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여행] 대흥사, 두륜산의 빼어난 절경과 어우러진 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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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여행/대흥사 


해남 대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신라말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년고찰입니다.

13명의 대종사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한 대도량이자 명찰이죠.

해남의 명산 두륜산에 자리잡아 운치가득한 숲과 빼어난 절경을 품고 있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흥사는 13종사 중의 한분인 초의선사로 인해 차 문화의 성지로도 불리우는데요.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깊은 불심의 도량을 소개하게 되었네요.

그럼 해남 두륜산 대흥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6년 3월 30일 (수)









지금 보시는 문이 대흥사의 일주문입니다.

대흥사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는 장춘숲길이라는 멋진 길이 이어지는데 오랜 고목들이 숲터널을 이루는 아름다운 길이죠.

저희도 장춘숲길을 걷고 싶었지만 대흥사에 도착할 때의 시간이 너무 늦은지라 어쩔 수 없이 일주문까지 차로 오르게 됩니다.

참고로 대흥사의 문화재관람료는 성인 일인당 3000원이고 주차료는 2000원이랍니다.

















비록 장춘숲길을 거닐지는 못했지만 일주문에서 경내로 향하는 길의 정취도 참 대단합니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오랜 연륜을 읽을 수 있는 고목들이 호위하듯 늘어선 모습이 웅장하기까지 하죠.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는 귀를 청정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운치로 가득한 돌다리는 정겨움으로 가득한데요.

잠시동안이지만 맑은 숲의 정기와 고찰의 깊은 기운이 서려옴을 느낄 수 있겠더군요.











아름다운 길을 따라 사색에 잠길 무렵 대흥사의 해탈문을 통과하게 됩니다.

해탈문을 통과하면 대흥사의 경내가 시원스럽게 펼쳐지죠.

특히 경내 너머로 병풍치듯 우뚝 선 세 개의 기암봉우리가 눈길을 끄는데요.

제일 왼쪽의 봉우리가 노승봉이고 중간 봉우리가 두륜산의 주봉인 가련봉이랍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기암봉우리가 두륜봉인데 세 개의 봉우리를 자세히 바라보면 부처님이 누운 형상이라고 하는군요.

너무나 웅장하고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흥사는 대찰답게 경내에 위치한 전각수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크게 북원과 남원으로 나누게 되죠.

먼저 대웅보전이 자리한 북원구역으로 향해봅니다.

침계루를 통과하여 대웅보전과 만나는데요.

천년고찰의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대웅보전 외에 나머지 전각과 시설들도 잠시 둘러봅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윤장대입니다.

윤장대는 불교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만든 일종의 장격각인데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읽지 않아도 공덕을 쌓을 수 있다는 성물이죠.

윤장대는 다른 사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라 더욱 관심이 가더군요.

예전에 예천 용문사에서 보았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북원지역과 남원지역 사이에는 뿌리가 서로 연결된 연리지가 하늘을 향해 장대하게 가지를 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더욱 거대한 나무임을 느낄 수 있답니다.









남원구역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천불전입니다.

천불전은 그 이름대로 1000개의 불상을 모시고 있죠.

조선 순조때 대흥사 스님 10여분이 6년에 걸쳐 정성스럽게 완성했다고 합니다.

천 분의 부처님이 모두 제각각의 모습을 띠고 있다고 하니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처음 대흥사 경내로 들어설때 산사 뒤로 웅장히 솟은 두륜산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최대한 봉우리에 가까이 올라서 보는데요.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두륜산의 기암봉우리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쏟게 됩니다.









보현전과 심검당이 자리한 마당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또 하나의 풍경이 이루어집니다.

산사의 고즈넉한 지붕들이 펼치는 그림은 언제봐도 마음 편안한 풍경이 아닐 수 없죠.

차분한 마음으로 대흥사의 짙은 정취를 느껴봅니다.







대흥사 경내에는 표충사라는 서산대사의 영정을 봉안한 사액사우가 자리하고 있죠.

서산대사는 대흥사를 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도량으로 변모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는데요.

그렇기에 그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를 지내는 구역을 따로 마련하였습니다.







표충사를 지나면 초의선사의 동상과도 마주치게 됩니다.

대흥사가 배출한 13대종사의 한 분으로 대흥사를 차 문화의 성지로 불리우게 한 스님이죠.

대흥사에서 산길을 따라오르면 일지암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초의선사가 말년을 보내고 차를 재배한 곳이기도 합니다.











경내 마당에 자리한 자그마한 연못을 바라보며 대흥사의 여행을 마치는데요.

늦게 도착한 관계로 장춘숲길이나 대흥사를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함이 너무나 아쉽군요.

다음을 기약하면서 대흥사를 떠납니다.

마지막으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부처님 오신 날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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