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여행] 초간정, 정자에서 즐기는 고요한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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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여행/초간정 


예천 초간정은 예천8경 중 4경에 꼽히는 곳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절경이 매력적인 정자입니다.

거대한 기암괴석에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죠.

초간정은 1582년 조선 선조때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의 저자 초간 권문해 선생이 세운 정자입니다.

소박하고 화려하지 않으면서 자연과 한 몸을 이루는 멋진 정자인데요.

담양의 소쇄원과 더불어 우리나라을 대표할만한 원림이기도 합니다.

그럼 예천 초간정을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8월 26일 (수)









초간정 주차장에 도착하자 한 그루의 배롱나무꽃이 화사하게 저희를 반깁니다.

군락을 이룬 소나무와 어우러지면서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군요.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초간정이 모습을 잠시 엿볼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가려 완연한 자태를 보여줄 듯 말 듯 여행객의 애을 태우는데요.

잠시 후 대면하게 될 초간정의 엿보기는 그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게 됩니다.

















초간정과의 본격적인 대면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진입로로 발을 들이자마자 암석위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초간정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죠.

초간정의 주변 경관은 한마디로 참 아름답습니다.

내성천이 회룡포를 휘감아 돌듯이 초간정 역시 하천이 휘돌아 나가는 진귀한 풍경을 보여주는데요.

이 한 장면이 주는 감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단단한 암석위에 석축을 돋우어 만든 정자와 그 아래를 굽이쳐 흐르는 하천 그리고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지면서 그림같은 비경을 만들어 냅니다.











초간정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원림의 자연적인 풍경은 그 멋을 더합니다.

푸르름이 그 색을 완연히 드러내면서 진한 초록의 기운이 상큼하게 온 몸으로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나무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게서 가을의 소식이 묻어나기도 하죠.









이제 초간정의 출입문 앞에 섰는데요.

생각보다도 더 작은 문이 저희를 맞게 됩니다.

이 작은 문에서 정자를 만든 권문해 선생의 겸손함을 느끼게 되죠.











정자 역시 작고 아담한 것이 소박함을 절로 느끼게 만듭니다.

그 어떤 것 하나도 화려하지 않고 꾸밈이 없이 평범함 그 자체인데요.

초간 선생의 성품을 그대로 반영한 정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정자 위로 오르니 뒷편과 우측편이 절벽을 이루고 있고 그 아래로 자그마한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초간정은 사방으로 난간을 두르고 있고 마루벽의 문을 통해 난간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초간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운치로 가득한데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주변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절로 시 한 수가 읊으질 듯한 풍경을 이루고 있죠.













이제 초간정을 나서서 숲으로 발길을 향하면 구름다리 형태의 출렁다리를 만나게 되죠.

사진에 보다시피 한 사람 겨우 지날만한 다리랍니다.

조심스럽게 다리위를 건너보는데요.









다리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과 멋스런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의 모습은 참 인상적으로 비쳐집니다.

마치 선비의 기개를 대변하듯 꼿꼿한 자세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군요.

싱그러움이 가득한 초간정 원림의 풍경은 은은하게 저희에게 다가옵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들판과 우뚝 솟은 봉우리가 한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화려한 볼거리도 좋지만 가끔은 마음의 고요함을 찾아 떠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이럴때 평화롭고 아늑한 정자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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