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행] 수로왕비릉에서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구지봉, 국립김해박물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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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여행/수로왕비릉/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 ♬


김해 수로왕비릉은 김수로왕의 아내였던 인도 야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의 무덤으로 사적 제 7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허황옥은 16세 때 인도의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건너와 왕비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죠.

 수로왕비릉은 구지봉 구릉에 자리하였는데 김수로왕을 비롯한 6가야의 시조가 탄생한 곳이 바로 구지봉입니다.

그 형태가 거북이를 닮아 구지봉이라 불리우는데 수로왕비릉이 있는 곳이 몸통이라면 구지봉은 머리에 해당한다고 하는군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아니 내어놓으면 구워 먹으리.>로 유명한 구지가도 바로 구지봉에서 불렀던 노래랍니다.

또한 구지봉 아래로 내려서면 국립김해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어 수로왕비릉, 구지봉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는데요.

그럼 김해 수로왕비릉으로 향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8월 14일 (금)









일반적으로 수로왕비릉은 구지봉, 국립김해박물관과 연계하여 둘러보게 됩니다.

수로왕비릉에서 혹은 박물관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저희는 수로왕비릉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출발하게 되죠.

지금 보시는 곳이 수로왕비릉 입구의 모습입니다.

김수로왕릉과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정문을 통과하기전 세워진 홍살문이 마냥 멋스러보이는 순간인데요.







입구를 들어서면 왕비릉과 함께 한 눈에 모든 시설들이 들어옵니다.

부속건물들이 많았던 김수로왕릉과는 달리 매우 단촐해 보이는 수로왕비릉이라 여겨지는군요.











능을 제외한다면 오른편의 관리동 건물과 비각 하나가 시설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비각은 유심히 살펴보셔야 한답니다.

이 비각안에는 파사석탑이 놓여져 있는데 이 석탑은 허황옥이 고향인 아유타국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바다의 풍랑을 가라앉히기 위해 배에 실었다고 하는데요.

파사석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희귀한 돌이라고 합니다.









이제 수로왕비릉을 바라보는데요.

그 생김새가 김수로왕릉과 거의 흡사합니다.

능 뒤로 둥글게 둘러 싼 소나무 군락이 정말 웅장하고 멋지다는 느낌입니다.

허황옥이 머나먼 아유타국에서 이곳까지 시집을 온 이유는 아유타왕이 꿈속에서 계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수로왕비릉의 전경을 한번 바라본 뒤 한쪽옆으로 난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구지봉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구지봉까지는 5분 정도면 다다를 거리라는 점 참고바랍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수로왕비릉에서 구지봉까지의 산책길에는 소나무들이 정말 많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늘진 산책로를 걸으면서 청량제 같은 바람이라도 맞게 되면 상쾌함이 극에 달하는 걸 느끼죠.

시원함이 몰려오면서 이 그늘길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분좋은 길이었습니다.









기분좋은 산책길 후에 만난 곳이 바로 구지봉입니다.

구지봉은 김수로왕을 비롯한 6가야의 시조가 탄생한 곳으로 알려져 있죠.

설화에 의하면 구지봉에 오른 족장들이 구지가를 부르니 하늘에서 6개의 황금알을 담은 상자가 내려오고 12일 후에 알은 사람으로 변했는데 그 중 제일 먼저 나온 이가 바로 수로왕이라고 합니다.











구지봉 주위에도 역시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죠.

저희가 갔을때도 이 소나무 숲에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는데요.

시원하고 편안한 쉼터의 역활을 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구지봉 바로 옆으로 또 하나의 납작한 돌을 볼 수가 있는데요.

바둑판 모양의 고인돌로 돌에 <구지봉석>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조선시대의 명필인 한석봉의 글씨라고 합니다.









구지봉석 옆으로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멋진 조망을 기대하며 전망대 끝에 섰지만 아쉽게도 김해 시내의 일부분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망대 아래로 산책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는데요.

저 길을 따라 내려가면 국립김해박물관에 이르게 되죠.

여기서 박물관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오느냐, 아니면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차로 이동하느냐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저희는 걸어서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구지봉에서 박물관으로 향하는 산책로는 보기에도 아름다운 숲길인데요.

푸르름이 절정으로 치닫는 듯 초록의 물결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김수로왕릉에서 보았던 것처럼 보라색의 화사한 맥문동 군락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길이었습니다.

차로 이동한다면 보지 못할 아름다운 장면들이죠.







아름다운 숲길이 끝나고 국립김해박물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건물 전체를 검은 벽돌로 장식하여 철의 왕국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는군요.

가야시대 유물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의 전시실에는 선사시대와 변한시대의 유물 및 금관가야의 유물 등 찬란했던 가야문화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각종 유물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각종 토기에서부터 무기 그리고 금관 등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는데요.

전시된 유물의 종류와 갯수가 기대 이상으로 많더군요.

꼭 한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야시대의 문화를 잘 느끼게 해 준 박물관에서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로왕비릉에서 구지봉을 거쳐 국립김해박물관까지의 여행을 마치게 되는데요.

이 세 곳 모두가 가야라는 나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그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저희는 다시 수로왕비릉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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