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여행] 삼판서고택, 선비문화의 결정체이자 명가의 터전

반응형

♬ 영주여행/삼판서고택 ♬


영주 삼판서고택은 판서를 지낸 세 사람이 연이어 같은 집에서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삼판서는 영주 출신의 정운경, 황유정, 김담을 가리키는데 이 중 정운경은 얼마전 드라마로 잘 알려진 삼봉 정도전의 아버지이죠.

그렇다면 이 곳은 정도전의 생가가 되는 셈입니다.

삼판서고택은 비단 삼판서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 낸 곳이기도 한데요.

본래 삼판서고택은 구성공원의 남쪽 아래에 있었는데 홍수로 인해 집이 기울어져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비정신을 잇기 위한 지역민들의 요청으로 2008년 이 곳 구학공원에 복원이 되었다는군요.

그럼 영주 삼판서고택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8월 27일 (목)









이 곳이 삼판서고택의 입구인데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대충 빈 공간에 차를 주차해야 하더군요.

지금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바로 뒤쪽에 삼판서고택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습니다.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 반대편으로도 오를 수 있더군요.













삼판서고택이 위치한 언덕으로 오르면 먼저 제민루를 만나게 됩니다.

제민루는 지금의 보건소 역활을 하던 곳인데요.

삼판서고택이나 제민루가 위치한 곳이 영주의 서천을 끼고 있고 공원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그래서 제민루의 2층에서 보는 풍광이 너무 멋질 것 같은데 아쉽게도 출입이 허용되질 않더군요.











비록 제민루로 오를수는 없으나 여기서 보는 풍광은 참 대단합니다.

바로 옆으로 서천이 흐르고 그 주변으로 산책로를 멋지게 가꾸어서 공원을 조성해 놓았죠.

시원스레 펼쳐진 풍경이 강한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제민루 앞으로 삼판서고택이 자리하게 되는데요.

이 곳이 바로 삼봉 정도전의 생가이자 삼판서가 연이어 살았던 집이랍니다.

또한 삼판서고택은 수많은 인물을 배출하여 명가의 터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죠.

정승 1명, 판서급이 4명, 성균관 대사성이 1명, 참판 1명, 청요직인 홍문관 교리 1명, 지방관 3명, 교수·훈도 3명, 참봉 3명 등 무수한 인물이 배출되었으니 그 대단한 기운을 맘껏 받아보는 것도 좋겠군요.













출입문 입구에서 다시 한번 여유로운 서천의 풍경을 감상한 뒤 고택내부로 들어섭니다.

최근에 복원된 고택이라 그 의미는 덜하지만 고택이 주는 고즈넉함만은 여전합니다.

삼판서고택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 집이 첫 주인이었던 정운경 그리고 정운경의 사위인 공조판서 황유정 그리고 황유정의 외손자 김담의 아버지였던 김소량에게 이어지죠.

이 사실에서 집의 상속이 아들이 아니라 사위로 이어짐을 알 수 있는데요.

강릉의 오죽헌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읽을 수 있는데 사실 조선시대의 재산상속만큼은 남녀차별이 없었다고 하는군요.

















마당을 중심으로 ㅁ자로 이루어진 내부를 쭈욱 둘러보는데요.

툇마루에 앉아 고택이 주는 정취를 느끼면서 잠시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신나는 일이죠.

또한 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명가의 기운을 맘껏 받아봅니다.

참고로 삼판서고택에는 안내소가 마련되어 있고 문화해설사께서 상주하고 있으니 해설과 곁들여 둘러보신다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고택의 뒷쪽으로 향해 봅니다.

운치있는 돌담을 따라 고택에서 바라보는 제민루의 웅장함도 느껴봅니다.

담장과 어우러진 쪽문에서는 왠지 모를 정겨움도 묻어납니다.

한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멋스러움을 맘껏 누리게 되죠.











삼판서고택의 문을 나서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은 멈출줄을 모릅니다.

언덕위에 홀로 자리잡고 발밑으로 흐르는 영주의 서천을 굽어보는 풍경은 가히 인상적이라 말 할 수 있죠.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삼판서고택은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드라마 <정도전>에 소개되기도 하면서 명소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또한 올바른 역사와 선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영주의 정체성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주 삼판서고택에서 한옥의 멋스러움과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명가의 기운을 듬뿍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