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근대역사거리, 시간을 거슬러 떠나는 추억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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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여행/근대역사거리 


군산은 일제시대 수탈의 아픔과 이에 강렬히 항거했던 열정의 도시입니다.

그렇기에 유난히도 일제시대의 근대문화가 많이 보존되어 있죠.

이곳에서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의 꿈까지 함께 그려내는 곳인데요.

근대역사를 체험하고 아픔속에서도 끝까지 항거했던 민족의 정신을 느끼고 되새기는 의미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군산 근대역사의 거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6년 9월 21일 (수)









군산 근대역사의 거리에는 근대역사박물관,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곳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거리에 자리하고 있죠.

저희도 숙소에 차를 놓아두고 걸어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데요.

근대역사박물관은 이미 따로 포스팅 하였기에 오늘 근대역사거리의 첫번째 장소는 동국사입니다.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입니다.

일본인 승려 우치다가 세운 금강사가 지금의 동국사인데 현재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죠.

일본 사찰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가미되었기에 진한 일본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동국사의 한쪽 마당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일본의 잔재가 강하게 남은 장소에 세워진 소녀상의 의미는 더욱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이 소녀상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체험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더군요.









사찰 뒷편에는 대나무숲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유난히도 짙은 푸르름을 뽐내는 대나무숲인데요.

빽빽하면서도 웅장하게 하늘을 향해 뻗친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동국사는 구석구석마다 일본의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라 나름 독특하다는 느낌도 받죠.

일본인이 지은 일본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절이라는 뜻으로 동국사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 조계종 소속으로 선운사의 말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동국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 다다르게 됩니다.

일명 히로쓰 가옥이라고도 불리우는데요.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주택으로 당시 신흥동 일대는 부유층의 거주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많은 영화들이 촬영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띠게 되었죠.











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가옥의 내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보호차원에서 막아 놓았죠.

그래서 외부 모습으로만 일본식 가옥의 구조를 최대한으로 느껴야만 한답니다.











건물 한모퉁이를 돌아서니 정원이 나타납니다.

정원의 모습에서 이곳이 당시 부유층의 가옥임을 절실히 느끼게 되죠.

정통적인 일본식 가옥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히로쓰 가옥은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는군요.







가옥의 통유리 너머로 방의 구조를 볼수가 있는데요.

전통적인 일본의 다다미 바닥과 간결한 구조가 인상적입니다.









<타짜>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등 이름만 들어도 굵직한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죠.

마당 한편의 향나무 행렬이 눈길을 끕니다.







신흥동 가옥에서 이어진 발걸음은 초원사진관으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한석규와 심은하가 주연한 <8월의 크리스마스>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촬영이 끝난 뒤 초원사진관은 주인과의 약속대로 철거됐다가 군산시가 다시 복원했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어릴적 추억이 온 몸을 감쌉니다.

아주 오래전 동네 사진관의 모습이 재현되기 때문이죠.

잠시동안이지만 정겨운 과거로의 회상에 젖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진한 추억을 그려내는 풍경들로 가득합니다.

벽면 곳곳에 영화 주인공들이나 영화에 관련된 사진들이 잔뜩 걸려있죠.

또한 영화 속에 등장했던 사진기와 선풍기, 앨범 등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답니다.











군산은 먹거리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전국적인 맛집들이 즐비한 곳인데 그중에서도 이성당을 빼 놓을 수 없죠.

이성당은 단순한 빵집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이라는 의미적인 장소이기도 한데요.

평일임에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이성당의 대표메뉴인 단팥빵과 야채빵을 비롯하여 다양한 빵들이 먹음직스럽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줄을 서서 먹을만큼 너무나도 유명한 단팥빵과 야채빵이죠.

보기만 해도 침이 절로 넘어가는 빵들의 비주얼이 대단하더군요.

이제 이성당은 군산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코스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서 이제는 군산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저희는 오늘 군산시내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났는데요.

과거의 아픔을 그대로 품은 채 올바른 역사관을 심을 수 있는 의미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군산 근대역사거리에서 아름다운 추억여행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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