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여행] 쌍계사, 깊은 산세의 아름다운 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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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여행/쌍계사 ♬


하동 쌍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로 쌍계사에 딸린 말사만 43개의 대사찰입니다.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대비, 삼법 두 화상이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죠.

<눈쌓인 계곡 위 꽃이 피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을 꾼 뒤 호랑이의 안내를 받아 절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산세에 묻혀 깊은 내공을 보여주는 도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하동 쌍계사를 소개합니다.


* 여행일자: 2016년 2월 24일 (수)











쌍계사는 대사찰로도 유명하지만 봄이 되면 장관을 이루는 십리벚꽃길로 더욱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곧 벚꽃시즌이 되면 이곳을 다시 찾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역시 산사의 풍경은 고요함이 제 맛이라 지금 찾게 되었습니다.

입구의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경내로 향합니다.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겨울이라 길가의 나뭇가지는 앙상하지만 나름 운치로 가득합니다.

흙길이면 더욱 좋겠지만 겨울의 풍경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희의 기대대로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이 이어지죠.











쌍계사의 안내판을 지나면 일주문이 나타나는데요.

일주문과 바로 앞에 놓인 자그마한 다리의 조합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일주문을 시작으로 연이어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게 되는데 각 문마다 멋진 나무들이 포인트를 줍니다.









세 개의 문을 통과하자 넓은 광장 중심에 9층석탑이 너무나도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평창 월정사의 9층석탑과 그 모양이 너무나 흡사하더군요.

그리고 9층석탑 너머로 팔영루와 범종루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팔영루는 불교음악인 범패를 만든 불교음악의 발상지이자 범패 명인들의 교육장이라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큰 곳이라 할 수 있죠.











팔영루를 지나야 만날 수 있는 대웅전 마당입니다.

그런데 대웅전 마당에는 특이한 각도로 자리한 비석 하나를 발견하게 되죠.

쌍계사에는 국보 1점과 보물 9점이 모셔져 있는데 그 유일한 국보 1점이 바로 이 진감국사 대공탑비로 국보 제47호에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공탑비는 신라 정강왕이 진감선사의 높은 도덕과 법력을 앙모하여 대사가 도를 닦은 옥천사를 쌍계사로 고친 뒤 건립한 것입니다.

특히 비문은 최치원이 쓴 것으로 최치원의 사산비의 하나로 유명하다고 하니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진감국사 대공탑비를 둘러본 후 그제서야 대웅전에 눈길을 보내는데요.

쌍계사의 중심 건물답게 위엄하면서도 절제미를 갖춘 대웅전입니다.













쌍계사의 대웅전 뒤에는 금강계단이 자리하고 있죠.

금강계단하면 통도사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곳 쌍계사에도 금강계단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생긴 모양새도 통도사의 금강계단과 너무나 흡사한데 다만 바위면에 조각된 삼존불이 추가되는 듯 합니다.

아무튼 진귀한 볼거리이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쌍계사에서 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전각이 있습니다.

바로 금당인데요.

금당은 중국 불교 선종의 6대조인 혜능대사의 정상, 즉 두개골을 모시고 있는 전각이라고 합니다.

금당의 의미도 의미지만 금당으로 오르는 계단과 주변의 풍경이 참 멋스러운 곳이기도 하지요.











금당으로 오르는 계단에서는 여러 전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청학루와 팔상전 등 쌍계사의 여러 부속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죠.

하나같이 멋스런 자태를 지니고 있어 금당으로 오르는 길이 전혀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답니다.









이윽고 팔상전을 지나 금당에 다다릅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금당은 선종의 6대조인 혜능대사의 두개골을 모시고 있는 전각입니다.

진감선사가 건물을 세워 육조영당이라 하였으며 후에 금당이라 불렀다고 하죠.

금당이라는 중앙 현판 좌우로 두 개의 현판이 더 보이는데 이 글은 추사 김정희의 친필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당에서 바라보는 산사의 풍경은 정말 고즈넉하고 운치로 가득합니다.

늦겨울의 정경을 잘 느낄 수 있는 풍경인데요.

이제 곧 벚꽃이 피기 시작할 때 하동 십리 벚꽃길과 함께 쌍계사의 멋스러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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