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행] 입암서원, 동양화처럼 기묘하고 운치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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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여행/입암서원 ♬


포항 입암서원은 장현광을 주향으로 모시고 지방유림인 권극립, 정사상, 손우남, 정사진을 배향하고 있는 서원입니다.

여헌 장현광은 학식이 뛰어난 문인으로 1596년에 이곳 죽장의 입암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인조가 삼전도에서 치욕적으로 항복을 선언하게 되자 그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남은 여생을 보냈죠.

장현광이 죽은 후 그를 모시기 위해서 지방 유림들이 서원을 마련하게 된 것이 바로 입암서원이랍니다.

입암은 서원이 위치한 죽장리 가사천변의 바위 이름인데요.

입암과 계곡물 그리고 일제당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답니다.

그럼 포항 입암서원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6년 3월 15일 (화)











입암서원에 거의 도착할 무렵 계곡너머로 고즈넉한 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정자 한쪽으로 멋지게 바위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이 바위가 바로 입암이랍니다.

정자와 바위 그리고 계곡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죠.

사실 오늘 저희의 여행목적이 바로 이 그림때문이기도 하답니다.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멋진 모습에 계곡 아래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기 싫은 풍경이 전개되는데요.

지금 보시는 정자는 일제당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죠.

일제당은 입암서원의 별당에 해당하는데 기묘하게 생긴 입암 옆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헌 장현광은 이곳에서 지인들과 함께 벗하며 학문을 논했다고 하는데 그림같은 풍경속에서 멋진 글이 절로 떠오르지 않았을까 생각되는군요.









입암의 생김새는 볼수록 기묘하기 그지 없습니다.

일명 선바위라고도 불리우는데 바로 앞으로 흐르는 가사천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룹니다.

입암이 자리한 가사천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기에 옛부터 문인들이 이곳을 찾아와 시를 읊었다고 하는데요.

가사문학의 대표문인으로 꼽히는 노계 박인로도 입암주변의 풍경에 반해 입암가 29수와 입암별곡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제 계곡에서 올라와 일제당으로 향합니다.

아쉽게도 일제당의 문은 굳건히 잠겨 있습니다.

그래서 담장 너머로 바라볼 수 밖에 없죠.

비록 정자위에 오를 수는 없었지만 정자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충분히 그려지더군요.

고즈넉한 정자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면서 입암서원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일제당에서 조금만 걸으면 입암서원에 이르게 됩니다.

입암서원에 오르기 전 입구에 자리한 향나무가 발목을 잡는군요.

이 향나무는 여헌 장현광이 1596년에 직접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바로 옆의 은행나무와 함께 멋진 자태를 보여줍니다.











입암서원 역시 문이 잠겨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담장 너머로 다리를 꼿꼿히 세우고 카메라에 담아보는데요.

강당과 서당으로 이루어진 입암서원은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지방유림에 의해 다시 복원되었죠.

그리고 광복이후에 제 모습을 갖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는군요.

또한 매년 2월에 지방유림과 후손들에 의해 향사가 지내진다고 합니다.







가사천이 흐르고 기묘한 입암과 정자가 어우러지는 그림같은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입암서원이었는데요.

잠시 여유를 가지고 쉼을 가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포항 입암서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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