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경주양동마을, 옛것이 전하는 진정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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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여행/경주양동마을 ♬


경주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두 가문이 약 500여년간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입니다.

전통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로 꼽히고 있는데요.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4년에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10년에는 안동의 하회마을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역사적인 가치 이외에도 기와집과 초가집이 사이좋게 어우러진 양동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은 보는 이를 절로 감탄에 젖게 하죠.

나즈막하고 정겨운 돌담길을 걸으며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곳이랍니다.


* 여행일자: 2017년 12월 2일 (토)











 경주 양동마을로 들어서려면 양동마을 문화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셔야 합니다.

차를 주차하고 내리게 되면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비석과 양동마을 문화관을 잇따라 만나게 되죠.

서두에 언급했듯이 경주 양동마을은 2010년에 안동 하회마을과 같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답니다.







양동마을 문화관을 통과하면 곧바로 매표소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성인 일인당 4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양동마을로 향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걸으면 고즈넉한 마을 정경이 눈에 들어오죠. 

수 백년 묵은 기와집과 아담한 초가 그리고 낮은 돌담길이 정겹게 이어진 옛 조선시대 그대로의 전통마을입니다. 

양동마을의 특징은 가옥들이 평평한 터가 아닌 낮은 산에 들어서 있습니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있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싼 모양인데요.

기왓집과 초가집이 어울려 있는 모습이 보기에도 넉넉해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늘 저희는 양동마을의 수많은 고택 중 몇 군데만 선별적으로 둘러 볼 예정입니다.

관가정과 향단, 무첨당, 서백당 이렇게 4곳인데요.

그 중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이 관가정입니다.













관가정은 양동마을의 대표적인 건물로서 조선의 청백리로 알려진 우재 손중돈의 옛집입니다. 

지금은 서백당으로 옮겼지만 월성 손씨의 종가였죠.

무엇보다도 관가정에서 바라보는 마을과 들녘의 풍경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마을과 그 속에서 어우러지는 기와지붕과 초가지붕이 고즈넉한 운치를 만끽하게 만듭니다.











관가정에서 이어진 발걸음이 향단에 이릅니다.

향단은 1540년 중종이 회재 이언적의 노모를 위해 지어줬다고 전해지는데 이 집은 당시 99칸에 달했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일부가 소실돼 현재는 56칸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잘 지은 한옥 자체로도 멋스럽지만 연로하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곳이라는 사연이 이곳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데요.

매 번 양동마을에 들를때마다 문이 굳게 잠겨 있었던 향단이었는데 오늘은 대문을 활짝 열고 있더군요.

집 안채를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마당에서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무첨당으로 향하는 길에서 양동마을의 전원적인 풍경을 맘껏 감상해 봅니다.

멋스러운 돌담길과 초가지붕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평온하게 만듭니다.

금방이라도 굴뚝에서 밥짓는 연기가 무럭무럭 올라올 것만 같은 아늑한 느낌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군요.













한가로운 마을풍경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무첨당의 입구에 서게 되죠.

무첨당은 여강이씨 대종가의 안채 옆에 따로 세워진 사랑채 건물입니다.

멋진 운치를 뽐내는 무첨당인데요.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전통한옥과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양동마을을 거닐다 보면 저도 모르게 여유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옛것이 전해주는 정겨움과 평화로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요.

마을앞에 펼쳐진 드넓은 인강평야의 들판도 조화롭게 어울린 한옥과 초가의 지붕도 그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편안한 마을길은 가슴까지 상쾌하게 만듭니다.

정겨운 돌담들이 풍기는 진한 전통의 향기가 온 몸을 자극하는 가운데 서백당의 입구에 서게 됩니다.









서백당은 개인적으로 양동마을에서 가장 즐겨찾는 곳입니다.

이곳은 월성 손씨의 대종택으로 <참을 인 자 백 번을 쓰며 인내를 기른다>는 뜻을 지니고 있죠.

양민공 손소가 세운 집으로 외손자인 이언적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일화로 서백당은 터를 잡아준 풍수사가 설창산의 혈맥이 응집된 곳이라 3명의 위대한 인물이 태어난다는 예언을 했는데요.

서백당을 지은 손소의 아들 우재 손중돈과 회재 이언적 선생이 그 두 명이고 나머지 한 명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또한 서백당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이 향나무입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는 향나무인데요.

이 향나무는 1454년 손소 선생이 서백당을 지은 기념으로 직접 심은 것인데 한국의 명목으로 꼽히는 나무입니다.

사진보다는 실제로 보게 되면 그 웅장함이 정말 대단하죠.

제가 본 향나무 중 송광사 천지암의 쌍향수와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향나무이기도 합니다.







서백당을 둘러본 후 다시 마을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하는데요.

몇 번을 바라봐도 마을의 풍경은 참으로 정겹기 그지없습니다.

어린시절의 옛추억이 떠오르면서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군요.







오늘 저희는 경주 양동마을을 찾았는데요.

500년 전통의 살아 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경주 양동마을에서 아름다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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