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스펀, 천등을 날려보내며 비는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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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스펀/대만여행 ♬


* 여행일자: 2017년 2월 8일 (수)



스펀은 석탄운송을 위해 역이 들어서고 주변으로 주택과 상가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지금은 석탄의 운송은 끊겼지만 옛거리는 아직도 남아 있죠.

스펀이 관심을 끌고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바로 천등 때문입니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천등을 기차선 선로위에서 띄우는데 하늘위로 둥실 날아가는 천등의 행렬을 보는 재미가 남다른 곳이랍니다.

저희도 역시 천등을 날리기 위해 스펀에 도착했습니다.











스펀에 들어서면 기차선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스펀의 옛거리는 기차가 다니기에는 굉장히 좁은 골목을 형성하고 있었는데요.

천등을 파는 가게들도 많지만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도 무수히 많죠.

특히 한국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닭날개볶음밥과 무려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쌀국수 가게도 위치해 있습니다.













먼저 천등을 판매하는 가게로 들어가봅니다.

천등은 여러가지 색으로 고를 수 있는데 천등 하나에 4가지의 색을 고를 수 있죠.

각자의 색마다 각기 다른 행운을 안고 있는데 가게의 안내판에 적힌 내용을 보고 고르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위아래로 흔들면 불이 켜지는 천등기념품도 눈길을 끕니다.

참고로 천등의 가격은 천등의 가격은 단일색상은 150NTD, 4가지색상은 200NTD 입니다.













천등을 사면 우선 천등의 표면에 소원을 비는 글을 적어야 합니다.

천등 네개의 면에 색상의 운에 맞게 글을 적어 넣는데요.

글이 완성되면 가게 직원의 도움을 받아 선로위에서 천등을 날리게 되죠.













천등에 불을 지펴지고 하늘로 떠오르면서 탄성소리가 절로 터져 나옵니다.

두둥실 날아가는 천등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왕이면 해가 진 후 천등을 날리면 더욱 장관일 것 같은데 오늘 저희는 지우펀에서의 야간풍경을 담기 위해 아쉽게도 스펀에서의 야간풍경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요란한 호각소리가 울려퍼지고 주변이 어수선해집니다.

그리고 멀리서부터 기차가 경적을 울리면서 들어오기 시작하죠.

스펀 옛거리의 기차선로는 실제로 기차가 다니고 있더군요.

순식간에 선로위의 사람들이 밖으로 물러나고 저는 급하게 선로로 들어서는 기차를 담기위해 셔터를 바삐 누르기 시작합니다.















기차가 지나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선로위는 다시 분주해집니다.

점점 천등을 날리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선로위는 북적해지죠.

천등을 날리는 사람들 그리고 그 풍경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뒤섞이면서 스펀의 옛거리는 활기로 넘쳐 흐릅니다.

저희도 천등을 띄워보내고 거리를 걸어보는데요.

스펀의 유명한 닭날개볶음밥을 맛보는 것도 빼놓지 않습니다.















스펀의 옛거리 한쪽 끝에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아슬아슬한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제법 많이 출렁대는 다리위를 걷는 것도 매우 스릴이 넘치죠.

이 다리에서 바라보면 하늘로 날아가는 천등의 행렬을 온전히 볼 수 있답니다.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 좀 아쉽긴 하지만 하늘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천등의 향연이 참 이색적이고 황홀합니다.







오늘 저희는 스펀의 옛거리를 찾았는데요.

스펀의 역사를 간직한 거리와 그 거리에서 소원을 빌며 날려보낸 천등체험이 매우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대만 스펀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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