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행] 선암사, 아름다운 선암매와의 즐거운 교감

반응형

♬ 순천여행/선암사/선암매 ♬


* 여행일자: 2019년 3월 13일 (수)









순천 선암사는 조계산 기슭에 자리한 단아한 사찰로 태고종의 본산이자 수행도량입니다.

송광사와 함께 조계산에 위치한 거대 사찰로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죠.

선암사는 사찰의 역사 못지않게 아름다운 풍경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시사철 뛰어난 풍경을 선사하지만 특히 지금 이맘때쯤이면 선암매를 비롯한 매화꽃의 향연이 펼쳐지는데요.

오늘 저희가 선암사를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선암사는 승용차 기준 주차료 2000원과 성인 일인당 입장료 2000원을 받고 있는데 저희가 간 날은 순천 방문의 해를 기념하여 1500원으로 할인해 주더군요.











매표소에서 선암사 경내까지는 약 1.5Km의 거리로 20분 ~ 30분 정도 걸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사진에 보다시피 숲이 우거진 멋진 길이죠.

아직은 겨울의 끝에서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지만 봄이 되면 정말 아름다운 길이 이어집니다.

울창한 숲길과 청량한 계곡길이 어우러져 절로 걷고 싶은 길이 된답니다.













선암사는 많은 볼거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경내를 앞두고 만나게 되는 승선교가 그 중 한 곳이죠.

계곡을 가로질러 무지개 모양으로 원을 그리며 놓여진 승선교는 선암사의 명물로 보물 제 400호로 지정된 다리입니다.

특히 계곡에서 승선교 아래로 비쳐지는 강선루의 모습은 정말 비경인데요.

또한 강선루는 선암사의 출입용 문루로 대부분의 사찰과는 달리 문루가 일주문 밖에 있다는 것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긴 알 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의 삼인당도 큰 볼거리입니다.

신라 경문왕 때 도선국사가 만든 연못으로 이러한 독특한 연못의 모양은 우리나라에서 선암사 밖에 없다고 하니 꼭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이윽고 일주문과 범종루를 지나 선암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선암사는 백제 성왕 5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고 그 후 도선국사가 중건한 사찰로 서두에 언급했듯이 태고종의 본산입니다.

소박한 절집의 운치를 전하는 대웅전과 긴 세월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빛바랜 단청에서 선암사만의 향기가 느껴지죠.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선생은 선암사를 소박한 절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대웅전 불상의 온화한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을 너무나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대웅전 뒷편에 자리한 홍매화가 고운 빛깔로 저희를 맞이합니다.

매화를 보기 위해 선암사를 찾았고 선암사에서 만나는 첫 매화이기에 설레임은 더욱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데요.

한창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홍매화라 더욱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속해서 되뇌이지만 빛깔이 정말 곱습니다.













선암사는 무한한 매력을 지닌 곳이지만 오늘 저희의 방문목적인 매화꽃이 아름답기로도 소문난 곳입니다.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매화꽃의 행렬이 정말 황홀한데요.

아직은 갓 피어난 상태라 절정에 이를때면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산중 깊숙히 자리한 사찰이라 그런지 꽃도 단풍도 다른 곳보다 매우 느리다는 점 참고바랍니다.













꽃망울을 터트린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매화의 아름다운 자태만큼은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홍매화의 붉은 빛깔과 백매화의 하얀 빛깔이 어우러져 꽃의 천국을 이루는데요.

봄의 산뜻한 기운이 산사 전체를 화사하게 감싸고 있죠.

보면 볼수록 품격이 느껴지는 자태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암매가 자리합니다.

선암매는 6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선암매는 경내의 오래된 매화나무 50여 그루를 지칭하고 있지만 가장 수령이 오래된 이 흰 매화나무를 일반적으로 선암매라 부르고 있죠.

특히 이 백매화나무와 각황전 담벼락의 홍매화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48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쉽지만 선암매 역시 아직 꽃망울을 완전히 피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피어난 꽃은 그 명성만큼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죠.

하늘을 향해 또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뭇가지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매화꽃의 매력에 금새 푹 빠져 드는데요.

절정에 이를때쯤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선암사는 많은 볼거리를 지닌 사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승선교와 강선루, 삼인당 그리고 황홀한 매화꽃을 이미 만났는데요.

그리고 또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수령 600년이 넘은 소나무와 해우소입니다.

마치 군락을 이룬 소나무처럼 보이지만 실은 한 그루의 소나무로 실제로 보면 믿기지 않을 만큼 웅장함을 보여주죠.

또한 방송CF에도 나왔을 만큼 유명한 해우소는 심지어 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 했습니다.

180년 전통의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영예의 최고상을 받았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저희는 순천 선암사를 찾았는데요.

한창 절정을 향해 활짝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매화꽃과의 즐거운 교감이었습니다.

순천 선암사에서 화사한 봄의 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