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지우펀, 홍등이 밤하늘을 밝히는 매력적인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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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지우펀/대만여행 ♬


* 여행일자: 2017년 2월 8일 (수)





대만 택시투어의 마지막 여행지는 지우펀입니다.

한때 지우펀은 금광자원 덕분에 화려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금광업이 시들해지면서 몰락의 위기를 맞았죠.

그러던 중 <비정성시>라는 영화의 배경지가 되고 영화가 큰 흥행을 일으키면서 이제는 여행의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한국인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에니메이션도 지우펀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우펀은 홍등이 불을 밝히는 야간풍경이 매혹적이기에 해가 떨어지는 시간이면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답니다.

저희도 저녁시간이 다 될 무렵 지우펀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지우펀은 산비탈에 자리잡은 지형의 특성으로 인해 좁고 구불한 계단길이 많습니다.

초입부터 오르막의 계단길이 이어지는데요.

오르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도자기 공방이 더없이 운치스럽게 느껴집니다.







오르막 계단 중간에서 광장을 만납니다.

사실 광장이라고 하기에 조금 민망하지만 그래도 지우펀에서는 가장 넓은 공간이 될 것 같은데요.

마치 무협영화의 주점을 연상케 하는 가게에 걸린 홍등이 정말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이 지우펀하면 떠오르는 가장 인기있는 핫스팟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풍스런 건물이 전하는 운치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의 처마끝에 줄지어 매달린 홍등의 매혹은 참 대단합니다.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발디딜 틈도 없이 여행객들로 꽉 차 있고 조금이라도 카메라의 화각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아직은 날이 너무 밝아서 잠시 뒤에 다시 찾기로 하고 애써 잡은 자리를 양보하게 됩니다.













다시 계단을 오르고 홍등이 늘어선 골목길을 헤집기 시작합니다.

골목마다 독특한 분위기의 상점과 음식점 그리고 찻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죠.

오래된 건물들이 주는 느낌이 전혀 초라하지 않고 오히려 정겨운 친근감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여행객들이 너무 많다 보니 때로는 밀려서 이동하는 구간도 생겨납니다.

하지만 지우펀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답니다.











지우펀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는 홍등은 참 묘한 느낌을 안겨줍니다.

특히 오래된 좁은 골목과의 조합이 너무나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밤하늘을 밝히는 빨간색의 등 행렬은 신비감마저도 불러 일으킵니다.













여기 지우펀에서도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먹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땅콩 아이스크림인데요.

제주 우도에도 땅콩 아이스크림이 유명하지만 그곳의 아이스크림과는 전혀 다릅니다.

지우펀의 땅콩 아이스크림은 땅콩엿을 갈아 아이스크림에 묻히고 얇은 피에 싸서 먹게 되는데 기대이상의 맛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중국의 향신료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사기전에 꼭 향신료를 넣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답니다.

물론 저희들도 향신료를 빼고 주문했죠.













지우펀의 오랜 골목들을 구경하는 사이 하늘이 어둑해져 갑니다.

그리고 저희는 다시 그 문제의 장소로 돌아왔죠.

조금전만 해도 고풍스럽고 운치로운 느낌을 보여주던 찻집의 풍경이 밤이 되자 그 느낌에 화려함까지 더합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지우펀의 발걸음은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황홀하고 아름다운데요.

여전히 사람은 넘쳐나지만 저희의 발걸음은 좀처럼 떼어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그마한 광장에 섰습니다.

시커먼 하늘과 강렬한 홍등의 색감이 너무나도 조화롭게 대비되는 가운데 지우펀의 유혹은 점점 더 깊어집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밤이 이어집니다.







오늘 저희는 대만의 지우펀을 찾았는데요.

홍등이 밤하늘을 밝히는 매력적인 골목길의 지우펀이었습니다.

점점 어둠이 더욱 짙게 내리고 저희는 지우펀의 추억을 간직한 채 발걸음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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