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행] 송광사,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산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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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여행/송광사 ♬


순천 송광사는 우리나라의 사찰 가운데 가장 많은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천년고찰입니다.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로서 한국 불교의 기둥같은 역활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선사에 의해 길상사라는 소규모 절로 출발했지만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대찰로 중건되어 지금은 유명사찰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송광사는 조계산의 자락에 새둥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고 조계산 등산시 들머리나 날머리로 이용되기에 조계산을 찾는 이들이라면 꼭 들르게 되는 곳이랍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주는 송광사에 지금 배롱나무가 화사하게 어우러지면서 산사의 풍경을 더하고 있다는데요.

그럼 순천 송광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5년 8월 5일 (수)











송광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매표소 입구에 섰는데요.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하지만 문화재관람료로 일인당 3000원의 요금을 지불하셔야 하죠.

그리고 조계산을 등산하시는 분들도 예외없이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 참고바랍니다.











송광사의 매표소를 통과하고 잠시후 숲길이 이어집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질만큼 무더운 날인데요.

송광사로 향하는 이 숲길에서만큼은 무더위를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죠.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난 오붓한 길을 잠시나마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아늑한 숲길은 계속 기분좋게 이어집니다.

나무들의 울창한 잎들이 하늘의 태양을 가려주는 자연막이가 되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이마의 땀을 식혀주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에서는 많은 분들이 달콤한 휴식을 즐기게 됩니다.

이렇게 여행객들을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나무들은 가을이면 잎을 땅에 떨구면서 멋진 낙엽길을 만들게 되죠.

낙엽이 질 무렵 송광사로 향하는 길은 운치로 가득해집니다.









이렇게 울창한 숲길을 벗어나면 또다른 풍경이 저희를 기다립니다.

송광사 옆으로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흐르는 물이 잠시 모여 마치 연못을 연상케 하죠.

그 주위로 나무들과 어우러지면서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이하게도 양쪽으로 담장이 쳐진 송광사의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송광사를 대표할 수 있는 우화각이 모습을 드러내죠.

그리고 오른편의 자그마한 건물 두 채가 보이는데 세월각과 척주당이라고 합니다.

출가할 때 속세에서 더렵혀진 영혼을 씻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세월각은 여자가 척주당은 남자가 사용하는 곳인데 재미있는 것은 서로 보이지 않도록 건물을 돌려서 배치했다는 점입니다.

송광사에 가시면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계곡을 끼고 들어선 송광사는 물 위에 세워진 우화각의 풍경만으로도 능히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단풍이 절정으로 치달을 무렵의 송광사 풍경이 으뜸이긴 하지만 찬 바람에 다 떨어지고 만 선홍색 단풍이 계곡을 타고 떠내려와 우화각 아래 물가에 잠겨 있는 모습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그리고 오늘같이 여름의 절정에서 만나는 우화각의 자태도 남다른데요.

우화각의 기둥옆에 걸쳐앉아서 계곡사이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우화각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면 한결 시원해짐을 느끼게 되죠.









우화각과 천왕문을 통과하는 순간 입에서 탄성을 지르지 않을수가 없는데요.

종고루 앞으로 펼쳐진 배롱나무의 향연이 정말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화사한 배롱나무의 기분좋은 느낌을 안고 범종각을 통과하게 되죠.















종고루를 통과하면 송광사의 경내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작년 봄에 송광사에 왔을때는 경내마당이 연등으로 가득 차서 제대로 된 사찰의 전경을 보지 못했었죠.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던차에 오늘 송광사의 전경을 보게 되는데요.

먼저 송광사의 중심을 떡하니 지키고 있는 대웅전을 바라봅니다.

웅장한 송광사 대웅전의 모습과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불상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비쳐집니다.









대웅전에서 경내의 전경을 바라보는데요.

곳곳에서 보여지는 배롱나무의 붉은 빛이 너무나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태양은 강렬하지만 맑은 모습을 보여주는 하늘과 대비되면서 멋진 풍경을 이끌어 내는군요.









지장전과 어우러진 배롱나무의 모습.

그리고 지장전 옆 담장에 핀 배롱나무를 차례로 바라보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장전 옆으로는 영산전과 약사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 두 건물의 배치가 매우 특이합니다.

전면이 담장을 바라보고 있는 배치라 전면의 모습을 제대로 담기는 무척 어렵답니다.









이동하면서 대웅전의 모습을 넓은 각도에서 담아봅니다.

배롱나무와 대웅전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는데요.

사찰이 주는 특유의 고즈넉함과 꽃이 전하는 화사함이 맞물리면서 더없는 평화로움을 가져다줍니다.









대웅보전의 왼쪽에 자리잡은 승보전인데 이 승보전은 송광에서만 볼 수 있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승보사찰이라는 명성답게 송광사를 상징하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는 부처님을 비롯하여 10대 제자와 16나한 등 1250명의 스님을 모신 전각이라고 합니다.

또한 승보전 옆에 놓인 구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이 구시는 송광사의 3대명물로 4천명분의 밥을 넣어 두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죠.

과연 승보사찰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들더군요.









두 그루의 배롱나무가 전면을 장식하는 성보박물관입니다.

오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이라서 그런지 에어컨이 시원하게 켜져있는 박물관 안에는 여행객들로 가득하더군요.

송광사와 관련된 문화재들을 전시하고 있으니 꼭 둘러보시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관음전과 해우소를 둘러봅니다.

여기서도 특이함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해우소 입구 양쪽으로 자그마한 연못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송광사에는 건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승보사찰답게 주로 스님들이 거처하고 수행하는 건물들이 많은지라 출입이 금지된 곳이 대부분이죠.

그리고 사찰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소리마저도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된다 하여 볼 수가 없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송광사를 둘러볼 시 정숙한 행동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송광사를 떠나면서 우화루와 우화각 그리고 계곡의 풍경을 다시 한번 담아봅니다.

우리나라의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숙함과 경건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송광사였는데요.

조계산의 부드러운 산세에 묻혀 넉넉하고 그윽한 풍경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찰 송광사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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