함의 극치라면 백양사의 단풍은 정말 선명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나죠.

백양사의 가을단풍 감상에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갑니다.













주차장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저수지에서 백양산 단풍의 마지막을 즐겨봅니다.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곱게 물들기 시작한 백양사 계곡의 단풍은 한마디로 자연의 전시장이 되고 있답니다.

애기단풍으로 느끼는 진홍빛 가을날 백양사로 가는 길보다 계곡에 눈길이 더 머무는군요.

오색단풍이 만들어내는 싱그러움에 기분이 더없이 맑아집니다.











어느 덧 많은 시간이 흐르고 백양사 계곡에는 어둠이 서서히 짙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제 백양사를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오색찬란한 단풍의 낙원을 뒤로 한 채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수많은 인파가 백양사를 찾았더군요.

이번 주말 백양사를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일찍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단풍의 붉은 유혹앞에서는 그 어떤 말도 무의미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밝고 화사한 가을 날 애기단풍이 곱게 물든 장성 백양사로의 여행을 마칩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